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임 리뷰] 다시 돌아온 명작 테니스 게임, 탑스핀 2K25

2024-06-04     임병선 기자

[smartPC사랑=임병선 기자] 수많은 스포츠 종목이 있지만, 그중에서 게임으로 만들어지는 것은 소수에 불과하다. 대표적인 스포츠 게임으로는 축구, 야구, 농구, 미식축구, 골프 정도가 있는데 모두 실제로도 큰 인기를 끌고 있는 스포츠 종목이다. 테니스도 인기는 있지만, 제대로 만든 게임은 손을 꼽을 정도다.

그중 가장 유명한 테니스 게임을 하나 꼽는다면 단연 ‘탑스핀’ 시리즈일 것이다. ‘탑스핀’ 시리즈는 과거 2K에서 만들었던 테니스 게임으로, 큰 인기를 끌었지만, 2011년에 출시된 ‘탑스핀 4’를 마지막으로 명맥이 끊겼다. 그동안 다른 테니스 게임이 출시되기도 했지만, 큰 인기를 끌진 못했다. ‘탑스핀’ 시리즈 개발자가 다시 모여 제작한 ‘테니스 월드 투어’가 정신적 후속작이라며 기대를 모았지만, 성공하진 못했다.

그런데 13년 만에 갑자기 ‘탑스핀’ 시리즈가 부활했다. 2K에서 출시하는 스포츠 게임들처럼 2K가 붙었기 때문에 시리즈화될 가능성까지 열렸다. 13년 만에 돌아온 ‘탑스핀’ 시리즈 최신작 ‘탑스핀 2K25’를 만나보자.

   

그랜드 슬램을 노려보자!

‘탑스핀’ 시리즈는 여타 테니스 게임과 달리 스포츠 게임에 중요한 라이선스에 신경 쓴 작품이다. ‘탑스핀 2K25’에는 테니스 메이저 대회의 상징인 그랜드 슬램 관련 코트가 모두 정식 라이선스로 수록되었다. 그만큼 테니스를 좋아하는 사람이라면 ‘탑스핀 2K25’의 코트 구성에 대해 만족할 것이다.

‘탑스핀 2K25’는 테니스 팬부터 가상 코트에 처음 입문하는 초보자까지 모두가 즐길 수 있도록 했다. 싱글 플레이 및 멀티 플레이 모드, 4개의 그랜드 슬램 토너먼트, 25명의 프로 선수 로스터를 제공한다. ‘탑스핀 2K25’ 조작법을 익힐 수 있는 튜토리얼도 제공하는데 테니스 레전드 ‘존 매켄로’의 음성과 함께 하기 때문에 몰입감이 더욱 높다.

아쉽게도 선수를 선택해 시즌을 진행하는 모드는 없다. 그 대신 여타 2K 스포츠 게임들처럼 나만의 마이플레이어를 만들어 마이커리어 모드에서 그랜드 슬램 챔피언에 도전할 수 있다. 그랜드 슬램 챔피언에 등극하기 위해 유망한 프로 선수로 전 세계의 테니스계 거물들과 대결하고 윔블던, 롤랑가로스, US 오픈, 호주 오픈의 코트를 밟으며 승리를 거머쥐어야 한다.

   

아쉬운 로스터와 그래픽

‘탑스핀 2K25’는 표지 모델로 레전드인 ‘로저 페더러’와 ‘세레나 윌리엄스’를 내세웠다. 또한, 현역 최고 기량을 뽐내고 있는 ‘카를로스 알카라스’, ‘이가 슈피온텍’ 같은 선수도 플레이할 수 있다. 여기에 ‘존 매켄로’나 ‘안드레 애거시’ 같은 레전드도 포함되었다. 총 로스터는 25명으로 현역 남성 7명, 현역 여성 11명, 레전드 7명(남성 4명, 여성 3명)이다.

문제는 현대 테니스의 상징이라고 할 수 있는 남자 단식 선수의 빅3와 스몰3가 모두 포함되지 않은 것이다. 빅3 중에서는 ‘로저 페더러’만 있고 ‘노박 조코비치’나 ‘라파엘 나달’은 없다. 게다가 스몰3 중에서는 ‘다닐 메드베데프’만 있고 ‘알렉산더 즈베레프’나 ‘스테파노스 치치파스’가 없다. 가장 중요한 선수들이 로스터에서 빠진 것은 매우 아쉬운 부분이다.

그래픽도 최신 게임이라고 하기엔 상당히 부족하다. 그래픽 옵션을 최고로 설정했음에도 그래픽이 딱히 좋다는 느낌이 없으며, 선수 모델링도 상당히 떨어져 얼굴만 봐서는 누구인지 가늠조차 안 될 정도다. 그래픽 부분은 이번이 시리즈 부활이기 때문에 후속작이 나온다면 차차 나아질 것이라 본다.

‘탑스핀 2K25’는 아쉬운 점이 명확한 테니스 게임이지만, 오랜만에 제대로 즐겨볼 수 있는 라이선스 테니스 게임이 나왔다는 것으로도 만족스럽다. 특히 한글화까지 되어 테니스를 잘 모르는 초심자도 충분히 즐길 수 있다. 계속 시리즈가 나와 더 나은 모습으로 만나볼 수 있기를 희망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