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포스트(PC사랑)=남지율 기자] 2024년 초만 하더라도 Wi-Fi 7은 미래의 규격처럼 여겨졌다. Wi-Fi 7 공유기는 일부 출시됐으나, 정작 이를 지원하는 기기가 거의 없었기 때문이다.
반면, 2024년 11월 기준으로는 많은 것이 달라졌다. Wi-Fi 7이 적용된 하이엔드 메인보드가 출시되기 시작했고 일부 최신 노트북에서도 최신 Wi-Fi 기술의 이점을 누릴 수 있게 됐다.
스마트폰 시장에서도 Wi-Fi 7이 확산되고 있다. 삼성전자 갤럭시 S24 울트라는 펌웨어 업데이트를 통해 Wi-Fi 7에 대응할 수 있게 됐고 아이폰 16 시리즈는 Wi-Fi 7이 기본 제공된다.
또한, 플레이스테이션 5 프로에도 Wi-Fi 7 칩이 탑재되는 것으로 밝혀진 만큼 2024년을 Wi-Fi 7의 원년이라고 봐도 큰 무리가 없게 됐다.
하지만 Wi-Fi 7 공유기는 대체로 가격이 비싼 편이라 진입장벽이 높다는 한계가 있다. 글로벌 Wi-Fi 1위 기업인 티피링크는 Wi-Fi 6E 공유기 가격에 만날 수 있는 Wi-Fi 7 공유기 ‘Archer BE230’을 통해 진입장벽을 크게 낮췄다. 리뷰를 통해 Archer BE230에 대해 살펴보자.
티피링크 Archer BE230 제원
무선 인터넷 - Wi-Fi 7 (BE3600)
Wi-Fi 속도 - 2882Mbps(5GHz), 688Mbps(2.4GHz)
보안 - WPA/WPA2/WPA3/WPA-Enterprise/WPA2-Enterprise
단자 - 2.5기가비트 WAN x1, 2.5기가비트 LAN x1, 1기가비트 LAN x3, USB 3.0 x1
부가 기능 - 전용 앱, 게스트 네트워크, 이지 메시, 자녀 보호, IoT 네트워크, FTP 서버, VPN
안테나 - 내장형 안테나 4개
크기 - 272.7×147×41.7mm
구성품 - 공유기 본체, 전원 어댑터, RJ45 이더넷 케이블, 빠른 설치 가이드
세련된 디자인을 자랑한다
Archer BE230의 구성품을 살펴보자. 공유기 본체와 전원 어댑터, RJ45 이더넷 케이블, 그리고 빠른 설치 가이드가 동봉된다. 추가적인 구매 없이 바로 사용할 수 있는 구성임을 확인할 수 있다.
Archer BE230은 블랙 컬러를 메인으로 적용했고 유광 파츠와 무광 파츠가 조화롭게 어우러진 디자인이다. 상단에 타공 디자인을 적용한 점도 눈길을 끈다. 덕분에 일반적인 공유기와 달리 세련된 느낌을 준다. 또한, 공유기 사용 시 발생하는 열을 줄여줄 쿨링 효과까지 동시에 제공한다.
공유기 상판 오른쪽에는 LED 인디케이터가 위치한다. 보통 LED 인디케이터는 원형으로 설계된 경우가 많은데, Archer BE230은 다이아몬드를 닮은 LED 인디케이터를 적용해 눈길을 끌었다.
바닥에는 공유기의 기본 SSID의 비밀번호, 그리고 빠른 접속을 위한 QR 코드가 적혀있다. 또한, 벽걸이 사용까지 염두한 설계가 적용된 것을 알 수 있다.
안방에 직접 설치해보니 가전 제품에 많이 쓰이는 블랙 컬러 제품인 만큼 위화감 없이 어울리는 느낌이다.
단자 구성은 어떨까? 2.5기가비트 WAN 1개, 2.5기가비트 LAN 1개, 1기가비트 LAN 3개, USB 3.0 1개를 갖췄다. 2.5기가비트 인터넷 환경에 적합한 모델이며, USB 3.0 단자는 FTP 서버 구현용으로 활용될 수 있다.
스마트폰 앱과 함께 더욱 간편하게 사용하자
티피링크 공유기의 장점 중 하나는 설치 과정이 무척이나 간편하다는 것이다. 전용 앱을 설치한 뒤 안내에 따라 차근차근 진행하면 누구나 손쉽게 설치할 수 있다. 우선 ‘Tether’ 앱을 스마트폰에 설치하자.
한글을 지원하는 앱이기에 부담 없이 사용할 수 있으며, 어떤 준비물이 필요한지와 케이블에 연결하는 법 등에 대한 튜토리얼이 진행된다.
공유기 하단에 위치한 기본 SSID로 연결하면 본격적인 설정이 진행된다. 관리자 ID와 비밀번호를 설정할 수 있고 사용자가 원하는 SSID와 비밀번호를 설정하는 것도 가능하다.
세팅이 완료되면 앱 상에서 공유기의 전반적인 상태를 확인하고 다채로운 설정을 변경할 수 있다.
이지 메시 기능이 지원되는 점에도 주목하자. 이지 메시와 호환되는 확장기와 함께라면 Wi-Fi의 도달 범위를 손쉽게 확장할 수 있으며, 통일된 SSID를 사용하기 때문에 더욱 편리하다.
Tether 앱과 함께라면 공유기의 유지보수도 손쉽다. 최신 펌웨어가 공개되면 스마트폰 상에서 간편하게 업데이트할 수 있다.
이외에도 공유기의 세부적인 상황을 한 눈에 모니터링하는 것도 가능하다. 실시간 속도나 CPU 사용량, 메모리 사용량 등에 대한 정보를 터치 한 번으로 확인할 수 있다.
WI-Fi 7의 강력한 퍼포먼스
WI-Fi 7은 Wi-Fi 6보다 훨씬 강력해진 퍼포먼스를 발휘한다. 4096-QAM, 멀티 링크 동작(MLO)과 같은 기술이 더해졌고 더욱 효율적이고 빠르면서 기존보다 지연속도가 낮아졌다.
Archer BE230은 BE3600(5GHz: 2882Mbps, 2.4GHz 688Mbps)의 강력한 성능을 지닌 공유기이고 Wi-Fi 7을 지원하는 만큼 앞서 언급한 내용을 지원한다.
대표적으로 MLO에 대해 알아보자면, 해당 기능을 통해 5GHz와 2.4GHz를 각각 사용하는 것이 아닌 복수 대역을 통해 동시에 데이터를 주고 받을 수 있게 된다.
Archer BE230에서 MLO를 활성화해보니 MLO용 SSID가 별도로 생성됐다.
속도는 어떨까? 2.5기가비트 이더넷 환경 이더넷 환경에서 테스트를 진행했으며, 클라이언트 기기는 갤럭시 S24 울트라다. 갤럭시 S24 울트라를 최신 펌웨어로 업데이트하고 Archer BE230와 연결하니 Wi-Fi 7 아이콘이 출력되는 것을 확인할 수 있었다. 속도 테스트 결과 다운로드 속도 1,921Mbps, 업로드 속도는 1,320Mbps를 기록했다. 인터넷 환경에 따라서는 더욱 높은 속도를 구현하는 것도 가능하다.
마치며
Archer BE230은 Wi-Fi 7에 대한 진입장벽을 크게 낮춰주는 제품이다. Wi-Fi 7 지원 기기를 보유하고 있다면 특히 높은 만족감을 얻을 수 있을 것으로 보이며, Wi-Fi 6E 공유기 가격에 Wi-Fi 7 공유기를 구매할 수 있다는 점이 가장 큰 장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