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최대의 게임축제, G-Star 2012를 가다 -1-

2013-11-10     PC사랑
한국 최대의 게임 축제 'G-Star 2012'(이하 '지스타')가 부산 벡스코에서 열렸다. '게임, 마음을 움직여 세계를 감동시키다'(Game, Touching the World)란 슬로건을 내건 이번 행사는 어느 때보다 모바일 게임의 강세가 예상됐던 만큼 PC 온라인 게임과 더불어 수많은 신작 모바일 게임들이 공개됐다. 총 31개국에서 434개 업체가 참여하고, 벡스코 제2전시관까지 B2C 및 B2B 부스가 들어서 역대 최대 규모의 지스타. 게임을 좋아하는 기자는 지스타를 취재하기 위해 부산행 기차에 올랐다.
 
정환용 기자
 
개막 첫날 약 37,000여 명의 관람객 찾아
 

8회째를 맞이하는 지스타 2012는 민간 주도로 이뤄지는 첫 전시회이다. 지난 2011년 행사에서 관람객 29만여 명, 비즈니스 계약 금액 약 1억 900만 달러를 성사시킨만큼, 민간 기업의 주도 행사에서 전적을 뛰어넘어야 하는 약간의 부담은 있었다. 그러나 개막 첫 날인 목요일에 약 3만 7천여 명의 관람객이 벡스코를 방문해 이런 불안감을 잠시나마 잠재울 수 있었다. 주중이었음에도 10시 입장 시간 전부터 길게 이어진 대기열은 한국의 게임 산업에 대한 기대와 관심을 볼 수 있었던 진풍경이었다.
 
 
제1전시관 좌측에 포진한 넥슨 부스는 피파 온라인 3, 카운터 스트라이크 2 온라인, 마비노기 2 아레나, 워페이스, 프로야구 2K 등 장르별로 다양한 신작 게임들을 소개했다. 특히 관람객 시연을 위해 준비된 100여 대의 PC는 인텔 코어 i5-3570 CPU와 330 시리즈 SSD를 장착한 고성능 PC로 구성돼 관람객들은 쾌적한 시연 환경을 즐길 수 있었다. 또한 인텔 330 시리즈 SSD를 경품으로 증정하는 이벤트를 마련해 관람객들의 관심을 한 몸에 받기도 했다.
 
 
블리자드 엔터테인먼트는 디아블로 3의 출시 이후 가장 큰 관심을 받고 있는 스타크래프트 2의 첫 번째 확장팩 '군단의 심장' 시연을 마련했다. 전작의 명성과 인기를 100% 이어받지는 못했지만 국제 대회 개최와 끊임없는 새 이야기를 통해 게이머들의 관심을 받고 있다. 이와 함께 최근 출시된 블리자드의 유일한 MMORPG '월드 오브 워크래프트 : 판다리아의 안개' 또한 판다리아의 건축물을 그대로 재현한 구조물이 수많은 플래시 세례를 즐기기도 했다.
 
 
각종 모바일 게임들로 무장한 SK플래닛은 세가, 캡콤 등 유수의 게임회사와 손을 잡고 '역전재판', '스트리트 파이터 4' 등 굵직한 스마트폰 게임들로 관람객들을 불러모았다. 제작이 아닌 퍼블리싱이지만 SK플래닛은 벡스코를 찾은 관람객을 위해 20여 가지의 새로운 게임 어플리케이션을 최신 스마트폰과 태블릿으로 선보였다.
 
 
명불허전 2012년 하반기 최고의 스마트폰 게임인 '애니팡'의 선토즈 역시 많은 관심을 받았다. 대형 전광판을 통해 진행된 애니팡 최강자 선발전에서는 10만점 이상의 고득점자들이 저마다의 노하우를 뽐내며 콤보를 이어나갔다.
 
 
네오위즈의 신작 '블레스'는 단일 게임으로는 최대 규모의 부스로 제1전시장에서 가장 큰 주목을 받았다. 특히 프리미엄 존에서는 삼성 46인치 LED 모니터 3대를 연결해 '게임할 맛 나는' 시연으로 손꼽히기도 했다. 프리미엄 존은 오전 10시 개장부터 오후 6시 폐장까지 시연을 원하는 사람들의 줄이 끊이지 않았다.
 
 
스마트폰 출시 이전부터 모바일 게임의 강자였던 컴투스는 아기자기한 부스 구성으로 여성 관람객들의 시선을 끌었다. 컴투스는 또한 게임 개발자 취업 상담회도 함께 열어 게임 개발을 목표로 하는 많은 예비 개발자들이 모여들기도 했다.
 
 
지스타 2012의 후원사 위메이드 엔터테인먼트는 PC 온라인 게임 '이카루스'와 별도로 모바일 부스를 따로 설치해 총 17개의 신작을 발표했다. 다수의 온라인 게임 서비스로 알려진 위메이드가 이번에 내놓은 16개의 모바일 게임은 현재의 게임 시장에서 스마트폰과 태블릿이 차지하는 비중이 얼마나 큰지 알려주는 바로미터가 되기도 했다.
 
 
게이밍 하드웨어의 강자 엔비디아 또한 인기 온라인 게임 '리그 오브 레전드'의 시연으로 그 성능을 입증했다. PC 게임이라면 거의 모두 거쳤을 '지포스' 시리즈는 2012년에도 GTX660Ti, GTX650Ti 등으로 명맥을 이어나가고 있다.
 
 
 
국내보다 해외에서 더 큰 인기를 끌기도 했던 '붉은 보석'의 엘엔케이로직코리아는 '거울전쟁 - 신성부활'과 함께 후속편 '붉은 보석 2'를 선보였다. 이와 함께 게이밍 기어 제조업체 레이저는 인터넷방송 아프리카의 인기 BJ와 함께 경품을 제공하는 이벤트를 진행하기도 했다.
 
 
놀이동산 뿐 아니라 시내 곳곳에서 볼 수 있는 아케이드 어트랙션도 관람객이 찾는 인기 부스였다. 동호전자의 4D 맥스라이더는 4인과 8인이 동시에 체험할 수 있는 어트랙션으로 체험을 원하는 관객들의 긴 줄을 만들어 냈다.
 
 
지스타의 별미는 PC 게임 뿐 아니라 보드게임에도 있다. 보드게임존에 설치된 20여 업체들의 각종 보드게임들은 남녀노소 구분 없이 즐길 수 있는 다양한 재미를 선사했다. 특히 카드 게임의 일인자 Wizard of the Coast의 '매직 더 개더링'은 전문 도우미가 1:1로 게임 방법을 설명해 주며 초보자도 즐길 수 있는 인트로 팩과 기념 티셔츠를 제공하는 등 큰 인기를 끌었다.
 
 
지스타 전시관은 행사장 밖에서도 열렸다. 워게이밍넷의 '월드 오브 탱크'는 실제 크기의 탱크를 설치해 눈길을 끌었고 피망의 '야구의 신', 엠게임의 '열혈강호 2', 위메이드의 '캔디팡' 등 다양한 부대 행사가 준비됐다. 포털사이트 네이버의 NHN은 특수 제작된 '앱스퀘어' 트럭을 설치하고 다양한 네이버 웹툰 캐릭터들이 관람객과 함께 사진 촬영을 하는 등 주목을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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