빠르게 ATX 3.1로 전환되고 있는 파워서플라이 시장
- 엔트리, 메인스트림급 ATX 3.1 파워서플라이는 제한적
[smartPC사랑=이백현 기자] 지난 2023년 ATX 3.0 파워서플라이 제품이 등장하기 시작한지도 얼마 지나지 않아, 파워서플라이 시장이 ATX 3.1 규격으로 또다시 격변기를 맞이하고 있다. 이전의 ATX 2.0 파워서플라이가 등장한 게 2003년인 것을 고려했을 때 이는 주목할 만한 변화다.
파워서플라이 업체들도 빠르게 ATX 3.1 환경에 적응하기 시작하면서, ATX 3.1은 ATX 3.0을 빠르게 대체해가는 추세다. ATX 3.0과 3.1의 다른 점은 무엇이고, 왜 빠르게 대체가 진행되고 되었을까? 그리고 주목할 만한 제품에는 어떤 것들이 있을까?
ATX 3.0 당시, 미적지근했던 시장의 반응
지난 2022년 말 처음 ATX 3.0 파워서플라이가 출시되었을 때, 시장의 반응은 ‘오랜만에 규격이 바뀌네’ 정도였다. 그때는 지포스 RTX 4090 등 12VHPWR 케이블을 사용하는 그래픽카드가 등장한지 얼마 안된 시점이었고, ATX 3.0 파워서플라이도 홍보가 많이 이루어지지 않았기 때문이다.
기존에 사용되고 있던 ATX 2.0의 PCIe 케이블은 고성능 그래픽카드의 전력을 공급하기에 적절한 출력을 제공해주지 못했기 때문에 다수의 커넥터를 필요로 했다. 이 때문에 지포스 RTX 4090과 같은 그래픽카드에는 8핀 PCIe 커넥터 4개 수준의 전력이 필요했다.
최대 600W 전력을 한번에, ATX 3.0 파워서플라이
ATX 3.0 규격이 출시되었던 것도 이 때문이다. ATX 3.0의 핵심은 12+4핀 커넥터를 특징으로 하는 12VHPWR 케이블으로, 최대 600W까지의 전력을 단일 케이블로 전송할 수 있었다. 또한 그래픽카드와 파워서플라이가 신호를 주고받아 과도한 전력을 요구하지 않도록 함으로써 시스템 안정성에 기여한다는 중요한 특징을 가지고 있었다.
그러나 ATX 3.0 규격은 12VHPWR 커넥터의 4핀 신호선 문제로 인해 결합부가 헐거워질 경우 전력 공급에 문제가 발생하는 단점이 있었다.
결합부 문제 개선, ATX 3.1
이러한 문제를 개선한 것이 ATX 3.1이다. ATX 3.1 파워서플라이에 포함된 12V-2x6 케이블은 기존 12VHPWR 케이블과 호환되지만, 사용자가 잘못 체결하는 일이 없도록 더 깊숙히 체결하게 디자인되어 안전성이 증가했다. 간단하지만 중요한 조치로, 케이블 접합부 문제 등이 발생할 가능성을 비약적으로 낮춘 것이다.
달라진 시장 상황, 빠른 세대 교체
그러나 메인스트림 ATX 3.1 파워는 제한적
그렇게 ATX 3.1은 ATX 3.0 파워서플라이의 상위호환이므로 빠른 세대교체가 일어나게 되었다. ATX 3.0 출시 당시와 다르게 12VHPWR 커넥터의 결합부 문제에 대한 상황이 커뮤니티에 퍼져 있었으며, 또 그 사이 ATX 3.0 이상을 지원하는 그래픽카드가 대거 출시되었기 때문에 ATX 3.1에 파워서플라이의 수요는 금세 증가했다. 실제로 마이크로닉스는 자사 주력 파워서플라이 라인업을 모두 ATX 3.1로 변경하며, 이를 2024 컴퓨텍스 전시회에서 공개한 바 있다.
단 소비자 입장에서 고려할 만한 부분은 가격이다. 현재 대부분의 ATX 3.1 제품군은 플래티넘 등급에 많이 포진해 있고, 이는 고성능, 플래그십급 파워서플라이를 사용하지 않는다면 부담스러운 가격이 될 수 있다. 추후 거의 모든 파워서플라이가 ATX 3.1 규격을 사용할 것으로 예상되나, 아직 엔트리, 메인스트림급 ATX 3.1 파워서플라이는 제한적인 상황이다.
따라서 현재 상황에서 플래그십이 아닌 메인스트림급 ATX 3.1 파워서플라이를 구매하고 싶다면, ATX 3.1로 전환을 서두른 기업들의 제품을 살펴보는 것이 좋다. 아래에서는 마이크로닉스가 출시한 메인스트림급 파워서플라이 제품군을 소개해본다.
마이크로닉스 Classic II 풀체인지 80PLUS 브론즈 ATX 3.1
마이크로닉스 클래식 II 풀체인지는 700W 이상의 제품군부터 PCIe 5.1을 지원하며, 커넥터가 16핀 12VHPWR에서 16핀 12V-2x6으로 변경되었다. 이 12V-2x6 커넥터는 최대 600W 출력을 지원하고, 기존 12VHPWR보다 짧아진 터미널로 인해 안정성이 향상되었다.
주요 장점으로는 ATX 3.1 규격의 적용, 차세대 그래픽카드 대응을 위한 PCI-E 5.1 커넥터 제공, 80PLUS 230V EU 브론즈 인증(최대 88% 이상의 고효율) 등이 있다. 또한, 사이베네틱스 ETA 브론즈 230V 인증(최소 84% 이상의 효율)과 소음 인증 LAMBDA STANDARD를 획득했다. 하이브리드-E 플랫폼을 통해 2세대 GPU-VR 기능 기술이 탑재되어 부하 시에도 안정적인 전압을 유지한다.
프리미엄 16AWG 케이블과 스마트한 제품 관리를 위한 2세대 애프터 쿨링, 0dBA 제로 팬 모드, 저소음에 수명이 긴 120mm Long Life 냉각팬이 적용되었다. 또한, SURGE 4K와 ESD 15K 보호회로 설계, 대만산 105˚ 캐퍼시터 적용, 무상보증기간 6년에서 7년으로 상향된 점도 큰 특징이다.
마이크로닉스 Classic II 80PLUS 골드 풀모듈러 ATX 3.1
마이크로닉스 클래식 II 80PLUS 골드 풀모듈러 ATX 3.1은 클래식 II 풀체인지 ATX 3.1의 장점을 공유하면서도 골드 등급 제품만의 독특한 장점을 추가로 제공한다. 이 제품은 80PLUS 230V EU 골드 인증을 획득하여 높은 에너지 효율을 자랑한다.
강력한 성능의 GLOBE사 120mm FDB 냉각팬을 탑재하여 효율적인 열 관리를 제공한다. 고수명 Japanese 브랜드 105˚ 캐패시터가 적용되어 내구성과 안정성을 더욱 높였다. 특히, 무상 10년 보증 및 새 제품 교환서비스를 제공하여 소비자들이 안심하고 사용할 수 있다.
FDB(Fluid Dynamic Bearing) 팬은 회전 시 마찰을 줄이는 유체 베어링 기술을 적용해 먼지 유입을 최소화하고 오일 누출이 적다. 덕분에 라이플, 슬리브 베어링 제품군 대비 수명이 길고 소음이 낮다. 이러한 특성으로 인해 고성능 시스템을 안정적으로 운영할 수 있으며, 장기적인 사용에도 신뢰할 수 있는 제품이다.
마이크로닉스 WIZMAX 1050W 80PLUS 플래티넘 풀모듈러 ATX 3.1
마이크로닉스 WIZMAX 1050W 80PLUS 플래티넘 풀모듈러 ATX 3.1은 고성능 PC 시스템을 위한 강력한 파워서플라이이다. 정격출력 1050W를 제공하며, 80 PLUS 플래티넘 인증을 받아 뛰어난 에너지 효율을 보장한다.
ETA 인증에서 TITANIUM 등급을, LAMBDA 인증에서 STANDARD++ 등급을 획득하여 최고의 성능과 저소음을 실현했다. 전압 변동은 ±0.4%로 안정적인 전력 공급을 보장하며, +12V 싱글레일 출력과 +12V 가용률 100%로 고성능 컴포넌트에 필요한 전력을 안정적으로 공급한다.
이 파워서플라이는 액티브PFC를 통해 전력 손실을 최소화하고 PF(역률) 99%를 달성하여 전력 효율을 극대화한다. 120mm 팬을 탑재하여 효과적인 냉각 성능을 제공하며, Japanese 브랜드 105˚ 캐패시터를 적용했다. 깊이는 140mm로 다양한 케이스에 적합한 컴팩트한 디자인을 갖추고 있다. 팬리스 모드와 자동 팬 조절 기능을 통해 소음을 최소화하면서도 최적의 쿨링 성능을 제공한다.
주요 커넥터로는 24핀(20+4) 메인 전원, 8핀(4+4) 보조 전원 2개, PCIe 16핀(12+4) 12V2x6 1개, PCIe 8핀(6+2) 3개, SATA 12개, IDE 4핀 4개, FDD 1개가 포함되어 있어 다양한 하드웨어와의 호환성을 제공한다.
이 제품은 대기전력 1W 미만, 프리볼트 지원, 플랫케이블 등의 부가기능을 통해 사용자의 편의성과 에너지 절약을 고려했다. 무상 10년 보증을 제공하여 장기간 안정적으로 사용할 수 있다.
최신 ATX 3.1 규격과 PCIe 5.1 플랫폼을 지원하여 최신 그래픽카드와 CPU를 완벽히 지원하며, 고성능 시스템을 안정적으로 운영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