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T와 디자인의 콜라보레이션

2013-11-14     PC사랑
PC-fi 음향기기 전문기업 브리츠에서 게이머를 위한 헤드셋을 출시했다. 이상하리만치 헤드셋 제품군을 만들지 않던 기업에서 출시된 K810은 모던한 디자인과 함께 브리츠의 음향 기술을 집적한 고성능 스테레오 헤드셋이다. IT와 디자인의 콜라보레이션이란 바로 이런 것이다.

정환용 기자

밀폐형 이어패드, 차음성은 합격
헤드폰과 헤드셋은 살짝 선을 그어 구분할 필요가 있다. 헤드폰은 이어폰과 함께 오로지 음악이나 소리를 듣는 것이 역할의 전부인 제품이지만 마이크가 장착된 헤드셋은 출력과 함께 입력까지 신경 써야 하는 복합 기술이 적용된다. K810은 마이크의 길이가 조절되지 않지만 평균적으로 가장 적절한 위치와 길이를 적용해 사용자의 음성을 제대로 전달해 준다. 40mm 드라이버 유닛은 저음, 중음, 고음을 한 곳의 가청영역에 치우치지 않고 출력한다. 헤드셋 본연의 기능에 충실한 탓인지 사람의 음성 영역에 가까운 중음 영역이 약간 강하게 들리는 듯하다.


게임과 음악 감상, 영화 감상을 통해 들어 본 감상은 ‘게임용’이라는 결론으로 끝맺을 수 있었다. 음악 감상은 워낙 장르마다 필요한 가청 영역대가 다르고 음압 또한 판이하게 달라 음질을 구분하기 쉽지 않았다. 클래식이나 발라드 등 비교적 조용한 음악을 들을 때에는 괜찮았지만, 강렬한 비트의 일렉트로니카, 일렉기타의 거친 사운드가 매력인 헤비메탈 등 음악 자체가 기본적으로 ‘쎈’ 음악은 그 느낌이 100% 살지 않는 듯했다. 귀를 감싸주는 밀폐형 이어패드 덕분에 주변의 소음은 거의 완벽하게 차단됐다. 범용성과 특정 장르 중 보급형 제품의 선택은 당연히 범용성이기에 이해가 간다. 3만 원대의 보급형 제품으로서 평균 이상의 성능인 것은 분명하다.

보이스 채팅 프로그램으로 음성의 품질은 합격점을 줄 수 있었다. 기자처럼 머리가 큰 사람도 헤드밴드를 조절해 딱 맞게 장착할 수 있고, 회전식 붐 마이크의 위치가 어색하지 않았다. 입의 약간 위쪽으로 마이크를 내려도 음성은 상대방에게 또렷하게 전달됐다. 상대방의 음성 또한 약간의 화이트 노이즈를 제외하면 깨끗하게 들려 왔다. 팀워크와 멤버들의 호흡이 중요한 팀플레이 게임에서 큰 도움이 될 듯하다. 혹시 목소리가 매우 하이톤인 친구와 보이스 채팅을 한다면 마이크를 약간 아래쪽으로 두면 조금이나마 고음 쪽 목소리가 상쇄되니 참고하시길.

케이블에 연결된 소형 리모콘은 볼륨 조절과 함께 마이크 on/off 버튼이 포함돼 있다. 누군가와 이야기하고 싶지 않다면 마이크를 꺼 두면 되니 굳이 혼잣말을 하다 우울해지지는 않기를 바란다.
 
 
* 제원
드라이버 유닛 : 40mm 네오디뮴 unit, 16um 다이어프램
주파수 영역 : 20Hz ~ 20KHz
작동전력 : 50mW
임피던스 : 32Ohm
음압 : 101dB
케이블 길이 : 2m
커넥터 : 3.5mm 스테레오
A/S : 무상 1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