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컴퓨텍스 2024] 커세어의 미래를 엿보다…창립 30주년 기념 커세어 컴퓨텍스 쇼룸

2025-06-06     남지율
[smartPC사랑=남지율 기자] 게이밍 기어 및 PC 부품의 선두주자 커세어는 매년 컴퓨텍스 기간에 쇼룸을 운영한다. 커세어의 쇼룸에는 최초로 공개되는 신제품이나 핵심 제품들을 한 곳에서 볼 수 있으며, 다양한 사용 환경에 맞게 꾸며진 것이 특징이다. 커세어는 2023년 당시 3년의 시간을 들여 개발한 'iCUE LINK 스마트 컴포넌트 에코시스템(이하: iCUE 링크)'을 전면에 내세웠던 바 있다. 2024년의 쇼룸은 더욱 의미가 크다. 커세어의 창립 30주년인 만큼 더욱 특별한 제품들이 전시됐기 때문이다. '그랜드 하얏트 타이베이 레지던스 1'에 전시된 커세어 컴퓨텍스 쇼룸 2024를 함께 살펴보자.  

30주년 맞이한 커세어…다양한 카테고리 커버하는 브랜드로 도약

1994년 현재 커세어의 CEO인 'Andy Paul' 및 다른 2명의 공동 창립에 의해 설립된 커세어는 초기에는 PC 컴포넌트를 주로 다루된 기업이었다. 하지만 점차 카테고리 확장에 나섰으며, 일체형 수랭쿨러나 게이밍 키보드, 게이밍 마우스, 게이밍 헤드셋 등의 분야에서도 두각을 나타내고 있다. 또한, 스트리머를 위한 브랜드 '엘가토', 커스텀 키보드 및 음향기기로 유명한 브랜드 '드랍', 하이엔드 게임패드 브랜드 'SCUF 게이밍' 등을 인수하면서 커세어 제품과의 연계가 가능해짐에 따라 종합적인 카테고리를 커버하는 브랜드로 도약하게 됐다. 이번 부스에는 커세어의 카테고리/브랜드별 핵심 제품들이 액자 형태로 전시되어 있어 30주년에 걸맞는 웅장한 분위기가 연출됐다.  

어항 스타일 PC 케이스부터 자체 펌프 적용된 수랭 쿨러까지 컴포넌트 총집합

컴퓨텍스 2024를 관람하며 느낀 점 중 하나는 '어항 스타일'의 PC 케이스가 크게 인기를 얻고 있다는 점이다. 어항 스타일 PC 케이스는 케이스 전면부까지 투명하게 제작되어 전면에서도 PC 내부를 볼 수 있어 이색적인 느낌을 선사한다. '커세어 3500X 시리즈'도 어항 스타일에 디자인의 커세어 특유 감성을 잘 녹여냈다. 
현장에는 'BTF' 시스템으로 조립된 PC가 전시됐다. 메인보드 후면에 커넥터가 있어 무척 깔끔하고 측면 도어를 열 수 있기에 선 정리도 간편하다.
시선을 압도하는 거대한 사이즈의 이 PC 케이스는 '커세어 9000D 에어플로우'다. 슈퍼 타워 사이즈이기에 더욱 다양한 컴포넌트를 장착할 수 있다.
'커세어 인피니레일'을 지원해 레일에 장착된 팬을 밀면 사용자가 목표로 하는 최적의 공기 흐름을 구현할 수 있다.
2대의 메인보드가 장착되어 있는데, 고사양 게임 스트리밍용 시스템을 구축할 경우 케이스 하나로 모든 걸 해결할 수 있을 것이다.
파워 서플라이와 메인보드 후면 단자 역시 2개씩임을 확인할 수 있다. 또한, 일반적인 PC 케이스와 달리 PC 케이스 뒷면에 추가적인 전원 버튼이 위치한다.
2대의 PC가 하나로 합쳐진 형태이지만, 내부 배선은 생각보다 복잡하지 않은 편이다. 내부 배선이 복잡하지 않은 이유는 '커세어 iCUE 링크' 생태계와 호환되는 케이스이기 때문이다. 참고로 앞서 언급한 3500X 케이스에도 'iCUE 링크 시스템 허브'가 사전 장착된 모델이 함께 출시될 예정이다.
커세어 iCUE 링크란 CES 2024 혁신상을 수상하기도 한 커세어의 컴포넌트 생태계 제품군을 뜻한다. 해당 기술이 지원되는 제품들로 구성하면 케이블 사용을 최소화해 더욱 깔끔하고 쉽게 PC를 빌드할 수 있다. 특히, RGB LED나 온도 같은 디지털 신호나 전원 공급까지도 하나로 해결할 수 있는 점이 특장점이다. 이번 쇼룸에는 iCUE 링크를 지원하는 새로운 쿨링팬들이 전시됐다. 'LX RGB'는 듀얼 RGB를 지원하며, 'RX 맥스'는 30mm 두께로 공기 흐름을 극대화했다.  RS 시리즈 쿨링팬도 소개됐는데, 데이지 체인 방식으로 결합되고 PWM 커넥터를 통해 제어되는 것이 특징이다.
iCUE 링크 기술이 적용된 2개의 팬을 결합해 봤다. 케이블 연결 없이 누구나 쉽게 결합할 수 있었다.
iCUE 링크 기술은 일반 소비자를 위한 제품들 외에 PC 빌드 마니아를 위한 커스텀 수랭 솔루션인 '하이드로 X' 라인업에서도 만날 수 있다. 또한, PC를 더욱 화려하게 빛나게 할 액세서리들도 존재한다.
'iCUE 링크 타이탄 RX RGB'는 3상 모터와 정밀하게 설계된 냉각판이 결합되어 CPU와 접촉이 극대화되는 것이 특징이다.
캡스왑 애드온도 함께 전시됐다. 기존에 출시된 LCD 스크린 모듈은 2.1인치 IPS 디스플레이를 품어 사용자가 원하는 이미지나 온도 등을 나타낼 수 있다. VRM 팬 애드온은 강력한 공기 흐름으로 쿨링 효율을 더욱 극대화시킨다. 그루브 애드온은 이색적인 디자인으로 쿨러를 새로운 느낌으로 사용할 수 있게 한다.
콤팩트한 고성능 PC를 위한 소형 파워 서플라이 SF 시리즈가 ATX 3.1 지원으로 돌아왔다. 최대 1000W 지원 제품도 등장했고 해당 제품은 80플러스 플래티넘 등급의 우수한 효율을 자랑한다.
콤팩트한 크기에 인텔 코어 i9-14900K와 엔비디아 지포스 RTX 4090을 품은 모델인 '커세어 ONE i500'이다. I/O 단자에 LED가 들어와 어두운 곳에서도 필요한 단자를 쉽게 찾을 수 있는 것이 인상적이다.  

크리에이터를 위한 브랜드, 엘가토의 진화

엘가토 제품들도 만나볼 수 있었다. 실제 크리에이터가 사용하기 좋은 환경이 사전 세팅되어 있었고 화이트 컬러가 특징인 '엘가토 네오 시리즈' 5종으로 구성됐다. 
웨이브 네오, 게임 캡쳐 네오, 스트림덱 네오로 구성된 세팅 환경이다.
키라이트 네오를 통해 자연스러운 조명을 구현할 수 있고 페이스캠 네오에는 물리적인 프라이버시 셔터가 탑재됐다.
버튼뿐만 아니라 터치 디스플레이, 노브가 장착된 스트림덱 플러스다. 헬다이버 2 게임에 특화된 버튼 구성으로 세팅된 점을 알 수 있다.
엘가토 프롬프터에 대한 시연 장면이다. 프롬프터의 텍스트가 자동으로 움직이는 것이 아닌 사용자가 말하는 것을 인지하여 실시간으로 움직인다. 이 기능은 추후 한국어에도 적용될 예정이다. 
스트림덱 플러스를 위한 확장 주변기기인 USB 허브다. USB-PD 100W 입력을 받아 65W PD 출력이 가능하다. 즉, 노트북을 충전하기에도 충분한 구성이다.
참고로 허브 측면에는 SD 카드 리더까지 갖춰 크리에이터에게 특히 유용할 것으로 보인다.
XLR 독도 등장했다. 스트림덱 플러스와 호환되는 이 독을 장착하면 XLR 마이크를 더욱 쉽게 사용할 수 있다.  

커스터마이징 특화 키보드부터 스피커까지 커버하는 브랜드, 드랍

드랍 브랜드의 키보드는 높은 커스터마이징성이 돋보이는 제품이다. 키보드의 외장 케이스까지 별도의 도구 없이 자석 방식으로 교체할 수 있다. 또한, 가스켓 마운트 적용으로 타건감에도 힘썼다. 
드랍 브랜드에는 스피커 제품군도 있다. 사진 속의 제품은 사운드바처럼 거치할 수도 있고 세워서도 사용할 수 있다.   

아이폰용 홀 이펙트 센서 게임패드, SCUF NOMAD

SCUF NOMAD는 아이폰과 호환되는 모바일 게임패드다. 
카메라 섬이 크게 제작된 최신 아이폰과의 호환성까지 고려한 디자인이 적용됐으며, 2개의 백 버튼이 장착됐다.
최근 게임패드 시장의 화두인 홀 이펙트 방식의 아날로그 스틱을 택해 더욱 정교한 조작이 가능하며, 썸 스틱의 높이를 바꾸는 것도 지원된다. 또한, 다른 게임패드와 다르게 아날로그 스틱이 대칭형으로 설계된 점도 눈길을 끈다. 
아이폰과는 블루투스를 통해 연결되고 게임 런처 및 게임패드의 상세 옵션을 조절할 수 있는 전용 앱도 제공된다.  

그 외에 주목할 제품들은?

커세어는 시뮬레이션 레이싱 분야에도 도전장을 내밀었다. 컴퓨텍스 쇼룸에는 커세어가 디자인한 심 레이싱 콕핏의 프로토타입이 전시됐다.
VESA로 사용자가 직접 모니터를 고장시키고 트리플 모니터 구성도 가능하다. 
프로토타입에는 스트림덱 네오가 장착됐는데, 레이싱 게임을 빠르게 실행하는 용도 등으로 활용할 수 있을 것이다. 
의자의 위치를 포뮬러 스타일이나 GT 스타일로 조절할 수 있는 점이 돋보이고 커세어 특유의 디자인 감성을 잘 담아냈다.
XENEON 34WQHD240-C는 게이머가 꿈꾸는 모든 것들이 담긴 커브드 모니터다. QD-OLED 패널을 품어 극강의 화질을 자랑하며, 240Hz에 0.03ms에 불과한 GtG 응답속도를 갖췄다.
근접 센서를 품어 모니터 버튼 근처에 손이 닿으면 OSD를 통해 버튼의 위치를 알 수 있는 등 편의 기능에도 힘을 쓴 제품이다.
커세어 의자에 이어 커세어 브랜드의 모션 데스크도 직접 만나볼 수 있었다. 상단 구조물을 통해 모니터 암을 장착할 수 있는 점이 인상적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