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 새롭게 확장되어 돌아온 PS5 전용 SSD 방열판, SK하이닉스 Haechi H02 Heat Sink for Playstation 5
[smartPC사랑=임병선 기자] 앞서 SK하이닉스는 플레이스테이션 5(이하 PS5)에서 사용할 수 있는 전용 M.2 SSD 방열판인 ‘SK하이닉스 Haechi H01 Heat Sink for Playstation 5(이하 해치 H01)’를 선보였다. 해치 H01은 PS5의 SSD 슬롯 전체를 한 치의 오차도 없이 딱 떨어지는 크기로 디자인되어 추가로 장착한 M.2 SSD의 발열을 완벽하게 잡아주는 역할을 했다.
하지만 2024년부터는 기존 PS5(CFI-1000 시리즈) 대신 보다 콤팩트해진 신형 PS5 슬림(CFI-2000 시리즈)이 출시됨에 따라 기존 해치 H01 방열판을 사용할 수 없게 됐다. PS5 슬림의 M.2 SSD 장착부 구조가 살짝 변경되어 해치 H01 방열판 장착이 불가능했기 때문이다. 이에 SK하이닉스는 PS5 슬림에서도 확장해 장착할 수 있도록 새로운 디자인의 M.2 SSD 방열판인 ‘SK하이닉스 Haechi H02 Heat Sink for Playstation 5(이하 해치 H02)’를 새롭게 선보였다.
용량 확장이 필수인 PS5
PS5의 기본 용량은 최근 기준으로 상당히 적다. 기존 PS5는 기본 용량이 825GB로 표기되어 있지만 구동하기 위한 OS나 시스템 데이터를 제외하면 실제 사용할 수 있는 가용 용량은 660GB 남짓이다. 그나마 신형 PS5 슬림은 기본 용량이 1TB로 늘어났지만, 실제로 사용할 수 있는 가용 용량은 835GB에 불과하다. 최근에는 100GB가 넘는 고용량 게임들이 흔해졌기 때문에 보다 많은 게임을 즐기기 위해서는 용량 확장은 필수인 셈이다.
PS5의 용량을 확장하려면 추가 M.2 SSD 슬롯에 PCIe 4.0 M.2 SSD를 장착하면 된다. PS5에 장착하는 M.2 SSD는 PCIe 4.0을 지원하면 인식은 하지만, 안정성을 위해 읽기/쓰기 속도가 최소 5,500MB/s를 지닌 제품으로 장착하는 것을 권장하고 있다. 신형 PS5 슬림은 구형 PS5보다 손쉽게 M.2 SSD를 장착할 수 있도록 설계되었으며, 추가 장착한 M.2 SSD를 통해 더 많은 게임을 설치하고 즐길 수 있다.
하지만 PS5에 장착하는 SSD는 빠른 전송 속도를 지닌 PCIe 4.0 M.2 NVMe SSD다. 보통 PCIe 4.0 SSD는 7,000MB/s에 달하는 빠른 읽기·쓰기 속도를 자랑하지만, 그만큼 작동 시 발열이 심하다. 따라서 방열판(히트싱크)이 기본 장착된 SSD를 구매하거나 방열 효과는 다소 떨어지더라도 PS5에 장착 가능한 작은 사이즈의 저렴한 M.2용 방열판이라도 장착해 사용해야 한다.
PS5 구형, 신형 모두 사용할 수 있는 호환성
PS5의 제조사인 SIE(소니 인터랙티브 엔터테인먼트)는 SSD의 발열로 인한 성능 저하를 방지하기 위해 SSD용 방열판(히트싱크) 장착을 권장하고 있다. 하지만 PS5의 경우 공간의 제약이 있다 보니 방열판을 슬롯 크기에 맞지 않은 제품으로 장착하게 되면, 기기 커버를 온전히 덮지 못하는 웃지 못할 상황이 발생한다. 따라서 PS5의 SSD 슬롯 규격에 들어갈 수 있는 SSD용 방열판을 골라야 한다.
SK하이닉스의 ‘해치 H02’ 방열판은 신형 PS5 슬림의 SSD 장착부 전체를 완전히 덮기 때문에 일체감을 줄 뿐만 아니라 공기 흐름에 따라 SSD의 냉각 효과를 극대화되도록 설계됐다. 특히 일반 M.2 SSD 방열판 면적보다 약 2.3배 더 넓은 면적을 제공해 월등한 발열 관리가 가능하다.
기존 ‘해치 H01’과 비교하면 대칭형 디자인이 아닌 위쪽의 우측 부분이 좀 더 깎여 있는 것을 확인할 수 있다. 이는 PS5 슬림의 M.2 SSD 장착부 구조가 조금 변경되었기 때문이다. 따라서 ‘해치 H01’은 PS5 슬림에서는 사용할 수 없었다. 반면, ‘해치 H02’는 신형 PS5는 물론, 구형 PS5에서도 사용할 수 있는 것이 가장 큰 차이점이다.
고급스러움에 세련미 더한 올해의 제품 디자인 선정
‘해치 H02’는 세계 3대 디자인 어워드로 꼽히는 ‘2024 레드닷 디자인 어워드’ 수상하며 기술력과 디자인 경쟁력을 세계적으로 인정받은 제품이다. 높은 열전도성을 지닌 알루미늄 A5052
소재를 채택했으며, 여기에 알루미늄을 겹겹이 쌓아 결합한 타사의 방식과 달리 정밀가공(CNC) 기술을 통해 하나의 알루미늄 덩어리를 절삭 가공해 품질향상 및 제품의 완성도를 극대화했다. 특히 상단 면은 더 많은 외부 공기와 닿을 수 있도록 여러 줄로 홈이 파여 있으며, 주황색의 그라데이션 컬러를 입혀 입체적인 패턴의 세련되고 고급스러운 디자인을 보여준다.
손쉬운 장착 방법
그렇다면 신형 PS5 슬림에 ‘해치 H02’ 방열판을 장착해 보도록 하자. 먼저 PS5의 커버를 열자. M.2 SSD 슬롯이 있는 위치는 오른쪽의 위쪽이기 때문에 위쪽에 있는 우측 커버만 열면 된다. 커버를 열면 보이는 금속 덮개 부분이 M.2 SSD 슬롯이다. 십자드라이버로 나사만 제거해 주면 바로 M.2 SSD 슬롯을 확인할 수 있다.
SSD가 장착되었다면, 다음으로 ‘해치 H02’ 아래에 있는 써멀패드의 보호 필름을 제거하고 연결 부위에 걸어 그대로 SSD 위에 덮은 후 나사를 조여 방열판을 고정하면 끝난다. 당연한 이야기지만, PS5를 위해 설계된 제품인 만큼 별도로 떼었다 붙였다 하는 불필요한 과정 없이 누구나 쉽게 장착할 수 있다.
온도 테스트
그렇다면 PS5 슬림에 SSD를 장착하고 온도를 확인해 보자. 먼저 SSD를 장착하고 방열판이 없는 상태에서 온도를 측정했다. 이어서 일반 M.2 SSD 방열판을 장착한 상태에서 온도를 측정했으며, 마지막으로 SK하이닉스 ‘해치 H02’ 방열판을 장착하여 온도를 측정했다.
측정에 사용된 M.2 NVMe SSD는 PCIe 4.0 기반의 ‘SK하이닉스 Platinum P41(이하 플래티넘 P41)’이며, PS5 게임 10개(용량 약 473GB)를 본체 SSD에서 외장 SSD로 복사했다가 다시 내장 SSD로 복사하는 작업을 1시간 동안 반복했다. 측정 시 주변 환경 온도는 20℃를 최대한 유지했으며 테스트가 끝날 때마다 최소 2시간의 간격을 두어 SSD 및 기기의 내부 발열을 최소화했다. 또한, 온도 측정은 PS5의 커버를 벗기고 진행했다.
마치며
신형 PS5 슬림은 전체적인 기기 크기가 작아진 만큼 내부 공간이 협소해져 구형 PS5보다 상대적으로 발열 해소에 취약했다. 처음에는 온도가 크게 높지는 않았지만, 일정 시간 SSD를 연속해 사용하다 보니 온도가 급격하게 올라가는 양상을 보이며, 온도 관리가 제대로 되지 않았다. SSD 온도가 상승하면 성능과 수명에도 영향을 미치기 때문에 좋지 않다. 이렇듯 PS5에 용량을 확장하기 위해 추가 SSD를 장착한다면, 방열판 장착은 필수다.
열화상 카메라를 통해 온도 변화를 테스트한 결과, 일반 방열판과 ‘해치 H02’ 방열판의 온도 차이가 평균 19℃ 정도 발생했다. 따라서 최상의 온도관리 및 주변부 발열까지 해소하기 위해서는 ‘해치 H02’ 방열판이 최고의 선택지다. 아울러 ‘해치 H02’는 PS5 전용으로 출시한 제품이므로 일반 방열판과 달리 PS5에 장착 가능한지 따져볼 필요 또한 없다.
PC사랑 6월호 기사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