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 반도체의 강력함을 과시하다! 컴퓨텍스 2024, SK하이닉스 부스

[smartPC사랑=임병선 기자] SK하이닉스는 삼성전자와 함께 전 세계 반도체 산업을 이끌고 있는 대한민국 대표 기업이다. SK하이닉스는 올해 진행된 COMPUTEX(타이베이 국제컴퓨터박람회, 이하 컴퓨텍스) 2024에 참가해 ‘Memory, The Power of AI’를 주제로 부스를 설치하고 AI 서버, AI PC, 컨슈머 SSD 등 3개의 섹센으로 나눠 자사의AI 메모리 솔루션을 전시했다.

또한 이번 컴퓨텍스에서는 SK하이닉스와 HLDS(Hitachi LG Data Storage)가 공동으로 개발한 제품들을 별도의 장소에서 프라이빗 쇼케이스를 열어 선보였다. 컴퓨텍스 2024를 통해 SK하이닉스의 최신 기술력과 앞으로 출시 예정인 제품들을 미리 만나보도록 하자.

AI를 위한 B2B 제품

SK하이닉스 부스에서는 ‘MEMORY, THE POWER OF AI’라는 주제를 걸고 AI 연산을 위해 필요한 강력한 성능을 지닌 B2B 반도체 제품을 선보였다. 먼저 PCIe 5.0 기반 SSD인 PCB01 SSD와 차세대 그래픽카드에 장착되는 고성능 DRAM인 GDDR7을 만날 수 있었다. GDDR7은 기존 GDDR6보다 약 1.5배 더 빠른 속도를 지녔다. PC 모듈 중에서는 62% 더 낮은 전력에서 더 높은 성능을 지닌 LPCAMM2 메모리를 선보였다.

AI를 위한 빅데이터, 머신러닝에 특화된 SSD도 전시했다. PCIe 5.0 기반 eSSD인 PS1010, PCIe 4.0 기반 SSD인 PE9010과 솔리다임의 주력제품인 D5-P5336, 61.44TB의 초대용량을 자랑하는 D5-P5430 등 다양한 라인업을 선보였다. 모두 폼 팩터는 다르지만, 각 폼 팩터에서 최고 성능을 낼 수 있는 고성능 제품들이다. 이와 함께 서버에서 사용하는 다양한 메모리 모듈도 전시됐다.

차세대 기술을 위한 제품도 전시되었는데 CMM-DDR5는 EDSFF 폼 팩터 타입의 메모리 모듈로, PCIe 5.0 8레인에 DDR5 메모리를 인식시킬 수 있는 CXL 메모리 모듈이다. 또한, 요즘 업계에서 가장 ‘핫’한 초고성능 AI 메모리인 HBM3E(고대역폭 메모리)가 관람객의 이목을 끌었다. HBM3E는 HBM3의 확장형 모델로, 초당 1.18TB의 데이터 처리 속도를 자랑한다. 특히 세계 최초로 TB 벽을 넘어서면서 대규모 데이터를 처리하는 AI 컴퓨팅에 최적화된 제품이다.

마침내 공개된 소비자용 PCIe 5.0 SSD

부스에서 가장 기대하고 찾아본 제품은 앞으로 소비자 시장에 출시될 5세대 SSD였다. 제품명은 Platinum P51(이하 플래티넘 P51)다. 참고로 SK하이닉스의 내장 SSD 네이밍은 등급(실버/골드/플래티넘), 인터페이스(Sata/PCIe), 세대(Gen3/Gen4/Gen5), 몇 번째 모델인지 순번(1/2/3)의 순으로 표기하고 있다. 즉, 플래티넘 P51은 플래티넘 등급의 PCIe 5.0(Gen5), SK하이닉스 첫 번째 모델임을 의미한다.

플래티넘 P51의 최대 순차읽기 속도는 14,000MB/s, 최대 순차쓰기 속도는 12,000MB/s이며, 4K 랜덤 읽기, 쓰기 속도는 최대 2,000K IOPS에 달해 고부하 작업에서 높은 성능을 보여주는 고성능 M.2 SSD다. 용량은 500GB, 1TB, 2TB로 출시될 예정이다.

현재 판매 중인 PCIe 4.0 인터페이스의 Platinum P41(이하 플래티넘 P41) SSD나 휴대용 SSD인 Beetle X31(이하 비틀 X31)도 함께 전시되어 있었다. 특히 비틀 X31은 기존 샴페인 골드 색상 이외에 새로운 스페이스 그레이 색상이 출시될 예정이다. 또한, 용량은 기존 1TB에서 2배 더 늘어난 2TB 버전도 출시된다.

7월 예정 T31 에디션(한정판)부터, 연말 예정 P51까지

SK하이닉스는 컴퓨텍스 행사 기간 중 컴퓨텍스 전시장 외부 호텔에서 프라이빗 쇼케이스를 열었다. 이 장소는 일반 관람객 보다는 SK하이닉스의 초대를 받은 글로벌 미디어 및 비즈니스 파트너를 위한 공간이었다.

프라이빗 쇼케이스는 소비자용 제품으로만 전시돼 있었으며 컴퓨텍스 전시장에서 만나본 제품을 더 가까운 거리에서 실물로 접하고 테스트 시연을 볼 수 있었다. 이 밖에도 다양한 파일럿 제품들도 선보였지만, smartPC사랑에서는 출시가 확정된 제품만 소개하도록 한다. 출시 예정인 플래티넘 P51 SSD는 물론, 새롭게 추가된 스페이스 그레이 색상의 비틀 X31도 직접 만져보고 확인할 수 있었다.

전시된 제품 중 가장 눈에 띄는 것은 게임 ‘P의 거짓’과 컬래버레이션한 Tube T31(이하 튜브T31) 스틱 SSD다. 앞서 SK하이닉스는 ‘P의 거짓’ 개발사인 네오위즈와 MOU를 맺고 글로벌 공동 마케팅을 진행한다고 밝힌 바 있다. 그 첫 번째 협업의 일환으로 SK하이닉스의 ‘튜브T31’과 네오위즈의 ‘P의 거짓’이 컬래버레이션한 ‘T31 P의 거짓 에디션’을 이번 프라이빗 쇼케이스를 통해 최초 공개했다. 본 제품은 7월 한국, 미국, 일본 등에서 1,000세트만 한정 판매될 예정이다.

이와 함께 스틱형 SSD의 성능을 직접 확인할 수 있는 시연 테스트도 진행해 튜브 T31의 압도적인 속도와 안정된 성능을 다른 제품과 비교할 수 있었다. 마지막으로 smatPC사랑 6월호에도 다뤘던 ‘Haechi H02(이하 해치 H02)’ 플레이스테이션 5 전용 SSD 방열판도 전시되었다. 해당 제품의 실물과 함께 신형 슬림 PS5에 장착된 모습을 직접 확인할 수 있었다. 해치 H02도 오는 7월에 정식 출시될 예정이다.

출시하는 제품마다 베스트셀러를 찍는 SK하이닉스 SSD 좀 더 상세히 알아보자.

Gold P31 M.2 NVMe SSD

PCIe 3.0 인터페이스를 채택한 SK하이닉스의 첫 번째 소비자용 M.2 NVMe SSD다. 반도체·메모리 전문 기업인 SK하이닉스에서 D램부터 낸드플래시, 컨트롤러에 이르기까지 SSD에 탑재되는 핵심 부품을 직접 설계하고 생산해 차별화된 품질과 내구성을 보증하며, 독자적인 하이퍼라이트(Hyper Write) 기술이 접목된 고성능, 저전력 SSD다. 특히 독보적인 전력 효율성과 낮은 발열로 노트북 사용자들 사이에서는 고민이 필요 없는 SSD로 정평이 난 제품이다. 출시한 지 3년이 훌쩍 넘었음에도 여전히 높은 인기를 구가하고 있는 스터디셀러 제품이다.

Platinum P41 M.2 NVMe SSD

PCIe 4.0 인터페이스를 채택한 명실상부 탑티어 성능의 SSD로 이전 세대인 PCIe 3.0보다 두 배 빠른 속도를 제공한다. 물론, 최대 속도가 빠르다고 다 좋은 SSD는 아닐 것이다. 플래티넘 P41의 가장 큰 장점 중 하나는 속도와 안정성, 지속력 등 성능 밸런스가 잘 잡힌 데 있다. 자사의 최신 176단 낸드플래시 채택과 향상된 Aries(아이리스) 컨트롤러, D램 탑재 등 빠른 속도는 물론, 고부하 멀티태스킹 작업 간에도 안정적인 퍼포먼스를 보여주는 완성도 높은 SSD다. 최고 수준의 속도와 안정성을 갖춘 만큼 하드코어 게이머, 전문가, 크리에이터에게 적합하다.

Beetle X31 외장 SSD

SK하이닉스의 첫 번째 소비자용 외장 SSD인 Beetle X31(이하 비틀X31)은 출시하자마자 완판될 정도로 돌풍을 일으킨 제품이다. 기존 외장 SSD에서는 볼 수 없었던 유니크하고 감각적인 외형은 한 손에 쥘 수 있는 초소형과 53g의 초경량 디자인으로 뛰어난 휴대성을 자랑한다. 공학적 설계가 반영된 알루미늄 바디와 둥글고 매끈한 엣지는 고급스러움에 편안한 그립감을 더했다. 여기에 SK하이닉스가 자체 생산한 DRAM 버퍼를 채용해 성능과 신뢰성을 향상시킨 외장 SSD다. 스페이스 그레이 색상과 2TB 용량이 새롭게 출시될 예정이다.

Tube T31 스틱 SSD

Tube T31(이하 튜브T31)은 다양한 디바이스와 호환되는 USB-A 타입 연결 단자를 채택한 스틱형 SSD다. USB 3.2 Gen2 인터페이스에서 최대 10Gbps의 동작 속도를 지원해 1GB 크기의 파일도 1초 만에 옮길 수 있다. 타사의 스틱형 SSD와는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빠른 데이터 이동 속도를 자랑하는 튜브T31은 데이터 이동 시 생기는 발열을 안정적으로 관리해 빠른 속도에도 최적의 온도를 유지할 수 있다. 34g의 초경량, 초소형 디자인으로 별도의 연결용 케이블이 필요 없어 사용 편의성과 휴대성을 극대화한 외장 SSD다.

Heachi H02 Heat Sink for PlayStation 5

Haechi H02(이하 해치 H02)는 플레이스테이션 5 전용으로 맞춤 설계된 SSD 방열판이다. 일반 M.2 SSD용 방열판 대비 방열 면적을 약 2.3배 늘려 SSD의 냉각 성능을 극대화했다. CNC(Computer Numerical Control) 가공 기술로 하나의 재료를 통으로 절삭 가공해 기존의 알루미늄을 겹겹이 이어 붙이는 방열 방식 대비 효과적인 열 방출 성능과 완성도 높은 마감 품질을 제공한다. 초기 플레이스테이션 5는 물론, 신형 슬림 버전에도 사용할 수 있다. 세계3대 디자인 공모전인 ‘2024 레드닷(Red Dot) 디자인 어워드’를 수상한 완성도가 높은 디자인을 자랑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