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금융, 3분기 누적 순익 3조원 돌파... 전년比 8.3%↑

하나금융, 3분기 누적 순익 3조 2254억원 비이자 이익 실적 상승하며 역대 최대치 적극적 주주환원 발표...2027년까지 50%

2025-10-29     김호정 기자
하나금융그룹.
  [디지털포스트(PC사랑)=김호정 기자] 하나금융그룹이 올해 3분기 당기 순이익은 1조 1566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0.85%(9570억원)을 기록했다. 3분기 누적 당기순이익은 3조 2254억원을 시현해 1년 전보다 8.3%(2475억원) 증가하며 역대 최대치를 달성했다. 시장금리 하락에 따른 이자 이익이 감소했지만 비이자 이익에서 성장하며 실적 상승을 이끌었다. 

하나금융은 비이자 이익으로 1조 8049억원을 달성하며 전년 대비 6.4% 증가해 시장 기대치를 상회하는 실적을 거뒀다.  특히 3분기 누적 수수료 이익은 1조5475억으로 전년 동기 대비 11.9% 늘어 그룹의 실적 개선을 이끌었다. 
수수료 이익이 상승한 건 ▲은행의 IB 수수료 증가 ▲퇴직연금 및 운용리스 등 축적형 수수료 기반 확대 ▲신용카드 수수료 증대 등 지속적인 수익 포트폴리오 다각화 노력한 결과라고 하나금융은 분석했다.
이와함께 핵심 계열사인 하나은행의 유가 증권 트레이딩 실적 개선 등의 영향으로 3분기 누적 매매평가이익은 9367억을 달성해 18.9% 증가했다. 

하나금융의 3분기 말 대손비용률(Credit Cost)은 전년 동기 대비 0.17%p 감소한 0.25%로, 대내외 불확실성에 대비한 선제적이고 체계적인 리스크 관리를 통해 그룹의 경영계획 수준 내에서 안정적으로 관리되고 있다.

보통주자본비율(CET1) 추청치는 전분기말 대비 0.37%p 개선돼 13.17%로 나타났다. 이는 그룹 차원의 적극적인 위험가중자산(RWA) 관리 노력과 수익성 중심의 자산 성장 전략이 더해진 결과다.
BIS비율 추정치는 15.42%이며, 주요 경영지표인 자기자본이익률(ROE)과 총자산이익률(ROA)은 각각 10.62%, 0.71%다.

핵심 계열사인 하나은행은 3분기 1조 299억원을 포함해 3분기 누적 연결 당기순이익으로 2조 7808억원을 달성했다. 전년 동기 대비 0.5% 증가한 수치다. 3분기 누적 당기 순이익으론 4대 은행 중에서는 신한은행에 이어 두번째에 올랐다. 
비은행 계열사인 하나증권은 자산관리(WM) 부문의 손님 수 증대와 IB, 세일즈앤트레이딩(S&T) 사업 부문의 실적 개선을 바탕으로 3분기 누적 1818억원의 당기순이익을 기록했다. 하나카드는 1844억원, 하나캐피탈은 1212억원, 하나자산신탁은 568억원, 하나생명은 241억원의 당기순이익을 각각 시현했다.

29일 경영실적 발표와 함께 하나금융 이사회는 적극적 주주환원정책의 일환으로 1500억원 규모의 자사주 매입·소각과 주당 600원의 분기 현금배당을 실시하기로 결의했다.  아울러 기업가치 및 주주가치 제고를 위해 ▲주주환원율의 단계적 확대 ▲보통주자본비율(CET1) 관리 범위의 구체화 ▲자기자본이익률(ROE) 제고 방안 등을 담은 기업가치 제고 계획을 발표했다. 하나금융은 기업가치 제고 계획에 저평가된 주가를 회복하고, 주주가치를 증대하려는 그룹의 이사회와 경영진의 강한 의지, 기업 밸류업(Value up)을 위한 구체적 목표와 이행 방안을 함께 명시했다고 설명했다.  이를 위해 주주환원율 50%를 2027년까지 달성하겠다는 목표를 세웠다. 현금배당뿐 아니라 자사주 매입·소각 비중을 확대해 주당순이익(EPS), 주당순자산가치(BPS) 등 주요 지표를 개선하기로 했다. 아울러 분기 균등배당을 도입해 배당의 일관성도 향상할 계획이다.  자본관리 정책을 개선해 보통주자본비율(CET1)을 13.0~13.5% 구간에서 안정적으로 관리하고, 해당 구간 내에서는 주주환원 정책을 일관되게 이행하기로 했다. 특히 그룹은 안정적인 보통주자본비율(CET1) 유지를 위해 위험가중자산(RWA) 성장률 목표를 명목 GDP 성장률 수준으로 제시함으로써 자본관리 및 주주환원 정책을 한층 더 구체화했다. 아울러 하나금융그룹은 위험가중자산이익률(RoRWA) 중심의 사업 포트폴리오 개선을 통해 자기자본이익률(ROE)을 10% 이상으로 유지키로 했다. 그룹의 중점추진과제 항목에 밸류업 계획을 반영하는 등 기업가치 제고 계획의 내재화를 통해 실질적인 이행을 담보할 방침이며, 매년 이사회 중심의 점검 및 평가도 실시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