혁신의 게이밍 키보드, 스틸시리즈 에이펙스 프로 TKL Gen 3(유선)
스틸시리즈 옴니포인트 3.0 탑재 키보드 프로 게이머 선택 받은 게이밍 키보드 래피드 트리거 통해 슈팅 게임 최적화
[디지털포스트(PC사랑)=남지율 기자] ‘장인은 도구를 탓하지 않는다’라는 옛말이 있다. 이 고사성어는 적어도 하드코어 게이머의 영역에서 본다면 맞는 말이라고 보기 어렵다. 물론 기본적인 실력도 상당히 중요하지만, 적절한 게이밍 기어를 사용하지 않는 것은 모래 주머니를 차고 달리는 것과 크게 다르지 않다.
그렇기 때문에 프로 게이머가 사용하는 게이밍 기어는 게이머들 사이에서 검증된 제품으로 여겨졌다.
스틸시리즈의 플래그쉽 게이밍 키보드인 ‘에이펙스 프로’도 프로 게이머의 선택을 받아 큰 화제를 모았다. 특히, 한 두명의 선수가 선택한 것이 아닌 ‘WDG 발로란트 챌린저스 코리아’ 출전 선수 중 52%가 에이펙스 프로와 함께 승리의 영광을 누리기 위한 싸움을 이어갔다.
그런 에이펙스 프로가 더욱 진보한 모습으로 돌아왔다. 리뷰를 통해 3세대 에이펙스 프로 제품인 ‘스틸시리즈 에이펙스 프로 TKL Gen 3 (유선)(이하: 에이펙스 TKL Gen3)’를 살펴보자.
제원
브랜드: 스틸시리즈
모델명: 에이펙스 프로 TKL Gen 3 (유선)
입력키 수: 87키
크기: 356x128x42mm
무게: 970g
상판: 시리즈 5000 알루미늄
키캡: PBT 키캡
키캡 각인: 영문
스위치: 스틸시리즈 옴니포인트 3.0(리니어)
키 입력 수명: 1억회
연결 방식: USB Type-C 유선
부가 기능: 전용 소프트웨어, RGB LED, N키 롤오버, OLED 디스플레이, 온보드 메모리, 스트로크 조절 기능, 래피드 트리거, 래피드 탭, 프로텍션 모드
구성품: 팜레스트, USB Type C to A 케이블, 키캡 풀러, 매뉴얼
색상: 블랙
A/S 기간: 2년
프로가 선택한 키보드는 다르다
에이펙스 TKL Gen3의 구성품을 살펴보자. 키보드 본체, USB Type-C to A 케이블, 팜레스트, 그리고 매뉴얼이 동봉된다. USB 케이블에서 스틸시리즈 로고 아이콘을 더해 고급스러운 인상을 준다.
팜레스트는 에이펙스 프로 1세대때부터 현재까지 여전히 높은 품질로 제공된다. 피부에 닿는 부분이 부드러우면서 단단하기 때문에 게임 플레이에 적합하다. 또한, 키보드와는 자석으로 견고하게 결합되어 편의성까지 좋다.
키캡은 PBT 재질이 사용됐다. 장시간 사용에도 번들거림이 없고 단단한 타건감을 즐길 수 있게 한다. 참고로 리뷰에 사용된 모델은 영문 키캡 각인 모델이고 원한다면 취향에 따라 한글이 함께 각인된 모델도 선택할 수 있다.
화려하기보다 절제되면서 세련된 인상을 제공하는 에이펙스 프로 시리즈의 기조가 그대로 유지된 모습이다. 왼쪽 컨트롤 키가 위치한 하우징에 스틸시리즈 로고를 심플하게 더해진 점도 마음에 들었다.
무게는 실측 기준 908g으로 확인됐다.
총 3단계로 타건 각도를 조절할 수 있는 높낮이 조절 다리가 탑재됐다. 높낮이 조절 다리가 견고하게 고정되는 만큼 극한의 게임 세션에서도 게이머가 원하는 각도로 안정적인 사용이 가능할 것이다.
에이펙스 TKL Gen3는 USB 케이블을 탈착할 수 있는 구조로 설계됐다. 범용적으로 쓰이는 USB Type-C 단자를 적용한 덕분에 케이블 호환성도 뛰어나다.
키보드 하판에는 실리콘 커버가 위치하며, 그 안에는 키캡 풀러가 있다. 키캡 풀러를 키보드에 보관할 수 있는 만큼 키캡을 자주 바꾸는 사용자라면 만족스러울 것이다.
키보드에는 1,680만 컬러를 지원하는 RGB LED가 적용됐다. 또한, 오른쪽 상단에 위치한 OLED 디스플레이와 휠/버튼을 통해 전용 소프트웨어 없이 키보드만으로 세부적인 옵션을 조절하는 것도 가능하다.
타건감은 어떨까? 개선된 타건감은 에이펙스 TKL Gen3의 핵심적인 특징 중 하나다. 키보드 내부에 3중 흡음재를 적용했고 개별 키 윤활 처리와 개선된 스태빌라이저를 적용했기 때문이다. 따라서 기본 상태에서도 고급스러운 타이핑 경험이 제공된다. 부드럽고 조용한 만큼 다양한 용도로 사용하기 적합할 것으로 보인다.
승리를 부르는 키보드
이 키보드는 스틸시리즈 GG와의 호환성을 갖췄고 지원되는 게임을 실행하면 게임에 걸맞는 세팅이 자동으로 적용되어 더욱 편리하게 게임을 즐길 수 있다.
게임에서 사용되는 키에 적용된 스위치는 ‘스틸시리즈 옴니포인트 3.0’으로 새로운 센서가 적용된 자석축이다. 기계식 스위치와 달리 0.1mm에서 4.0mm까지 입력 지점을 설정할 수 있고 더욱 빠르게 작동한다.
이 스위치를 통해 하나의 키에 두 가지 동작을 할당할 수 있다. Z키를 조금만 누르면 Z가 입력되고 깊게 누르면 X가 입력되는 식으로도 할당하는 것이 가능하다. 이를 게임에 응용하면 키를 얕게 누를 때는 무기 변경용으로 작동하고 깊게 누를 경우 달리기 버튼으로 할당하는 등의 다채로운 플레이가 가능해진다.
래피드 탭 기능에도 주목하자. 대부분의 3D 게임에서는 W.A.S.D키가 캐릭터를 움직이는데 쓰인다. 만약 A키를 누른 상태로 D키를 누르면 캐릭터가 움직이지 않고 정지한다. 래피드 탭 기능이 활성화되면 A키를 누른 상태로 D키를 누를 경우 캐릭터가 오른쪽으로 이동한다.
프로텍션 모드 기능도 매력적이다. 만약 자석축 스위치의 감도를 높게 설정할 경우 사용자가 누르고자 의도한 키 주변의 키가 같이 입력될 수 있다. 예를 들어 AOS 게임에서 궁극기로 쓰이는 R 키에 프로텍션 모드를 적용하면 E,F,T 키 등 R 키 주변의 키가 눌릴 경우 R 키의 감도가 낮아져 실수로 눌리는 일을 방지한다.
래피드 트리거 기능은 에이펙스 TKL Gen3가 게임에서 가장 빛나는 이유 중 하나다. 이 기능을 사용하면 사용자가 키에서 손을 놓는 즉시 키 입력이 비활성화된다. 덕분에 ‘발로란트’처럼 브레이킹이 중요한 슈팅 게임에서 필수적 기능으로 여겨지고 있다.
몰려오는 오크들로부터 버텨야하는 TPS 디펜스 게임 ‘오크 머스트 다이 3’에서도 래피드 트리거 기능은 빛을 발휘했다.
마치며
에이펙스 TKL Gen3는 스틸시리즈가 야심차게 선보인 플래그쉽 게이밍 키보드다. 에이펙스 시리즈 특유의 핵심적 특징은 그대로 유지하면서도 타건감 개선을 위한 내부 구조 변경, 새로운 스위치 적용으로 완성도를 더욱 끌어올렸다. 슈팅 게임을 즐기는 게이머에게는 특히 매력적인 선택이 될 것으로 보인다. 가격은 359,000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