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정과 튜닝을 모두 준비했다! 마이크론 크루셜 DDR5-6000 CL36 프로 오버클럭킹/CL48 프로

2025-05-08     이백현
[smartPC사랑=이백현 기자] 시중에 판매되는 메모리는 크게 순정 메모리와 오버클럭 메모리 두 가지로 나뉜다. 순정 메모리는 별 다른 조치 없이 장착하기만 하면 표기 속도로 동작하는 한편, 오버클럭 메모리는 XMP 프로파일 등을 통해 오버클럭을 적용해주어야 하는 등 각각의 장단점이 다르다. 마이크론은 이번에 크루셜 프로 DDR5-6000 메모리 제품을 출시하며 순정 메모리와 오버클럭 메모리, 양쪽을 선보였다. 그렇다면 순정 메모리와 오버클럭 메모리는 서로 어떻게 다를까? ‘마이크론 크루셜 DDR5-6000 CL48 프로(16GBx2)’와 ‘마이크론 크루셜 DDR5-6000 CL36 PRO 오버클럭킹(16GBx2)’를 통해 순정 메모리와 오버클럭 메모리의 차이점, 그리고 사용 패턴에 따른 적합한 제품을 알아보자.  
 

순정 메모리와 오버클럭 메모리
둘은 어떻게 다를까

우리가 흔히 ‘시금치 메모리(방열판이 달리지 않아 기판이 드러난 메모리)’로 부르는 메모리는 대부분 오버클럭이 적용되지 않은 순정 메모리다. 이런 메모리는 오버클럭을 하지 않아도 표기된 속도로 동작하는 게 가장 큰 특징인데, 이 때문에 비슷한 속도의 오버클럭 메모리에 비교하면 시스템 안정성이 높다는 장점이 있다. 시스템 안정성은 특히 영상편집 등 PC를 이용한 작업을 수행할 때 중요하다. 게이밍 등의 용도에서는 사소한 오류가 크게 문제가 되지 않으나, 짧게는 몇 시간, 길게는 수십 시간 지속되는 작업에 있어서 오류 때문에 전체 작업물이 날아간다면 허탈감이 클 것이다. JEDEC 표준으로 동작하는 논오버클럭 순정 메모리는 이러한 메모리 오류가 생길 가능성을 줄여준다.  

가장 빠른 순정 메모리
크루셜 DDR5-6000 프로

위와 같이 순정 메모리와 오버클럭 메모리의 특성을 이해하고 나면 ‘크루셜 DDR5-6000 CL48 프로’가 어떤 위치에 있는 제품인지도 파악할 수 있다. ‘크루셜 DDR5-6000 CL48 프로’는 오버클럭이 적용되지 않은 상태에서 6000MHz의 속도를 제공하는 순정 메모리로, 이 6000MHz의 속도는 현재 오버클럭 없이 사용할 수 있는 가장 빠른 속도다. 따라서 시스템 안정성과 속도 양쪽을 챙기고 싶을 때 ‘크루셜 DDR5-6000 CL48 프로’는 좋은 선택지가 되어줄 수 있으며, DDR4 대비 1.88배의 속도를 제공해준다. 이 제품이 특이한 점은 순정 제품임에도 방열판이 달려 있다는 점인데, Low Profile 타입의 방열판을 적용해 낮은 높이로 CPU 쿨러 등과의 간섭을 최소화했다. 6000MHz의 작동 속도를 유지하면서도 JEDEC 표준으로 동작하기 때문에 고부하 작업에도 오류나 튕김 없이 안정적인 작업 속도를 보장한다. 또한 인텔 12~14세대 프로세서 및 AMD 7000&8000 시리즈 프로세서와 완벽하게 호환된다.
 

XMP, EXPO 사용시 뛰어난 성능
오버클럭 메모리

한편 오버클럭 메모리는 일반적으로 반도체 제조사가 만든 메모리 칩들 중 오버클럭의 여지가 높은 고품질 제품들을 선별하고 튜닝해 판매하는 것이다. 이때 표기된 스펙은 ‘표기된 성능까지 오버클럭해도 정상 작동을 보장한다’는 의미이므로, 제품을 장착하자마자 표기된 제원으로 동작하진 않는다. XMP, EXPO 등의 오버클럭 프로파일을 적용하거나 수동으로 오버클럭해야 성능을 발휘할 수 있다. 물론 이렇게 오버클럭을 적용하고 나면 당연히 순정 메모리보다 빠른 속도로 동작한다.  

같은 속도라도 클럭 타이밍이 빠르다
크루셜 DDR5-6000 프로 오버클럭킹

‘크루셜 DDR5-6000 CL36 프로 오버클럭킹’은 언뜻 보기에 위에서 소개한 ‘크루셜 DDR5-6000 CL48 프로’와 동작 속도는 같지만, 자세히 보면 ‘CL36’과 ‘CL48’로 램 타이밍이 다르다는 것을 눈치챌 수 있을 것이다. 메모리는 같은 속도로 동작하더라도 이 램 타이밍에 따라 성능이 차별화되는데, 램 타이밍 수치가 작을수록 메모리는 더 높은 성능을 발휘한다. 메모리 성능 향상은 시스템 반응성(인터넷 창이 열리는 속도 등)에 즉각적인 영향을 미치므로, 메모리 동작 클럭 뿐만 아니라 램 타이밍에 의한 성능 향상 또한 크게 체감할 수 있다. 오버클럭 제품답게 ‘크루셜 DDR5-6000 프로 오버클럭킹’은 순정 제품에 비해 더 높은 형태의 방열판을 사용했다는 걸 확인할 수 있는데, 높은 성능에 의해 순정 제품보다 많은 발열이 발생하기에 방열판의 크기를 확대한 것이다. 그만큼 성능 또한 확연하게 증가해, 벤치마크 시 레이턴시와 속도 모두 빨라짐을 확인할 수 있다.
 

실제 성능은?

그럼 이제 두 종류의 메모리 성능을 간단히 확인해보자. 시스템 사양은 라이젠 7950X 프로세서, ASUS ROG CROSSHAIR X670E GENE 메인보드, AMD 라데온 RX 7900 GRE 그래픽카드, 키오시아 EXCERIA PRO M.2 NVMe 1TB SSD, 마이크로닉스 ASTRO II PT 850W 80PLUS PLATINUM 풀모듈러 파워로 구성했다. 메모리는 두 종 모두 32GB 패키지를 사용했으며, 둘 다 EXPO를 적용해 동일한 클럭 속도(6000MHz)에서 테스트를 진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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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치며

‘마이크론 크루셜 DDR5-6000 CL48 프로’와 ‘마이크론 크루셜 DDR5-6000 CL36 프로 오버클럭킹’은 표기된 것처럼 모두 6000MHz의 클럭 속도를 지녔지만, 실제로는 서로 다른 성능을 보여준다. 시스템 안정성과 편의성을 중요시하는 사용자에겐 순정 메모리인 논오버클럭 제품좋고, 보다 높은 성능을 원한다면 오버클럭 제품을 사용하는 게 좋다. 특히 논오버클럭 제품은 6000MHz 미지원 프로세서에서도 EXPO를 통해 정상 속도로 사용할 수 있으며, 방열판도 추가로 지원하므로 ‘시금치’ 메모리에 비해 이점이 있다고 하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