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포스 GTX660Ti 그래픽카드 4종 테스트

 

 

시중에 잘 팔리고 있는 컴퓨터부품을 꼽으라면 SSD, 그래픽카드, 24형 이상의 대화면을 볼 수 있는 모니터 등 3가지를 들 수 있다. 이 부품들은 디아블로 3와 블레이드 앤 소울, 리그 오브 레전드 등 다양한 대작 게임들의 잇따른 출시와 윈도우 8에 힘입어 탄력을 받고 있다. 대작 게임들의 경우, 예전에 나온 게임보다는 훨씬 화려해지고 화질이 많이 개선된 건 사실이지만 비교적 높은 사양의 그래픽카드를 요구하고 있다.
물론 그래픽카드가 좋다고 해서 대작 게임에 대한 준비가 완료됐다고 생각하면 오산이다. 성능 좋은 CPU와 CPU에 걸맞는 칩셋의 메인보드, 그리고 높은 성능의 하드디스크, 혹은 SSD를 갖추고 있어야 하며, 여기에 고성능 그래픽카드까지 보유하게 되면 금상첨화이다. 이번에 벤치마크를 진행하게 될 ‘지포스 GTX660Ti’는 신기술과 함께 전력 효율성을 극대화시킨 하이엔드 그래픽카드로이다. 지포스 GTX660Ti는 차세대 하이엔드 그래픽카드 시장을 주도할 수 있는 제품으로 시장에서 유저들을 맞이하고 있다.

 

 

지포스 GTX660Ti의 기본적 특징
지포스 GTX660Ti 벤치마크를 다루기에 앞서 지포스 GTX660Ti가 갖고 있는 기본적 특징에 대해 살펴보도록 하겠다. 지포스 GTX660Ti는 최고속, 최고효율 GPU 아키텍처인 케플러에 기반한 게이머용 GPU로,  GTX680, GTX670이 메인스트림급 그래픽카드였다면 GTX660Ti는 하이엔드형 그래픽카드로 분류할 수 있다.
실제 성능 테스트에서도 하이엔드 그래픽카드로서의 모습을 여실히 보여줬다.  GTX660Ti는 게이머들이 선호하는 1080p 해상도에서 고도의 전산자원이 필요한 PC게임까지 잠재력을 100% 발휘할 수 있게 해준다는 점에서 환영할 만 하다. 특히 요즘 인기를 모으는 대작 게임들의 경우, 화면이 커야 유리할 수 있는데 이런 면에서도 GTX660Ti가 환영받을 수밖에 없다. 최근 대형화면 모니터들이 판매량이 좋은 이유 중의 하나도 대작 게임들의 잇단 출시에 따른 것이다. GTX660Ti는 더욱 빨라진 성능을 보여 주고 있다. 오버클럭된 GTX 460 그래픽카드와 비교했을 때 40~45% 이상, 성능이 향상된 것으로 확인됐다. 이외에도 GTX660Ti는 다이렉트X 11 테셀레이션, TXAA, 피직스(PhysX) 기술 풀 지원뿐만 아니라 단일카드에서도 3+1 디스플레이 구성을 가능하게 하는 등 다양한 기능을 제공하고 있어, 가격문제만 해결된다면 하이엔드 그래픽카드 시장의 강자로 자리매김할 것으로 보인다.
또한 케플러 아키텍처 특유의 뛰어난 효율성을 가지고 있는 GTX660Ti는 안정적이고, 조용하며 전력효율적인 게이밍 환경을 가능하게 해준다. 벤치마크를 진행할 때도 다른 종류의 그래픽카드와 비교해서 소음이 상대적으로 덜했으며, 온도도 10도 이상 내려가 전체적으로 보다 좋아진 모습을 나타냈다.

 

출전할 4개 그래픽카드
지포스 GTX660Ti 벤치마크 테스트는 에이수스(ASUS), 기가바이트 (제이씨현), 조텍(ZOTAC), PALIT(이엠텍) 제품을 중심으로 비교 테스트를 진행했으며 보충적으로 조텍(ZOTAC)의 지포스 GTX670이 가세한 가운데 벤치마크가 진행됐다. 이번에 출전한 GTX660Ti 그래픽카드들은 아예 오버클럭되어 나온 제품이 3개, 레퍼런스에 가까운 제품이 1개였다. 여기서는 현재의 그래픽카드에서 별다른 클럭 수정 없이 벤치마크를 시행했다. 이번에 테스트한 4개의 지포스 GTX660Ti 제품들은 공교롭게도 한 분야씩은 비교에서 우위를 차지했다.

 

 

 

에이수스는 메인보드, 그래픽카드 등 컴퓨터 부품 분야에서 많은 판매고를 올리고 있는 업체다. 에이수스 GTX660Ti DirectCU Ⅱ TOP 그래픽 카드는 30% 줄어든 소음이 특징으로, 에이수스만의 독점기술인 DirectCU II 써멀 디자인, 그리고 에이수스 DIGI+ VRM 6 페이즈를 탑재했다.
또한 제품을 출고할 때부터 기본 1059MHz 코어 클럭이 설정되며, 157Mhz 빠른 1137Mhz GPU 부스트 클럭을 제공하도록 설정되어 있다. 즉 레퍼런스 제품보다 코어 클럭을 많이 높여 출시했다는 얘기다. 이번에 벤치마크에 나서게 된 에이수스의 GTX660Ti DirectCU Ⅱ TOP 그래픽 카드는 안정성과 소음, 2가지 측면에서 비교 대상의 GTX660Ti 중에서는 높은 평가를 받는 그래픽카드이다. 성능 평가에서도 항목마다 기복없는 성능을 보여주고 있으며, 듀얼 쿨러 성능 또한 우수하다.

 

 

 

 

 

 

기가바이트만의 뛰어난 기술력을 바탕으로 벤치마크 테스트에서 단연 앞서는 성능을 보인 제품이다. 4개의 성능 및 게임 관련 벤치평가 부분에서 1위를 차지했다. 기가바이트의 지포스 GTX660Ti UDV OC D5 2GB WINDFORCE 2X 제품은 그래픽카드의 전원층, 접지층에 일반 PCB에 비해 2배의 구리를 함유한 ‘2oz cooper’ PC 디자인을 적용해 온도절감 및 그래픽카드의 쿨링 성능 향상에 많은 신경을 썼다.
이 제품은 기본 클럭을 레퍼런스 제품에 비해 많이 끌어올렸고(GPU 베이스 클럭: 1032MHz, GPU 부스트 클럭: 1111MHz) 쿨링 성능 또한 우수했으며, 기판 길이가 적정한 수준(250mm)이어서 요즘 출시되는 케이스라면 대부분 하드디스크 간섭 없이 들어갈 수 있는 구조이다.

 

 

 

 

 

 

1. 설치 편의성 테스트
최근 출시된 그래픽카드들의 특징은 하나같이 ‘기판길이가 길어졌다’는 점이다. 자칫하면 SSD 또는 하드디스크와 간섭현상이 생기기 일쑤이며, 265mm가 넘는 기판길이를 가진 그래픽카드들도 종종 등장한다. 이에 따라 이번 GTX660Ti 벤치마크에서는 그래픽카드를 설치할 때 편의성을 주요 벤치마크 항목 중 하나로 넣었다. 우선 설치를 시도한 것은 기판길이가 270mm로 가장 긴 에이수스의 GTX660Ti DirectCU Ⅱ TOP이었다. 에이수스의 GTX660Ti DirectCU Ⅱ TOP을 구매하기 전에는 자신의 PC케이스가 허용하는 기판 길이가 얼마까지 인지, 하드디스크 혹은 SSD와의 간섭현상이 발생하지 않는지를 확인해야 한다. 다음은 PALIT GeForce GTX660Ti JetStream의 차례였다. 기판길이가 244mm로 적정한 수준의 기판 길이다. 앞서 살펴본 제품보다 설치편의성이 훨씬 좋았다. 최근 출시된 미들타워케이스라면 이런 길이의 그래픽카드는 거의 SSD 간섭 없이 설치된다. 기가바이트의 지포스 GTX660Ti UDV OC D5 2GB WINDFORCE 2X 역시 기판 길이가 250mm로 적정한 길이를 가지고 있으며 설치 편의성면에서 좋은 점수를 받았다.
설치 편의성에서 가장 좋은 점수를 받은 그래픽카드는 기판길이가 191mm로 가장 짧은 조텍의 GeForce GTX660Ti DUAL SILENCER이다. 조텍의 최근 제품들은 성능은 좋으면서도 기판길이를 대폭 줄였다. 조텍의 기술력이 돋보이는 제품이다. 이와 함께 비교 테스트를 진행한 GTX670 듀얼 킹 역시 기판길이가 거의 비슷하게 나타났다.
조텍의 GTX660Ti 제품은 타사 그래픽카드와 달리 예전에 나온 미들타워 케이스 가운데 SSD 또는 하드디스크 간섭현상 없이 210mm 이상 여유 공간이 있는 케이스라면 설치가 가능해진 것이 장점으로 꼽힌다. 작은 미들타워 케이스만으로도 고성능 PC를 만들려는 유저나, 예전부터 쓰고 있는 미들타워 케이스 기반의 PC를 고성능 게이밍 PC로 재활용하려는 유저 모두에게 조텍의 GeForce GTX660Ti DUAL SILENCER는 좋은 선택이 될 수 있다.

 

 

2. 성능 테스트
그래픽카드의 벤치마크 테스트 중에서 가장 중요한 부분은 바로 성능 테스트다. 성능 테스트는 각 게임 및 벤치마크 전문 소프트웨어 6개(로스트플래닛, 3D마크 밴티지 등)를 그래픽카드당 각 1회씩 돌리는 조건으로 시행됐다. PC의 부담을 주지 않기 위해 공장에서 제조되는 클럭 그대로 테스트했음을 밝힌다.

가장 먼저 에이수스의 GTX660Ti DirectCU Ⅱ TOP 그래픽카드가 벤치마크 테스트에 나섰다. 6개 항목을 모두 테스트했는데 1위를 차지한 테스트항목은 스트리트 파이터 4에서 공동 1위를 차지한 것뿐이지만, 3D마크나 로스트플래닛 등에서는 1위와의 차이가 작을 정도로 기복 없는 성능을 보여주어 성능의 안정성만 따지면 단연 최고였다.
PALIT GeForce GTX660Ti JetStream(이엠텍)은 클럭 속도를 높여 출시된 제품가운데 클럭 속도가 가장 낮았다. 데빌메이크라이 4 테스트 때는 하위였지만, 스트리트파이터 4와 furmark에서는 1위를 기록했다. 데빌메이크라이 4를 뺀 나머지 테스트에서는 비교적 안정적인 성능을 기록했다. “클럭 속도를 조금 더 높여 출시했더라면 어땠을까”하는 아쉬움이 남는 제품이다.
기가바이트의 GeForce GTX660Ti UDV OC D5 2GB WINDFORCE 2X는 GTX660Ti로 벤치마크 테스트한 4개의 그래픽카드 중에 가장 높은 성능을 보여줬다. 3D마크 밴티지와 3D마크 7, 로스트플래닛, 데빌메이크라이 4 이상 4개 테스트항목에서 1위를 차지했으며, 이외 항목도 만족할만한 성적을 나타냈다.
조텍의 GeForce GTX660Ti DUAL SILENCER 그래픽카드는 레퍼런스 클럭 속도와 비슷한 수준으로 출시되어 성능에 있어서 일정한 한계를 보였다. 물론 일부 항목은 다른 그래픽카드와 격차가 많이 벌어지지는 않았다. 다른 3종의 GTX660Ti에 비해 클럭 속도가 작았던 부분이 아쉬웠다.

 

전체적으로 평하자면 차이가 거의 없는 성능을 보여줬다. 대작 게임을 이용하거나 27형 이상의 모니터에서 사용하기에는 4개 그래픽카드 모두 적절한 성능을 보였다. 그러나 이 수치는 절대적인 것은 아니다. 다른 컴퓨터 환경과 오버클럭 정도에 따라 차이가 심하게 날 수 있고 순위가 바뀔 수도 있다는 점을 명심하길 바란다.

 

GTX660Ti VS GTX670
PC사랑에서는 이와는 별도로 GTX660Ti와 GTX670간의 비교 테스트를 시행했다. GTX660Ti에서 발군의 실력을 보여준 기가바이트의 GeForce GTX660Ti UDV OC D5 2GB WINDFORCE 2X와 조텍의 GTX670 DUAL KING이 맞붙었다. 전반적으로 먼저 출시된 GTX670이 앞서는 성능을 보여주었지만, 3D마크 11 테스트결과 기가바이트의 GeForce GTX660Ti UDV OC D5 2GB WINDFORCE 2X가 앞섰으며 나머지 테스트에서도 큰 격차가 벌어지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다.

 

 

3. 디자인, 발열, 소음 등 기타
디자인은 PALIT GeForce GTX660Ti JetStream(이엠텍)이 가장 우수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 제품은 디자인이 제트기모양으로 디자인된 데다 2가지 색깔을 넣어 다른 그래픽카드와 차별화가 된 점이 돋보였다. 그 외 나머지 조텍과 기가바이트, 에이수스 그래픽카드도 각기 독특한 디자인을 보여주어 우수 평가를 내렸다.
발열과 소음 부분은 에이수스 GTX660Ti DirectCU Ⅱ TOP 그래픽카드가 역시 좋았다. 에이수스만의 기술력으로 발열과 소음을 모두 잡았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나머지 3종의 그래픽카드도 각 업체마다 독자 기술을 개발했는데 본 기자가 테스트한 결과 4종 모두 발열과 소음에서 우수했다. 그 중에서도 에이수스가 약간 앞섰다.

 

 

 

이번에 테스트한 4가지 GTX660Ti 그래픽카드들은 장점 1개씩은 다 가지고 있어 우열을 가리기가 상대적으로 어려웠다. 최고의 GTX660Ti 그래픽카드는 전 부문에서 고루 선전한 기가바이트의 GeForce GTX660Ti UDV OC D5 2GB WINDFORCE 2X로 선정했다. 이 제품은 성능뿐 아니라 설치편의성, 디자인, 발열, 소음 등 전 분야에서 고른 성적을 기록했다. PALIT GeForce GTX660Ti JetStream (이엠텍), 그리고 조텍 GeForce GTX660Ti DUAL SILENCER는 디자인, 설치편의성은 좋았지만 낮은 클럭속도로 인한 성능이 걸림돌로 작용했다. 그러나 성능테스트는 앞서 말한 대로 컴퓨터의 사용 환경 및 컴퓨터의 전반적인 성능에 따라 얼마든지 바뀔 수 있다는 점을 생각해 볼 때 4종류의 GeForce GTX660Ti 그래픽카드 중 어떤 것을 선택하더라도 후회 없는 선택이 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