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르고 지나치기 아까운 펌웨어와 신기술들
2013-09-14 PC사랑
▶▷ 하드웨어 활용 팁
성능향상에서 하이브리드까지 다양
모르고 지나치기 아까운 펌웨어와 신기술들 신제품이 나오면 뉴스에서 으레 ‘~~~기술 적용’, ‘###솔루션 탑재’ 등의 문구가 보인다. 보통은 숫자로 표현되어 기억하기 쉬운 스펙에 밀려 금새 잊혀져 버리는 이러한 신기술들. 하지만 찬찬히 살펴보면 의외로 유용한 것들이 많다. 각 제조사들이 만든 펌웨어와 새로운 기능들을 모아봤다.
우재용 기자
우재용 기자
레노버
원 키 복구 시스템(OneKey Rescue System)은 시스템 사용 중 문제가 발생하면 클릭 한 번으로 시스템과 데이터를 복구할 수 있다. 이 복구 인터페이스를 사용하면 고장이 발생한 위치를 노트북이 알아서 진단할 수 있기 때문에 빠르고 효과적인 시스템 복구가 가능하다. 숨겨진 파티션에 설치가 되기 때문에 오류로 인해 윈도우가 가동되지 않는 상황에서도 자체적으로 가동되어 상당히 편리하다.
안면 인식 소프트웨어 베리페이스(VeriFace)도 있다. 130만 화소 웹캠으로 사용자의 얼굴을 찍어서 주요 부분을 인식한 다음 이것을 로그온 암호로 사용한다. 키를 이용한 암호 대신 사용자의 얼굴을 암호로 사용하는 기술이라서, 암호를 잊어버리거나 유출되는 것을 걱정할 필요가 없다. 다만 심한 화장 등으로 노트북이 얼굴을 알아보지 못하는 불상사가 생기지 않도록 조심해두자.
노트북의 주요 역할 중 하나가 이메일과 메신저, 트위터나 페이스북 등의 SNS로 오는 메시지를 확인하는 것이다. 하지만 노트북을 사용하지 않아 절전 모드로 들어갔다면 해제하기도 귀찮거니와 배터리 소모도 만만치 않다. 스마트 업데이트(Smart Update)는 절전 모드에서도 이러한 메시지를 자동으로 업데이트, 다운로드하는 기능으로, 간편함과 배터리 절약을 동시에 갖춘 기능이라고 할 수 있겠다.
EE(Enhanced Experience) 3.0은 이름만 봐서는 도무지 무엇에 쓰는 기술인지 알기가 어렵다. EE 3.0은 레노버와 MS사가 함께 개발한 윈도우 운영체제 최적화 기술로, 시스템 파일, 프로세스 및 하드웨어 설정이 일반적인 윈도우7 환경의 PC를 더 빠르게 부팅할 수 있도록 최적화를 해준다. 부팅 프로세스가 진행되는 중에 시스템 리소스의 사용 가능 여부를 확인하고 리소스가 확보되거나 사용자가 특정 프로그램을 수동으로 실행할 때까지 추가 소프트웨어의 실행을 선택적으로 일시 중지하는 방식을 사용해 부팅 시간을 40% 감소시켰다.
인텔
CPU 제조의 ‘원탑’으로 군림하는 인텔답게 기술면에서도 상당한 두각을 보이고 있다. 일반적인 성능 향상용과 더불어 웬만해서는 다른 곳에서 건드릴 수 없는 CPU 관련 솔루션을 지니고 있다.
터보 부스트(Turbo Boost)는 네할렘 아키텍처 기반의 프로세서에서부터 지원되어온 기술이다. 만약 프로세서가 정해진 소비전력, 온도, 전류보다 낮게 되면 자동적으로 동작 주파수를 기준 클럭보다 높여서 더 빠른 처리가 가능하도록 하는 기술이다. 이 기술은 코어의 동작 수에 관계없이 동작할 수 있으며 동작하는 코어수가 작으면 작을수록 더 높은 주파수 증가가 이루어질 수 있다.
Z68 칩셋에서 보여준 스마트 리스폰스(Smart Response)는 SSD와 HDD를 함께 쓰는 사용자를 위해 만들어졌다. HDD보다 속도가 빠른 SSD를 1차적인 접근 대상으로 만들어 데이터의 입출력이 HDD가 아닌 SSD에서 이뤄지는 것이다. 이렇게 하면 HDD에서 읽어내는 것 보다 훨씬 더 빨리 데이터를 입출력할 수 있다. 하이브리드 드라이브가 없어 소프트웨어 레벨에서 별도의 SSD와 HDD를 하이브리드로 결합시켜준다. 물론 SSD는 일반적인 저장장치가 아닌 일종의 캐쉬로 사용되는 것인데 적어도 18.7GB 이상의 저장 공간을 확보해야한다. 최대용량이 64GB로 정해졌는데, 이 이상의 용량은 캐시로 만들어도 눈에 띄는 가속 효과를 얻을 수 없기 때문이다.
래피드 스타트(Rapid Start)는 얼핏 들으면 부팅 속도 향상같아 보이지만 PC를 대기 상태에서 빠르게 실행시키는 솔루션이다. PC를 휴면모드에서 깨우는데 전력이 필요 없으며 윈도우가 몇 초안에 원래 상태로 되돌아 온다. 또한 PC를 사용한 후 일정 정도 시간이 지나면 자동으로 대기 상태로 전환시켜서 데이터의 상실, 훼손이 없다.
스마트 커넥트(Smart Connect)는 레노버의 스마트 업데이트와 마찬가지로 절전 모드에서 메일과 SNS 등을 수신하는 기능이다. 또한 RSS 피드와 애플리케이션도 함께 업데이트할 수 있다. 업데이트를 체크하는 시간 간격을 5분에서 60분까지 임의로 정할 수도 있다.
엔비디아
엔비디아가 지난 2010년에 발표한 옵티머스(Optimus)는 GPU 사용량에 따라 알아서 그래픽 기능을 빠르게 전환하는 기술로, CPU에 내장된 GPU의 발전에 발맞추어 나온 것이다. 그래픽 작업 중 고성능을 요하는 3D와 HD 멀티미디어에 관련된 것만 외장 그래픽 카드의 GPU가 담당을 하고, 나머지 부분은 CPU 내장 GPU가 담당을 하는 스위처블(Switchable) 방식이다.
외장 GPU는 연산 후에 결과를 CPU 내장 그래픽 출력으로 넘겨주는 방식이기 때문에 양쪽 GPU가 모두 켜져 있어야 하지만, 디스플레이 출력에 관련된 회로를 이중으로 구성하지 않아 이로써 GPU 전환 사이에 발생하는 대기 시간이나 화면 깜빡임, 애플리케이션을 종료하지 않을 때 발생하는 에러 같은 문제가 없다는 장점을 지니고 있다. 또한 노트북에서 이 기능을 활용할 경우, 상대적으로 많은 전력이 필요한 외장 그래픽 카드의 사용시간을 줄여 배터리 지속시간까지 늘릴 수 있다.
지난 5월에는 지포스 6시리즈에 사용되는 케플러 아키텍처를 기반으로 한 클라우드 GPU 기술이 공개됐다. 5년간의 개발 끝에 탄생한 이 기술은 GPU의 성능을 활용해 클라우드 컴퓨팅을 가속하는 기술로, 아키텍처의 가상화 기능으로 다수의 사용자가 GPU를 동시에 공유할 수 있다. 또한, 초고속 스트리밍 디스플레이로 다른 데이터센터와의 지연시간을 최소화했다.
기업용에서는 가상화 데스크톱을 이용해 끊김 없이 원격 컴퓨팅을 제공할 수 있으며, 많은 전산자원을 요하는 어플리케이션도 노트북이나 모바일 기기로 스트리밍 할 수 있게 된다. 게임용 케플러 클라우드 기술인 지포스 그리드(GeForce GRID)는 클라우드 게이밍 서비스에 적용되어 높은 옵션의 그래픽을 구동할 수 있다.
막시무스(Maximus)는 엔비디아의 전문가용 제품군인 쿼드로(Quadro)와 테슬라(Tesla)를 통합해 활용할 수 있는 기술이다. 쿼드로의 하이엔드 3D 그래픽 기능과 테슬라 C2075 컴패니언 프로세서의 대량 병렬컴퓨팅 성능을 결합하여, 작업 배정 시 적절한 프로세서를 선택할 수 있다. 이 기술을 사용하면 인터랙티브 그래픽 작업과 시뮬레이션, 렌더링 관련 대량 전산 집약 작업을 한 시스템에서 동시에 고속 처리하는 것이 가능하다.
MSI
MSI는 노트북 부문에서 좋은 솔루션들을 만들고 있다. 특히 게이머에게 도움이 될만한 것들이 보이는데, 노트북의 게이밍 성능을 데스크탑 레벨로 끌어올리는 TDE, 그리고 음향을 헤드폰으로 들어야 하는 한계를 극복하기 위한 트루스튜디오가 대표적인 것들이다.
TDE는 터보 드라이브 엔진(Turbo Drive Engine)의 약자로, 노트북에 전원 케이블이 연결된 상태에서 키보드 상단의 터보 버튼을 누르면 충분한 전력 공급을 바탕으로 노트북이 최대한의 성능을 내도록 하는 솔루션이다. 집이나 사무실에서 훨씬 더 빠른 속도로 작업이나 게임을 하고 싶을 때 유용하다. 특히 CPU나 메모리에 오버클럭을 하거나 동영상 인코딩, 디자인 등의 작업을 한다면 큰 도움이 될 기능이다.
MSI는 이 외에도 입체 서라운드 사운드를 구현하는 THX TruStudio(트루스튜디오) 프로를 제품에 탑재시킨다. THX는 조지 루카스가 설립한 루카스필름의 자회사로 영화관이나 음향기기, 미디어 등의 시스템 규격 명칭으로도 유명하다. 참고로 이름은 조지 루카스가 1971년에 처음으로 만든 상업영화인 ‘THX1138’에서 유래했다.
▶ cinema pro
에이수스는 메인보드, 그 중에서도 오버클럭에 도움이 되는 기능들이 많이 포진되어 있다. 또한 간단한 작업을 위한 5초 만에 부팅되는 미니OS, 전력 절감 기술, 뱅&올룹슨과 함께 개발한 사운드 향상 기술도 빼놓을 수 없다.
빠른 부팅 기능을 노트북에서만 지원하는 것은 아니다. 에이수스 메인보드에 적용된 ‘익스프레스 게이트’는 흔히 말하는 ‘인스턴트 온(Instant On)’ 기능으로, 메인보드에 얹은 메모리를 하드디스크 삼아 작동하는 별도의 운영체제다. HDD가 아닌 메모리로 부팅을 하기 때문에 1분 안팎의 부팅시간을 5~8초로 단축시키기는 하지만 시스템 부팅 자체를 빠르게 하는 것이 아니라 소프트웨어 사용에 제한이 있다. 하지만 이메일 확인이나 웹 서핑, 메신저, 이미지뷰어 등의 작업을 잠깐 사용할 때는 상당히 유용한 기능이다.
빠른 부팅 기능을 노트북에서만 지원하는 것은 아니다. 에이수스 메인보드에 적용된 ‘익스프레스 게이트’는 흔히 말하는 ‘인스턴트 온(Instant On)’ 기능으로, 메인보드에 얹은 메모리를 하드디스크 삼아 작동하는 별도의 운영체제다. HDD가 아닌 메모리로 부팅을 하기 때문에 1분 안팎의 부팅시간을 5~8초로 단축시키기는 하지만 시스템 부팅 자체를 빠르게 하는 것이 아니라 소프트웨어 사용에 제한이 있다. 하지만 이메일 확인이나 웹 서핑, 메신저, 이미지뷰어 등의 작업을 잠깐 사용할 때는 상당히 유용한 기능이다.
얼마 전 선보인 Maximus(막시무스) V Extreme(익스트림)에는 오버클럭과 관련된 기능이 눈에 띄었다. ROG Extreme Engine(익스트림 엔진) DIGI+ II 기술이 탑재되어 CPU, 메모리와 내장 그래픽의 안정적인 전력 공급과 정밀한 오버클럭 기능을 제공한다. 또한 시스템 상태를 실시간으로 모니터링 해주는 OC Key 기능과 서브제로 센스(Subzero Sense) 기술은 K-타입 케이블 및 전용 센서 포트를 갖추고 있어 별도의 온도계가 필요 없으며 -200°C와 같은 극도로 낮은 온도까지 측정이 가능하다.
음향기기 전문업체인 뱅앤올룹슨과의 공동 개발을 통해 개발한 기술도 있다. ‘소닉마스터’라는 이름의 이 기술은 노트북의 한계로 지적되고 있는 음질과 소리 크기의 문제를 개선했다. 소닉마스터는 스피커의 진동 범위를 확대하고 소리 전달의 정확도를 3배 향상시키면서 스피커의 진동과 소리의 일그러짐 현상을 제거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