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임 리뷰] 고양이를 조작하는 독특한 액션 게임, 구혼의 쿠온

2024-07-01     남지율
[smartPC사랑=남지율 기자] 캡콤 출신의 개발자들이 모여 설립한 게임사 ‘인티 크리에이츠’는 2D 액션 게임의 명가로 알려졌다. 인티 크리에이츠는 ‘록맨 제로’ 시리즈나 ‘푸른 뇌정 건볼트’ 등 명작 2D 액션 게임들을 선보여 왔고 현재도 2D 액션 게임 팬들로부터 많은 사랑을 받고 있다. 구혼의 쿠온은 인티 크리에이츠의 게임 중에서도 유독 눈길을 끈다. 독특한 설정을 적용했고 그래픽도 상당히 개성넘치는 작품이기 때문이다.  

고양이를 소재로 한 2D 액션 게임

게임의 주인공인 고양이 ‘쿠온’은 현세에서 죽음을 맞이해 명계에서 눈을 뜨게 된다. 현세와 명계가 이어진 ‘명계의 문’이 열리면 쿠온은 다시 주인이 기다리는 현세로 돌아갈 수 있다. 명계의 문을 열기 위해 사투를 벌이는 것이 게임의 핵심적인 내용이다.
이 게임에는 ‘고양이의 목숨은 9개’라는 말이 잘 담겼다. 쿠온이 부활할 수 있는 횟수도 9번으로 제한되어 있다. 독특한 점이 있다면 쿠온이 죽을 때마다 새로운 능력을 얻어서 더욱 강력한 상태로 부활한다는 것이다. 처음에는 네 발로 걸어 다니는 일반적인 고양이처럼 돌아다니지만, 죽는 횟수가 늘어나면 쿠온은 인간처럼 두 발로 서서 다양한 공격을 펼치게 된다.
캐릭터의 목숨이 무조건 9개인 것은 아니다. 모드에 따라 차이가 있는데 구혼 모드에서는 9개의 목숨만으로 게임을 클리어 해야 하지만, 영혼 모드처럼 몇 번을 죽어도 게임 오버가 없는 모드도 택할 수 있다.  

플레이 타임은 다소 아쉬워

게임의 그래픽은 꽤나 독특한 편이다. 제작사의 설명대로 ‘종이 인형극’ 스타일의 그래픽이 매우 개성 넘친다. 또한, 처음의 상황에서는 공격조차 불가능한 상태로 시작하는 점이라는 점도 독특했다.
스토리도 제법 준수하다고 볼 수 있다. 다만 플레이 타임이 그리 길지는 않은 편이다. 엔딩이 다양하게 존재하기 때문에 모든 엔딩을 봐야 적성이 풀리는 게이머라면 더욱 길게 즐길 수 있겠지만, 2D 액션 게임의 특성 상 플레이 타임이 길지는 않은 점은 다소 아쉬움이 남는다.  

마치며

구혼의 쿠온은 인티 크리에이츠의 전작들을 즐겁게 즐겼다면 주목할 만한 게임이다. 공격조차 불가능한 상태로 게임이 시작되는 게 독특했으며, 엔딩이 다양한 점도 눈길을 끈다. 록맨 시리즈 같은 2D 액션 게임을 선호한다면 눈여겨 볼 가치가 있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