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포스트(PC사랑)=방수호 기자] FPS 게임을 할 때는 고도의 집중력이 필요하다. 잠시만 한눈을 팔면 적의 공격을 받고 패배할 수 있기 때문에 게이머는 긴장감을 유지하면서 화면에 최대한 집중한다. 다만 그렇게 집중하는 경우 평소에는 몰랐던 화면 끊김 현상이나 잔상이 눈에 들어올 수 있다. 게임에만 집중하고 싶은 사람에게는 제법 신경 쓰이는 일인데 그런 사태를 가능한 마주치고 싶지 않다면 응답 속도가 빠르고 화면주사율이 높은 게이밍 모니터를 이용하면 된다.
게이밍 모니터도 워낙 많은 제품들이 있기 때문에 쉽게 선택하기는 힘든데 최근 벤큐(BenQ)는 신제품인 ‘ZOWIE XL2566X+’를 선보였다. 무려 400Hz에 달하는 화면주사율과 선명한 화질을 보여주는 ‘Fast TN’(이하 패스트 TN) 패널, 잔상을 줄이는 ‘DyAc 2’ 기술 등으로 무장한 e스포츠 게이밍 모니터이다.
제원
모델명: ZOWIE XL2566X+
화면 크기: 24.1인치(61cm)
패널: TN
해상도: 최대 1920x1080 (FHD)
화면주사율: 최대 400Hz
픽셀 피치: 0.279mm
밝기: 최대 320cd/㎡
명암비: 1000:1
시야각: 수평 170°, 수직 160°
색역: sRGB 98%
응답 속도: 0.5ms (GtG 기준, AMA Premium 적용)
화면주사율 400Hz 제공하는 패스트 TN 패널
일반적으로 사용하는 모니터의 화면주사율은 60Hz(초당 60번 화면 출력)이다. 문서 작업이나 사진·동영상을 감상할 때는 큰 부족함 없이 자연스러운 화면을 볼 수 있는 수준이다. 다만 캐릭터가 빠르게 움직이고 화면이 자주 전환되는 FPS 게임을 실행할 때는 화면주사율 60Hz만으로 그래픽 신호를 원활하게 처리하기 힘들어지는데 이를 극복하기 위해 고안된 것이 게이밍 모니터이다. 보통 화면주사율을 120Hz 이상으로 설정 가능한 경우 게이밍 모니터로 분류하는데 고급형 제품은 240Hz 이상도 지원한다.
ZOWIE XL2566X+는 화면주사율을 최대 400Hz로 설정할 수 있다. 따라서 고성능 게이밍 PC로 게임을 실행하여 그래픽 신호를 초당 수백 프레임 처리해 모니터로 전송하더라도 여유롭게 화면으로 출력할 수 있다.
다만 인터페이스에 따라 데이터를 전송할 수 있는 대역폭에 차이가 있기 때문에 화면주사율 400Hz를 활용하기 위해서는 DP 1.4 단자로 PC와 연결해야 한다. 이 제품에 제공되는 HDMI 2.0 단자 3개는 대역폭 한계로 인해 화면주사율을 240Hz까지만 설정할 수 있으니 이 점은 유념해야 한다.
또한 패스트 TN 패널이어서 응답 속도는 GtG 기준 0.5ms에 불과하고 최대 해상도는 24.1인치 화면에 적합한 1920x1080이다. 같은 크기에 해상도가 더 높은 모니터도 흔히 볼 수 있지만 그런 제품들은 게임 실행 시 캐릭터와 사물, 문자 등이 너무 작게 보이기 때문에 가독성이 떨어진다.
‘DyAc 2’로 잔상 감소 및 선명한 화질 보장
ZOWIE XL2566X+의 또 다른 강점은 DyAc 2 기술이다. 벤큐의 고유한 패널 설계 기술과 듀얼 백라이트를 기반으로 삼아 게임 화면에서 잔상을 최소화시키고 선명한 화질을 구현하게 만드는 것이 특징이다.
LCD 모니터는 각 픽셀을 백라이트가 액정을 통과하는 과정을 거쳐서 화면에 이미지를 보여주는 방식으로 작동하는데, 액정이 꺼지는 반응이 느려지면 아무리 화면주사율이 높고 응답 속도가 빠르더라도 잔상이 생기고 이미지가 흐릿해질 수밖에 없다. DyAc 2는 벤큐의 기술로 패널을 새로운 방식으로 설계하고 전기회로망과 펌웨어 설정을 조정하여 LCD 모니터의 그런 한계를 개선하는 데 도움을 준다.
또한 DyAc 2 기술로 모니터 화면 밝기를 균일하게 유지할 수 있게 해주므로 게임 시 갑자기 화면 색상이 왜곡되는 문제도 줄여준다. 게임 화면에서 색상이 왜곡되는 경우 캐릭터나 사물을 제대로 분간하기 어려워질 수도 있으므로 사용자에게 중요한 장점이라고 할 수 있다.
간편하게 사용 가능한 OSD 메뉴
ZOWIE XL2566X+는 기본 제공되는 유선 리모컨인 ‘S-스위치’로 모니터 OSD 메뉴를 이용할 수 있다. ‘모드’ 항목을 보면 ‘총 여덟 가지 항목이 표시되는데 이 중 ’FPS1’, ‘FPS2’, ‘FPS3’는 제조사가 FPS 게임에 적합한 색상으로 화면값을 설정한 프리셋이다. ‘무비’와 ‘표준 색상’은 그 이름에 맞는 용도에 맞춘 프리셋이다.
‘게이머1’, ‘게이머2’, ‘게이머3’은 사용자가 다른 모드와 DyAc 2, 밝기, 블랙 이퀄라이즈 등 주요 메뉴를 수동으로 조합하여 이용하는 모드이다. 블랙 이퀄라이즈는 밝은 부분을 과도하게 노출하지 않으면서 어두운 부분을 밝게 만드는 기능인데 FPS 게임에서 어두운 곳에 있는 캐릭터를 잘 드러나게 해주는 효과가 있다.
이 외에도 ZOWIE 홈페이지에서 제공하는 ‘XL 세팅 투 셰어’(XL Setting to Share) 소프트웨어를 이용하면 프로 게이머나 유명한 게임 유튜버가 모니터에 사용하는 설정값을 받아 적용시키는 것도 가능하다.
마치며
FPS 게임은 순간의 실수로 승부가 판가름난다. 그래서 승패에 민감한 이들은 실력을 쌓기 위해서 연습을 거듭하고 PC와 주변 기기에 투자를 많이 하는데 게이밍 모니터는 그 중 핵심적인 요소이다. ZOWIE XL2566X+는 화면주사율 400Hz와 고유한 기술로 쾌적한 게임 환경을 조성해주므로 코어 게이머라고 자부하는 이들에게 인기를 끌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