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옥동 신한금융 회장 "증권 1300억 손실 송구"... 주주에 서한

진 회장, 이사회 의장과 공동 명의 서한 보내 "심려 끼쳐 송구...내부통제 강화할 것" 밸류업 추진 고려한 주주 신뢰 확보

2025-10-19     김호정
진옥동
  [디지털포스트(PC사랑)=김호정 기자] 진옥동 신한금융그룹 회장이 신한투자증권에서 1300억원 금융사고가 발생한 것에 주주들에게 직접 고개를 숙였다.  진 회장은 17일 윤재원 신한금융 이사회 의장과 공동명의로 주주들에게 이메일을 보내 "심려를 끼쳐 송구스럽다"고 사과했다. 

진 회장은 "지난 8월 5일 아시아 주식시장의 대규모 급락 시점에 이뤄진 KOSPI 200 선물거래에서 약 1300억원의 손실이 발생했다"며 "거래를 진행한 상장지수펀드 유동성 공급 부서에서 해당 사실을 회사에 알리지 않았다"고 밝혔다. 이어 "신한투자증권은 10월 11일 선물거래 결산 과정 중 이 사실을 확인하고 신한금융지주와 금융당국에 보고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이사회와 경영진은 사실 파악과 함께 대응책 마련에 총력을 다하고 있으며, 대응 방향이 준비되는 즉시 이를 주주들에게 공유하겠다"고 덧붙였다. 아울러 "다시 한번 내부통제를 되짚고 강화하겠다"고 강조했다. 

신한투자증권 역시 비상대책반을 운영하며 후속조치 마련 중이며 금융당국의 현장조사에도 적극 협조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금융업계에서는 진 회장이 계열사의 금융사고에 신속하고 공개적으로 사과에 나선 건 신한금융이 추진하는 밸류업 프로젝트를 차질없이 진행하며 주주들에게 신뢰를 잃지 않겠다는 메시지를 던진 것으로 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