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martPC사랑=남지율 기자] ‘레이저 바이퍼’는 게이밍 마우스 시장에서 인지도가 상당히 높은 제품이다. 수년에 걸쳐서 출시된 라인업이기에 실제 게이머들의 많은 피드백이 반영되어 점차 진보해 왔으며, 대칭형 폼팩터에 클로/핑거 그립에 특화된 쉘을 품어 FPS 게임에 특화됐다는 평가를 받아왔다.
레이저는 제품 라인업명 뒤에 ‘V’를 통해 제품의 세대를 구분하고 있다. 바이퍼의 경우 한동안 ‘Razer Viper V3 HyperSpeed(이하: 바이퍼 V3 하이퍼스피드)’가 V3에 속하는 유일한 제품이었다.
그런 레이저 바이퍼 V3 라인업에 마침내 ‘프로’ 등급의 제품이 추가됐다. 출시 전부터 PC 게이머들 사이에서 루머와 추측이 무성했던 ‘Razer Viper V3 Pro(이하: 바이퍼 V3 프로)’가 마침내 출시된 것이다. 특히 이번 제품은 프로 게이머와 긴밀한 협업으로 제작되어 더욱 많은 기대를 모으고 있다.
제원
브랜드: Razer
모델명: Razer Viper V3 Pro
색상: 블랙/화이트
폼팩터: 대칭형, 오른손잡이용
연결: 2.4GHz 무선, USB Type-C 유선
배터리 시간: 최대 95시간 (1000Hz 기준), 최대 17시간 (8000Hz)
센서: Focus Pro 옵티컬 센서 2세대
최대 DPI: 35,000
최대 IPS: 750
최대 가속도: 70G
버튼: 6개
스위치: Razer 광학 마우스 스위치 3세대
스위치 수명: 9,000만회
온보드 메모리 프로파일: 1개
폴링 레이트: 최대 8000Hz
마우스 피트: 100% PTFE
크기: 127.1x63.9x39.9mm
무게: 54g(블랙)/55g(화이트)
구성품: 마우스 본체, 사용설명서, 하이퍼폴링 무선 동글, USB Type-C to A 케이블, 마우스 그립 테이프
A/S 기간: 2년
프로 등급으로 돌아온 바이퍼 V3
바이퍼 V3 프로의 구성품부터 살펴보자. 마우스 본체, 매뉴얼, USB Type-C to A 케이블, 레이저 스티커, 하이퍼폴링 무선 동글, 그리고 그립 테이프가 기본 제공된다. 그립 테이프의 경우 처음부터 바이퍼 V3 프로에 맞게 잘려져 있기에 더욱 편리하게 부착할 수 있다. 손에 땀이 많은 게이머라면 특히 주목해야 할 구성품이다.
하이퍼폴링 무선 동글은 원래 별도로 판매되던 무선 동글로 호환되는 마우스와 사용 시 최대 8000Hz의 정밀한 폴링레이트로 게임을 즐길 수 있다.
상단에서 바라본 모습은 바이퍼 V3 하이퍼스피드와 크게 다르지 않다. 바이퍼 V3에서 새릅게 적용된 디자인이 거의 그대로 적용됐다. 대칭형 구조이며 오른손잡이 게이머를 위해 제작된 형태다.
가장 눈에 띄는 차이점이 있다면, 상단에 DPI 버튼이 사라졌다는 것이다. DPI 버튼이 상단에서 제거됨에 따라 더욱 가벼운 무게를 구현할 수 있게 됐으며, 이는 ‘실수로 잘못 눌리는 일을 방지하고 싶다’라는 프로 게이머의 의견이 반영된 결과이기도 하다. 대신 마우스 하단에 위치한 전원 버튼이 DPI 버튼의 역할을 겸하게 됐다.
측면에서 바라 본 모습은 어떨까? 기존 V2 모델과 달리 높이가 2mm 높아짐에 따라 손에 더욱 감기는 느낌이 증가하게 됐다. 또한, 사이드 버튼이 분리되었고 버튼의 면적도 넓어져 사이드 버튼을 누르는 게 더욱 손쉬워졌다.
마우스를 직접 쥐어보니 클로 그립과 핑거 그립과의 궁합이 우수했다. 특히, 클로 그립 시 기존 세대 제품보다 더욱 안정적인 그립이 가능했다.
AA 건전지를 장착해야하는 바이퍼 V3 하이퍼스피드와 다르게 바이퍼 V3 프로에는 충전 가능한 배터리가 내장되어 있으며, USB Type-C 단자를 품어 위아래 구분 없이 편리하게 충전할 수 있다. 일반적인 무선 게이밍 마우스에서 주로 쓰이는 폴링레이트 1000Hz 기준으로 최대 95시간 연속 사용이 가능할 정도로 배터리 효율이 우수하다.
기존 세대 모델에서는 마우스 버튼이 쉘 외부로 노출되어 있었고 이로 인해 게임 플레이 중 새끼 손가락이나 엄지 손가락이 버튼 측면에 끼는 경우가 발생했다. 반면 이번 모델은 쉘과 버튼이 분리된 디자인을 택해 손가락이 끼는 상황을 미연에 방지한다.
바이퍼 V3 하이퍼스피드에는 버튼에 기계식 스위치가 탑재됐지만, 바이퍼 V3 프로에는 ‘Razer 광학 마우스 스위치 3세대’가 적용됐다. 광학 방식이기에 사용자가 의도하지 않았음에도 두 번씩 클릭이 되는 ‘더블 클릭’ 현상으로부터 자유롭고 스위치 수명은 무려 9,000만회에 달한다. 디바운스 딜레이 없이 0.2ms의 빠른 속도로 클릭할 수 있는 것도 특징 중 하나다.
무게는 어떨까? 실측 기준 53g으로 스펙 상의 무게와 거의 동일했다. 동급 스펙(8000Hz, 광학 스위치)이 적용된 무선 게이밍 마우스 중 경쟁 상대를 찾는 것조차 어려울 정도로 매우 가벼운 무게가 구현된 것이다.
마우스 하단도 제법 달라진 점이 보인다. 바이퍼 V3 하이퍼스피드보다 마우스 피트를 넓게 배치했는데, 이는 레이저가 진행한 블라인드 테스트에서 더 높은 선호를 얻은 바 있다.
센서는 Focus Pro 옵티컬 센서 2세대를 품어 더욱 정교한 움직임을 잡아낼 수 있는데, 최대 35000DPI를 지원하고 99.8%의 놀라운 정확도를 구현한다.
최상급 게이밍 퍼포먼스를 발휘하는 마우스
마우스를 게이밍 PC에 연결해봤다. 하이퍼폴링 동글과 바이퍼 V3 프로가 사전 출고된 상태로 출고되기에 별도의 설정 없이 연결과 동시에 사용할 수 있었다. 또한, 마우스와 동글의 LED 인디케이터로 작동 상태나 DPI를 확인하는 것도 가능하다.
레이저의 통합 제어 소프트웨어인 ‘레이저 시냅스’와 함께라면 더욱 세밀한 제어가 가능하다. 각 마우스 버튼에 어떤 기능을 할당할지를 사용자가 직접 설정할 수 있고 동글의 LED 표시등을 어떤 용도로 사용할지까지 선택하는 것이 가능하다.
DPI를 1의 자릿수까지 세밀하게 조절하는 기능이 제공되고 기존에 사용 중인 레이저 마우스의 민감도를 바이퍼 V3 프로에 맞게 보정해주는 기능까지 더해졌다.
FPS 게임 ‘오버워치 2’를 직접 즐겨보니 바이퍼 V3 프로의 진가가 발휘됐다. 매우 가벼우면서 더 넓어진 피트 덕분에 가볍고 매끄러운 조작이 가능했다. 특히, 사이드 버튼을 더 쉽게 클릭할 수 있는 만큼 근접 공격이 손쉬워진 점도 눈길을 끌었다.
마치며
바이퍼 V3 프로는 대칭형 경량 무선 게이밍 마우스에서 정점을 찍었다고 볼 수 있는 제품이다. 8000Hz가 기본적으로 지원되기에 더욱 빠른 퍼포먼스를 발휘할 수 있고 진보한 센서 및 광학 스위치 탑재로 게이머의 잠재력을 최대로 끌어올려 줄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가볍고 강력한 대칭형 게이밍 마우스를 찾고 있는 이들에게 이 제품을 추천한다. 가격은 239,000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