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임 리뷰] 레슬매니아의 감동을 다시 한번! WWE 2K24
[smartPC사랑=임병선 기자] 스포츠 게임은 매년 출시되기 때문에 무엇이 크게 바뀌었는지 찾기 어렵다. 그나마 그래픽 엔진이 변경되면 그래픽이 크게 향상되기 때문에 무엇이 변했는지 알기 쉽지만, 매년 그래픽 엔진을 바꿀 수도 없는 노릇이다. 그나마 스포츠 게임에서 가장 알기 쉬운 변화는 로스터다. 매년 새로운 시즌으로 진행되기 때문에 게임에서의 로스터도 현실과 똑같이 반영된다.
하지만 스포츠 게임의 가장 큰 묘미는 시대를 뛰어넘는 로스터다. 현실의 스포츠는 아무리 날고뛰는 선수라도 세월의 흐름을 이겨내지 못하고 기량이 떨어지기 마련이다. 하지만 게임 속에서는 과거 그대로의 선수를 그대로 만나볼 수 있다. 과거 속 선수는 모습도 옛날 그대로고 기량도 전혀 떨어지지 않은 슈퍼스타다.
이러한 과거 속 선수는 쇼맨십이 강한 프로레슬링 게임에서 더 반갑게 느껴진다. 현실의 프로레슬링에서는 은퇴했거나 기량이 떨어져 멋진 모습을 보여줄 수 없지만, 게임 속 슈퍼스타는 멋졌던 그때 그 모습 그대로다. 레슬매니아 40주년 기념작인 ‘WWE 2K24’는 프로레슬링 팬들의 마음을 사로잡는 그러한 감성이 존재한다.
변화 대신 발전&개선
‘WWE 2K24’는 이전 작과 비교해 변화보다 발전과 개선에 초점을 맞췄다. 이전 작품에서 호평받았던 부분을 개선하면서 이를 강화할 수 있는 신규 기능을 추가했다. 먼저 ‘WWE 2K24’에는 스페셜 게스트 심판, 앰뷸런스 매치, 캐스킷 매치, 건틀렛 매치 등 4가지의 새로운 매치가 추가됐다. 또한 백스테이지 난투는 최대 4인까지 지원하며 작동하는 엘리베이터, 깰 수 있는 컨트롤룸 유리, 던질 수 있는 자판기 등 새로운 요소를 추가했다.
최대 30명의 슈퍼스타가 한 경기에서 겨루는 로열 럼블은 최대 8명의 온라인 플레이어 매치를 지원한다. 워게임, 익스트림 룰, TLC, 서브미션, 헬 인 어 셀 등 기존 매치 유형도 부활했다.
다양한 싱글 플레이 요소
오리지널 슈퍼스타를 만들어 WWE를 제패하는 마이라이즈 모드는 남성 캐릭터와 여성 캐릭터의 두 가지 새로운 스토리 라인을 제공한다. 경기장, 페이백, 입장, 마이팩션 카드, 챔피언십 벨트를 비롯한 80개의 보상을 잠금 해제하며 게임을 플레이할 수 있다.
최대 4인 팀을 만들어 즐기는 마이팩션 모드는 업그레이드된 멀티플레이어 경험으로 돌아왔다. 해당 모드에서는 다양한 WWE 슈퍼스타와 레전드를 수집하고 관리, 업그레이드하여 이상적인 4인 조직을 구축해야 한다.
WWE 브랜드를 관리할 수 있는 마이지엠 모드는 더 많은 것을 할 수 있도록 확장되었다. 새로운 GM과 브랜드, 더 많은 경기 유형, 드라마, 챔피언십, 인재 스카우트, 브랜드 간 슈퍼스타 트레이드, 슈퍼스타 계약 관리 등 다양한 여정을 즐길 수 있다.
역대 레슬매니아 집대성
‘WWE 2K24’는 레슬매니아 40주년 기념작이기도 하다. ‘2K 쇼케이스 오브 더 이모탈스’에서는 레슬매니아 39까지 펼쳐진 명경기의 장면을 확인하고 그대로 체험할 수 있다. 특히 실사 영상에서 실제 게임 플레이로 매끄럽게 넘어가는 등 레슬매니아 역사상 가장 상징적인 순간들을 플레이할 수 있다. 최근 진행된 레슬매니아 40과 함께 게임을 즐기면 재미는 더욱 높아질 것이다.
‘WWE 2K24’에서 가장 아쉬운 부분은 한글화가 되지 않았다는 것이다. 물론, 그동안 한글화가 되지 않았지만 이번 레슬매니아 40주년 기념작만큼은 한글화가 되길 바랐던 게이머도 많을 것이다. 다양한 부분에서 추억할 부분이 많은 만큼 한글화가 되지 않은 건 진짜 아쉬운 부분이다. 또 하나만 더 꼽자면 레슬매니아 40주년인데 40주년 관련 DLC를 별도로 판매한다는 것이다. 40주년 기념작인데 이 정도는 팬들을 위해 기본으로 포함했던 게 나았을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