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반전 매력 가진 춤꾼, 모델 양은진
4살부터 발레 배우며 무대에서 춤추기를 꿈꿔온 양은진 아이돌 연습생 시절 겪으며 스트리트 댄스 기술 습득 현재 온라인 위주로 활동하며 다양한 안무 영상 공개
2024-11-04 이백현 기자
- 어떻게 일을 시작하게 되셨는지?
4살 때부터 발레를 배우기도 했고 어린 시절부터 제 꿈은 무대에서 춤을 추는 거였어요. 학창 시절 다른 아이들은 진로에 대해 고민하는 경우도 많았는데 저는 제가 계속 가수를 할 거라고 생각했었어요.- 아이돌 연습생 시절에 힘들었던 것은?
지금의 걸스 힙합과 같은 게 그때 당시에는 전혀 없었어요. 학원도 없고 체계적으로 성장할 수 있는 커리큘럼도 거의 없어서 보아나 동방신기 같은 아이돌의 안무를 보고 따라하는 식으로 연습을 했었어요. 초등학생 때에는 회사, 그러니까 당시 좀 무명의 레코드사에 들어갔는데 회사에서는 힙합을 배웠어요. 그런데 그때는 여성스러운 힙합이 없었으니까 완전히 남자 힙합을 배웠어요. 발레 같은 예쁘고 몸을 쫙 피는 춤만 하다가 갱스터 느낌인 완전히 스트리트 댄스를 배운 거예요. 어렸을 때부터 발레를 해서 거기에 익숙해져 있는데 힙합은 옷 입는 것도 다르고 몸가짐도 완전히 달라서 그게 상당히 힘들었어요.- 연습생 경험에서 얻은 게 있다면?
그런데 지금은 춤이 어떤 장르 하나보다는 안무 중심으로, SNS 플랫폼 중심의 유행이 되었거든요. 그래서 그때 다양한 춤을 소화할 수 있는 능력을 쌓았던 게 지금은 오히려 든든한 밑거름이 되었어요. 릴스(인스타그램의 숏폼 플랫폼) 영상을 찍을 때도 힙합 베이스가 필요할 때가 많은데, 밑바탕 없이 안무만 보고 따라하면 ‘예쁘게’만 출 수 밖에 없거든요. 제 경우엔 연습생 시절 배웠던 기초가 남들과 다른 차별점이 되어주는 것 같아요.- 지금 활동하고 있는 영역은?
실용무용 대학원을 석사까지 졸업한 뒤에는, SNS에서 릴스, 틱톡 등 안무를 보여줄 수 있는 숏폼 시장이 많이 커졌잖아요? 저도 춤출 수 있는 무대가 많이 생겨서 온라인 위주로 활동을 많이 하고 있습니다.- 활동 중 기억에 남는 일이 있다면?
어머니가 발레 선생님이셔서 4살 때부터 발레를 시작했고, 정말 공연을 많이 했어요. 연습생 신분으로 회사에 들어가고, 또 소속사를 옮기면서도 1년에 두 번 이상은 계속 공연을 해왔거든요. 그런데 제가 실용무용학과에 들어가고 나서, 소속된 발레단에서 발레와 힙합이 섞인 공연을 준비하게 됐거든요. ‘힙합 두꺼비’라는 공연이었는데 제가 주연을 맡게 되었어요. 발레와 힙합은 완전히 동떨어진 분야였는데, 제가 걸어온 길과 맞아떨어진 것처럼 그런 공연을 하게 되니까 굉장히 신기하고 (긍정적으로)이상한 경험이었어요.- 평소 일상과 취미는?
프리랜서로 춤 레슨을 하고 있어요. 개인 레슨이나 그룹 레슨, 그리고 가끔 학원에서 초청으로 레슨을 진행하기도 하고요. 운동을 엄청 좋아하고, 취미도 많아요. 주 2회 정도는 테니스를 치고, 한 주에 네 번 이상 홀댄스에 참여해요. 또 부모님과 함께 골프도 자주 치는 편이에요. 어머니가 발레 선생님이어서 어렸을 때 많이 혼났는데 골프를 함께 치니까 사이가 좋아지더라고요.- 관심이 있는 IT기기가 있다면?
어렸을 때 제가 다른 욕심은 없었는데 MP3에는 욕심이 있었어요. 항상 제가 춤을 추잖아요? 그리고 노래도 연습하고 해야 하는데, 그 때는 핸드폰으로 음악을 못 들었거든요. 그래서 거의 MP3가 필수품이나 다름없었어요. 그래서 애플 아이팟부터 시작해서, 미니, 나노 시리즈? 거의 시리즈 별로 모았었고 아직도 보관하고 있어요. 물론 아이폰도 사용하고요.- PC사랑 독자 분들에게 한마디
제가 정말 옛날부터 춤을 춰왔는데 예전에는 춤을 보여줄 수 있는 기회가 정말 한정적이었거든요. 이제는 보여드릴 곳도 많고 저도 춤추는 모습 많이, 열심히 올리려고 하니까 PC사랑과 함께 사랑해 주시면 좋겠습니다. 감사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