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TRI, 멀티서비스 ‘스위치 칩’ 개발

2008-03-05     PC사랑
ETRI, 멀티서비스 ‘스위치 칩’ 개발

가정에서 인터넷, VoIP(인터넷 전화) 및 IPTV 서비스를 동시에 고품질(고속전송)로 제공받을 수 있게 되는 기술이 국내 연구진에 의해 개발되었다.

기존에는 옆집에서 대용량의 데이터를 다운로드 받거나 보내면 LAN 스위치가 공평한 분배가 어렵기 때문에 우리집의 컴퓨터 전송률이 급격히 떨어지게 되었는데 이를 근본적으로 해결할 수 있는 기술이다.

즉, 이더넷 스위치의 각 포트에 연결된 단말 또는 가입자에게 공평하게 대역을 할당받는 기술개발에 성공했다.

ETRI(한국전자통신연구원 원장 최문기)는 5일, 정보통신부 “광대역 통합망을 위한 멀티서비스 스위치 개발”사업의 일환으로 한국홈네트워크산업협회를 통해 코아로직, 콤텍시스템, 글로넷시스템즈, 넷진테크와 3년간 공동개발 끝에 ‘멀티서비스 스위치 칩’ 개발에 성공했다고 밝혔다.

이번에 개발한 ‘랜 스위치’는 음성, 방송, 인터넷 등 멀티서비스에 적용이 가능하고 향후에는 고품질 VoIP 서비스나 고화질IPTV사업 등에도 확장이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또한 ETRI는 FTTH(댁내광가입자망) 사업에서 PON의 이더넷 스위치와 홈 네트워크의 랜 스위치에도 본 기술의 적용이 가능할 것으로 예상했다.

또한, ETRI는 본 기술이 사용 중인 가입자와 단말을 구분하여 동적으로 대역을 보장, 제어하기 때문에 멀티미디어 서비스는 물론, 기존 이더넷 스위치의 고질적인 인터넷 폭주 문제가 해결되어 이더넷을 이용하는 기업망, 사업자 망, 홈 네트워크에 지속적으로 활용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더구나 개발된 스위치는 외국의 IP를 전혀 사용하지 않은 순수 국내 기술로 가격 경쟁력을 갖고 있으며 이더넷 기술이 결국 가전제품에 까지 확산됨을 고려할 때에 큰 의미를 갖는다.

ETRI가 칩 개발에 성공함에 따라 2007년 하반기 부터는 본격적인 상용화가 이뤄질 것으로 전망되며 2009년 전 세계 이더넷 스위치 칩 시장 규모로는 약 10억불로 예상됨에따라 국내업체의 해외 진출도 활기를 띨 것으로 기대된다.

이번 연구개발 책임자인 ETRI 광대역통합망연구단 NoC기술팀 이범철 팀장은 “LAN 분야에서 사용하고 있는 스위치 칩은 그동안 외국산 칩에 전량 의존해 왔으나 이번 ‘멀티서비스 스위치 칩’ 개발로 기가비트 이더넷 기술은 물론 차별화된 기술을 확보하여 향후 도래할 융복합 서비스 시장을 선점할 수 있게 되었다”고 말했다.

한편, ETRI는 본 기술과 관련, 국제특허를 7건 출원했으며 관련 업계에 활발한 기술이전을 하고 있다고 밝혔다.

1) VoIP : Voice over Internet Protocol. 인터넷 전화

2) IPTV : Internet Protocol Television. 인터넷 프로토콜 텔레비젼

3) 이더넷(Ethernet) : 초당 10Mbps의 속도를 제공하는 패킷 기반의 LAN 표준규격으로 컴퓨터들은 이더넷을 통해 파일이나 내부 프린터 등을 공유할 수 있고 외부로는 인터넷과 접속해 전 세계 컴퓨터와 상호 연결될 수 있다.

4) PON : (Passive Optical Network) ; 수동형 광통신망으로 광케이블 망을 통해 최종사용자에게 신호를 전달하는 시스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