진화하는 맥북의 혁명이 시작됐다 - 2012 맥북 신제품 라인업
2013-09-12 PC사랑
여러 면에서 많은 사람들의 우려와 기대를 함께 안고 있던 애플이 맥북의 신제품 라인업을 발표 했다. 2012 WWDC에서 모습을 드러낸 새로운 맥북 ‘프로’와 ‘에어’는 팬들의 우려를 기대로 바꾸기에 충분했다. 애플의 오랜 정책을 그대로 계승한 ‘more simple’은 여전했다.
정환용 기자
정환용 기자
故 스티브 잡스는 2008년 1월 15일 맥월드 2008 프리젠테이션에서 얇은 봉투를 하나 들고 강단에 섰다. 그가 서류봉투를 열고 새로운 맥북을 꺼내며 “이것이 새로운 ‘맥북 에어’입니다”라고 발표했을 때 사람들은 열광했다. 그가 제품 설명에 있어 강조한 점은 현재의 울트라북보다 얇은 두께뿐만이 아니었다. 맥북 에어는 최대 4개의 손가락 제스처를 사용하는 멀티터치패드와 맥 OS 특유의 직관성 등 새로운 노트북 플랫폼의 지평을 열었다고 볼 수 있다.
그리고 4년이 지난 지금, 모든 하드웨어를 새롭게 무장하고 나타난 2012년형 맥북은 인텔 코어 아이비브릿지 프로세서를 장착하고 플래시 스토리지와 더욱 최적화된 OS 등 더 높은 성능을 자랑하면서도 무게는 맥북에어 11.6인치가 1.08kg, 맥북프로 레티나가 2.02kg으로 어떤 노트북보다도 가볍다.
단순히 외형적인 모습만으로 소비자의 눈길을 끄는 것은 애플의 정책이 아니다. 타 하드웨어나 소프트웨어와의 호환성에 신경쓰지 않는 듯한 애플의 폐쇄적 정책은, 자체 OS와 어플리케이션에서 그 이유를 증명하고 있다. 자신들의 하드웨어에 적합하게 구성된 어플리케이션은 같은 기능을 가진 여타 프로그램보다 직관성이나 활용도, 그리고 무엇보다 전문성이 뛰어나다.
두께 0.3Cm도 안되는 상단 액정부는 얇다 못해 가늘게 느껴질 정도이다.
날렵한 디자인, 그 이상 빨라진 속도 - 맥북 에어 2012
맥북에어의 가장 큰 발전은 저장장치와 배터리다. 기존의 SSD에서 최소한의 저장 칩셋만을 사용한 플래시 스토리지는 기본 64GB에서 최대 512GB까지 확장할 수 있다. 데이터 액세스 속도 또한 SSD보다 빨라 전원을 켜고 최대 11초 만에 첫 작업을 수행할 수 있다. 대기 상태의 맥북에어를 열면 지체 없이 화면이 켜지고 잠깐의 지연조차도 없다.
플래시 스토리지의 사용으로 생긴 여유 공간에는 더 큰 배터리를 배치해 지속 시간을 최대 7시간까지 늘렸다. 대기 모드로 전환된 맥북에어는 30일이 지난 뒤 열어봐도 곧바로 켜진다. 오는 여름에 출시되는 OS X Mountain Lion에서 제공하는 ‘Power Nap’ 기능이 적용되면 대기 상태에서도 이메일 수신, 소프트웨어 업데이트 등 라이브 프로세스가 가능해진다.
510만 픽셀, 세계 최고의 디스플레이
맥북 프로 레티나 디스플레이
맥북 프로 레티나 디스플레이
아이폰4에서 사람들을 놀라게 했던 레티나 디스플레이가 15.4인치 액정화면에 510만 픽셀을 담아 구현해낸 ‘맥북 프로 레티나’로 다시 한 번 진화했다.
인텔 코어 i7 3세대 ‘아이비브릿지’ 프로세서를 장착하고 8GB 램과 지포스 GTX650m을 장착한 것은 놀랍지 않다. 최신 하드웨어보다 맥 OS 자체의 호환성과 ‘애플 스타일’에 대한 고집에 비하면 오히려 아이비브릿지의 적용이 지금까지의 맥북 발전사에 비해 빠른 느낌마저 든다.
항상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를 함께 안고 가는 애플은 맥북 프로 레티나에서 최적의 작업 환경을 구현할 수 있는 어플리케이션을 제공한다. 4개의 2.3Ghz 쿼드코어 프로세서는 9개의 1080P Full HD 동영상을 동시 편집하는 작업을 가능하게 해준다.
동영상 편집 어플리케이션 ‘파이널 컷 프로’ 구동시에도 끊김 현상을 찾아볼 수 없다.
좌우에 최소한으로 배치된 연결 단자. 타 기기와의 호환을 원치 않는 듯하다.
SD카드를 세워놓은 것보다 두께가 얇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