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유 있는 스테디셀러, CHERRY XTRFY MX 3.1 RGB MX2A 청축 화이트

2025-09-07     이백현
[smartPC사랑=이백현 기자] MX 3.1는 체리가 40년 만에 MX 스위치의 업그레이드 버전인 MX2A 스위치를 출시하며 선보인 기계식 키보드 시리즈다. MX 스위치는 기계식 키보드 시장에서 오랫동안 ‘사실 상 표준’의 지위를 차지하고 있었으나, 2014년 MX 스위치의 특허가 만료된 이후 다양한 스위치 제조사와 경쟁해야 할 처지에 놓이게 되었다. 이에 체리는 40년 만에 자사의 생산 스위치를 전면 업그레이드해 MX2A 스위치를 출시했으며, 이때 MX 3.1 시리즈가 체리의 주력 키보드로써 함께 출시된 것이다. MX 3.1 시리즈는 스테디셀러였던 MX 3.0 시리즈의 장점을 계승했으나 세부적으로는 많은 변경점이 있었다. ‘체리 엑스트리파이 MX 3.1 청축 화이트’를 통해, MX 3.1 시리즈에 대해 알아보자.
   

스테디셀러다운 빌드 퀄리티

MX 3.0을 계승한 체리 MX 3.1은 나사 하나 없는 일체 알루미늄 하우징을 적용했다. 제품 전면에는 CHERRY XTRFY 로고가 새겨져 있으며, 이는 체리가 인수한 게이밍 기어 제조사 XTRFY의 이미지를 통해 게이밍 기어로서의 역할을 강조하는 것이다. 높이조절은 동봉되는 높이 조절 나사를 부착하는 방식이며, 이는 일반적인 플라스틱 받침대보다 제품을 견고하게 지지해준다.
깔끔한
전면에는
동봉된
기존 MX 3.0에서 ‘체리 키’가 존재하던 자리에는 체리 엑스트리파이 로고를 새겼다. ‘체리 키’는 그동안 출시된 체리 키보드의 특징이었으나, F1 등의 키와 위치 혼동을 일으킬 수 있어 사용자들의 ‘호불호’가 갈린 요소였다. 적용된 단자도 업그레이드되었다. 기존 MX 3.0이 Micro 5핀 케이블을 사용했던 것과 달리, MX 3.1에는 분리형 USB Type-C 케이블이 적용되었으며 케이블 소재도 패브릭 타입으로 바뀌었다.
MX
키캡이
케이블은
   

업그레이드된 MX2A 청축 스위치

MX2A 청축(Cherry MX2A Blue)은 그동안 키보드 마니아들만의 영역이었던 윤활을 공장 단계에서 적용해 더 향상된 키감을 구현한 스위치다. 반복된 입력에도 스위치가 흔들리지 않도록 원통형 스프링 대신 배럴형 스프링을 사용했으며, 전기 신호를 발생시키는 접점에는 순금을 사용해 반응속도를 끌어올렸다. 1ms 미만의 반응속도로 인해 1,000Hz 이상의 폴링레이트를 완벽하게 지원한다. 한편 이런 몇 가지의 변경점에도 기존 청축의 키감을 거의 그대로 유지했다. 실제로 타건해 봤을 때 기존 스위치와 키감은 거의 유사하면서도 윤활 탓에 조금 더 부드럽게 눌렸다.
MX2A
   

보강판과 이중 흡음재 적용

그동안 체리는 보강판을 아예 제외하는 특유의 무보강 구조를 자주 사용했는데, MX 3.1에서는 보강판을 탑재하고 그 안에 이중으로 흡음재를 채웠다. 실제로 타건해 봤을 때 소음 수준은 보강판이 없는 MX 3.0과 큰 차이가 없었다. 보강판은 기판에 갈 수 있는 충격을 흡수해주는 만큼, 보강판과 흡음재 구성은 제품의 내구성을 끌어올렸다고 할 수 있겠다.
보강판과
   

마치며

체리 MX 3.1은 기존 스테디셀러 MX 3.0에서 더욱 더 발전한 키보드 시리즈다. 오랫동안 사용자들의 사랑을 받았던 키보드를 계승한 만큼, 장점은 이어가면서도 단점은 상쇄시켰다. 오랫동안 스위치와 키보드를 생산해온 체리의 제품인 만큼, 신뢰성 높은 키보드를 원하는 사용자들에게 좋은 선택지가 되어줄 것이다.
미려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