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디어 눈을 뜨기 시작한 윈도우 8 태블릿, Microsoft Surface Pro

2013-10-09     PC사랑
태블릿의 입지가 점점 커지는 와중에도 마이크로소프트는 조용했다. 윈도우 8을 발표하며 모바일 OS에만 집중하나 싶었더니, 자사의 차기 OS 윈도우 8을 탑재한 태블릿을 떡하니 발표했다. MS의 무한한 확장성을 알고 있는 사용자라면 관심을 가질 수밖에 없는 PC 개념의 태블릿에 대해 알아보자.
정환용 기자
 

 

윈도우 8 탑재, 노트북같은 태블릿

태블릿의 주 목적은 PC나 노트북과는 다르다. 노트북은 원래 데스크탑의 휴대용 콘솔인 랩탑 개념으로서 PC의 성능을 대신 수행하는 역할이 크다.
태블릿은 랩탑의 다음 플랫폼인 팜탑(Palmtop)으로서 PDA가 개발·보급되며 생긴 말로, 언뜻 보면 노트북의 진화형 컴퓨터로 볼 수도 있다. 하지만 아직은 기술력의 한계로 데스크탑이나 랩탑에 비해 활용에 제한이 많기 때문에 스마트폰의 보급과 함께 웹서핑, 멀티미디어 등 그 역할에 한계를 가지고 있다.
태블릿이 점점 노트북의 점유율을 가져오며 많은 기업들이 자리다툼을 할 때 마이크로소프트는 웬일인지 조용했다. 꿋꿋이 새로운 OS 개발에만 치중하는 모습을 보여 사람들은 MS가 굳이 하드웨어 시장에까지 도전할 필요성을 느끼지 못한다는 것 같다는 의견도 표출했다. 그러나 지난 6월, 새로운 OS 윈도우 8과 함께 들고 나온 자사의 태블릿 ‘서페이스’는 모두를 놀라게 했다.
크기와 무게, 성능이 여느 태블릿에 뒤떨어지지 않는 점은 둘째치고, 윈도우 OS가 설치된다는 것이 가장 큰 이슈가 됐다. 추가 키보드를 장착하면 편리하게 사용하는 태블릿이 아니라 터치스크린형 노트북이 된다는 사실은 놀라웠다.
‘서페이스 프로’의 경우 두께나 무게는 다른 10인치급 태블릿보다 약간 크고 무겁다. 커버형 키보드를 장착하면 두께는 더 늘어난다. 하지만 중요한 점은 ‘그래도 울트라북보다 가볍다’는 것이다. 보통 1.1Kg을 상회하는 울트라북과 비슷하거나 더 가볍다. 게다가 일반 태블릿보다 높은 성능은 울트라북의 성능과 비교해도 뒤지지 않는다. 여기에 풀터치 디스플레이까지 결합된다면 삼성의 슬레이트PC와 달리 시장의 판도가 어떻게 뒤바뀔지 아무도 모른다.
 
 
정식출시는 윈도우 8 공개 이후

CPU는 인텔 코어 i5 아이비브릿지 프로세서가 들어가는 것 외에 정확한 스펙은 아직 공개되지 않았다. 스웨덴의 웹사이트에 잠시 유출됐던 가격대 또한 서페이스 프로의 경우, 200만원을 훨씬 웃도는 높은 가격대였다. 현재 애플의 뉴 아이패드 32GB 3G 모델이 현지 가격으로 약 100만원 정도인 것을 감안하면 상당히 높은 가격이다. 하지만 아직 정식출시 전이고, 해당 정보는 유출된 가격이기에 정확하지 않다. 또한 사람들의 예측과 기대대로 제품이 출시된다면 형태를 제외하고는 태블릿보다 울트라북에 가까운 성능이기 때문에 이 가격을 이해한다는 입장도 있다. 휴대용 컴퓨터 플랫폼의 변화가 올 때가 됐다. 하드웨어의 부피대비 성능에 한계가 오고 있기 때문에 태블릿 역시 발전의 방향이 ‘더 작은 크기’에서 ‘더 나은 성능’으로 조금씩 바뀌고 있다. MS의 서페이스가 출시되고 정확한 스펙과 가격이 공개되면 애플이 처음 아이패드를 공개했을 때만큼이나 큰 반향을 불러일으킬 듯하다.
 
 

케이스의 명가 베이퍼의 전용 커버와 케이스가 기본 제공될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