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데온 HD 7000 시리즈 GPU 탑재, AMD 2세대 A 시리즈 데스크탑 APU ‘트리니티’

2013-10-22     PC사랑
 
[PC사랑]AMD의 차세대 프로세서 ‘트리니티’가 출시됐다. A10-5800K로 명명된 트리니티는 32nm 제조공정으로 3.8GHz의 동작 속도에서 터보코어가 작동하면 최대 4.2GHz까지 빨라진다. 800MHz의 HD7660D GPU를 포함하고 있어 고가의 VGA가 필요하지 않은 사용자는 일석이조의 효과를 충분히 누릴 수 있다. 하지만 고성능 그래픽카드와 함께라면 금상첨화라는 것을 잊어선 안 된다.
 
AMD의 신제품 소식은 일단 반갑다. 현재 데스크탑과 랩탑의 CPU는 인텔과 AMD 이외에는 거의 전무한 가운데 한 경쟁자가 조용한 것은 상대방이나 소비자에게나 좋지만은 않다. 게다가 ATi를 인수한 AMD에서 GPU 내장 CPU를 발표한 것이 지난 제품 ‘라노’ 이후 옥타(8)코어, 헥사데시멀(16)코어 등 전문작업용 제품 외에 이렇다 할 신제품이 없었던 덕분인지 소비자들의 AMD 신제품에 대한 갈망은 전에없이 강했다. A4, A6, A8, A10 등 4가지 제품군에서 총 6개의 신제품을 자신있게 내놓은 AMD는 제조 공정은 FX 라인업과 같지만 AMD HD 7000 시리즈 GPU를 삽입함으로써 전체 성능 수치를 FX4100 대비 약 10% 정도 더 높이며 인텔 아이비브릿지와 정면대결을 선포했다.
2세대 A 시리즈 트리니티는 새로운 CPU 아키텍처인 ‘파일 드라이버’를 바탕으로 더 빠른 동작 클럭을 지원하고, 더불어 더욱 진화한 AMD 터보 코어 기술을 통해 CPU의 성능을 향상시켰다. 특히 트리니티가 주목받고 있는 GPU 부분은 어지간한 외장형 VGA를 뛰어넘는 성능을 자랑한다. 이외에 AMP 기술을 통한 메모리 오버클럭, VGA 크로스파이어 및 듀얼 그래픽 기술 등 확장성이 좋아졌고, 모니터 확장성을 위한 아이피니티 기술도 지원한다.
 
? 연산 성능 700GFlops 이상 : 기본 동작 클럭 3.8GHz, 최대 터보 코어 4.2GHz로 동작해 초당 7,000억 회의 부동 소수점 연산이 가능하다. 또한 배수락 해제로 AMD 오버드라이브(OverDrive) 소프트웨어를 이용, 최대6.5GHz의 오버클럭을 구현할 수 있다.(6.5GHz는 4GBx2 1866 RAM, LN2 cooling 1.85v를 사용하는 A10-5800k에서 달성한 수치이다. AMD는 오버클럭으로 손상된 제품은 방법을 불문하고 제품 보증을 하지 않는다)
 
? AMD 아이피니티 : 유일한 멀티 모니터 기술. 최대 4대의 모니터를 연결해 하나의 화면으로 사용할 수 있다. 최초로 외장형 VGA 없이 APU에서 구현 가능하다. 윈도우 8 지원은 기본이다.
 
? AMD 라데온 듀얼 그래픽 : APU에 외장형 VGA를 추가로 탑재하면 성능이 최대 75% 향상된다. 듀얼 그래픽의 옵션은 기존의 게임 타이틀을 위해 DirectX 9, 10을 지원하고, 크로스파이어 어플리케이션 프로파일(Application Profiles) 이용으로 업데이트가 쉬워졌다.
 




 

* 제원
분류 : AMD Trinity-A10
소켓 구분 : AMD FM2
코어 형태 : 쿼드 코어
스레드 형태 : 4개
연산 체계 : 64(32)비트
동작 속도 : 3.8GHz
터보 코어(최대 터보) : 4.2GHz
CPU 대역폭 : UMI 2.0GT/s
L2 캐시 메모리 : 4MB
GPU : AMD HD7660D
GPU 코어 속도 : 800MHz
설계 전력 : 100w
제조 공정 : 32nm
 

테스트 PC 제원
메인보드 : ASUS F2A85-M PRO
RAM : G.Skill DDR3-2133 8GB(4GBx2) PC3-17000
VGA(FX4100만 해당) : Radeon HD7770 1GB
SSD : Liteon E200 128GB
CPU Cooler : ThermoLab BADA
OS : Windows 7 Ultimate 64bit service pack 1
 
 
테스트 대상 제품은 A10 5800k(오버클럭 x), 메인보드는 ASUS F2A85-M PRO 제품을 사용했다.
 
※ 테스트 결과의 수치는 설치 프로그램, PC 환경 등 상황에 따라 다르게 나올 수 있습니다.
 

   OS 설치 직후 윈도우 체험지수를 체크했다.

프로세서 점수는 7.3점, 그리고 그래픽과 게임 그래픽은 모두 6.8점을 기록해 외장 VGA에 버금가는 그래픽 성능을 예고했다.
 

Heaven Benchmark 점수는 최소 6.8프레임, 최대 20.7프레임으로 평균 11.5프레임, 291점을 기록했다.
 
하드웨어 신제품 출시에 가장 민감한 것은 PC 게이머들이 아닌가. 기자 역시 평소에 즐겨 하던 WoW 확장팩의 출시로 모든 성능 테스트를 이 게임으로 진행하고 있다.(나름 중수 이상이라 자부한다. 정 궁금하면 먼 훗날 확인시켜 줄 수도 있다) 그래픽 테스트는 게임 내 그래픽 설정을 ‘높음’ 수준으로 설정한 뒤 VGA(Radeon HD7770)의 장착 여부에 따른 프레임 수와 끊김 현상, 그리고 기자의 감각적인 플레이가 렉 없이 가능한지에 따라 진행했다. 비교를 위해 AMD 라노 A8-3800, 잠베지 FX4100 제품과 비교 분석을 했다. A8-3800의 동작 클럭은 2.4GHz ,내장 GPU는 AMD HD6550D이다. FX4100은 GPU가 내장되어 있지 않고 동작 클럭 3.6GHz이다.  FX4100은 라데온 HD7770을 장착 후 진행했기 때문에 외장 VGA를 추가하지 않은 CPU와의 비교는 약간의 편차가 있다. 게임 내 공통 옵션은 ‘높음’으로 설정하고 가시 거리와 지면 사물 표현 빈도, 입자 밀도 값으로 테스트를 진행했다.
 

아래 사진은 단순 비교를 위한 스크린샷이다. 왼쪽부터 차례로 매우 낮음, 좋음, 매우 좋음 설정을 적용한 화면이다. 좌측의 경우, 바닥에 테셀레이션이 해제된 것부터 먼 거리의 사물 표현이 안 되어 있지만, 우측처럼 매우 좋음 옵션을 설정하면 바닥의 잡초부터 달리 보이게 된다.
 

 

 

테스트 결과는 생각보다 높은 점수를 줄 수 있었다. A10 5800k는 별도의 VGA를 장착하지 않아도 게임 내 설정 ‘높음’에서 가시 거리를 최대한 늘려도 끊기지 않고 게임 진행에 무리가 없었다. 아무리 내장 그래픽의 성능이 HD7000 급이라 해도 어느 정도 한계는 있을 것이라 판단했지만, 그 선이 생각보다 높았다. 입자 밀도를 높여 배경의 해상도를 높이고 마법 효과를 더욱 화려하게 구현해도 프레임이 거의 끊기지 않았다. A8-3800의 경우 같은 장면에서 같은 설정으로 진행했을 때 간헐적인 끊김 현상이 있었지만 라노 역시 큰 무리는 없었다. FX4100 + HD7770 조합에 견주어봐도 체감 성능에 큰 차이가 없을 정도였다.
 
가장 기대했던 일반 던전에서의 게임 진행에서 라노와 트리니티의 차이가 느껴졌다. 가시 거리가 필드보다 높지 않아 적정선까지 맞추고 입자 밀도와 사물 표현 빈도를 최대한 높여 보니 몬스터 무리가 몰릴 때와 보스를 상대할 때 약간의 끊김과 프레임 저하 현상이 생겼다. 라노 CPU는 같은 설정에서 끊김 현상의 빈도 수가 많아져 진행에 약간 어려움을 겪었다. 프레임 체크 프로그램 ‘프랩스’를 가동한 상태에서 같은 던전을 같은 설정으로 진행했을 때의 프레임 수는 트리니티가 20% 가량 높은 수치를 보여 만족스럽게 테스트를 마칠 수 있었다.
 
현재 6종의 트리니티 라인업 중 가장 높은 성능의 A10 5800k는 약 16만 원 대의 가격이 형성돼 있다. 7만 원 대의 외장 VGA 성능을 갖추고 있기 때문에 가격 대 성능비는 함께 테스트한 A8-3800이나 FX4100보다 뛰어나다. 가격 경쟁력보다 중요한 것은 GPU 내장 CPU의 새로운 라인업으로 경쟁 구도가 갖춰졌다는 점이다. 사용자들의 지식과 도전정신이 5800k의 오버클럭 수치를 어디까지 끌어올릴 것인지 궁금해진다. 새로운 FM2 소켓을 채택해 메인보드 시장 또한 생기가 돌아오고 있어 하드웨어 시장의 변화가 기대된다. 
 
PC사랑 정환용 기자 maddenflower@ilovepc.charislaurencreativ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