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혁신 꿈꾸는 전기차②] 전문가가 알려주는 '스마트 전기차 고르기' 꿀팁 다섯!
[커버스토리] 전기차 포비아?... 그래도 혁신을 꿈꾼다 스마트 전기차 선택 가이드 배터리부터 첨단 기술까지 알아보는 필수 체크리스트
[디지털포스트(PC사랑)=박진철 기자] 전기차 대중화가 진행되면서 전기차를 스마트하게 선택하는 일이 더욱 중요해졌다. 배터리 용량, 충전 인프라, 안전성, 경량화 소재, 그리고 첨단 기능 등 다양한 요소가 전기차 구매에 큰 영향을 미친다.
이번 기사에서는 전기차 선택 시 고려해야 할 다섯 가지 핵심 포인트를 중심으로 전기차를 스마트하게 고르는 법을 구체적으로 살펴보자. 전기차 전문가들의 조언도 함께 담았다.
1. 전기차 배터리 용량과 주행 가능 거리
전기차를 선택할 때 가장 중요한 요소로 배터리 용량과 주행 거리를 꼽을 수 있다. 일반적으로 배터리 용량이 클수록 더 긴 주행 거리를 제공한다. 하지만 각종 편의사양 추가에 따른 차량별 공차중량, 도로 상황과 날씨 등 주행 조건 차이로 주행 거리도 달라질 수 있다.
특히, 최근 전기차의 주행 거리가 늘어나면서 장거리 여행 옵션을 찾는 사람들에게도 전기 자동차가 경쟁력을 갖는 상황이 됐다. 전기차 업체들은 공기역학적 설계와 효율적인 파워트레인 설계, 적용을 통해 배터리 용량과 사용 범위를 최대화하는 데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더구나 전기차는 공기저항 계수에 따라 주행거리 영향을 많이 받는다. 전기차 바닥을 평평하게 하고, 휠이 대부분 막힌 모양인 것도 같은 이유다.
한편, 효율적인 배터리 사용을 위해서는 운전 습관도 중요하다. 급가속과 급제동을 피하고, 에코 모드를 적극 활용한다면 배터리 수명을 늘리고 주행 거리를 향상시키는 데 도움을 줄 수 있다. 또한, 배터리 수명 관리를 위한 더 효율적이고 다양한 기능을 지닌 배터리 관리 시스템(BMS)을 장착한 차량을 선택하는 것이 좋다.
특히, 전기자동차를 대상으로 하는 에너지소비효율등급 제도가 시행 중이므로 이를 참고하는 것도 좋다. 등급 숫자가 ‘1’에 가까울수록 에너지 소비효율이 높음을 뜻한다. 5등급 차량 대비 1등급 차량 구매 시 연간 약 84만원의 전기 충전 요금을 절약할 수 있다.
2. 충전소 접근성과 충전 시간 단축 기술 유무
전기차 구매에서 많은 소비자들이 고민하는 또 다른 중요한 요소는 충전 인프라다. 현재 우리나라는 공공 충전소가 꾸준히 증가하고 있지만, 일부 지역에서는 여전히 충전소 접근에 어려움을 겪는경우가 있기 때문이다. 따라서 주거지 주변의 충전 인프라와 직장 등 주요 이동 장송에서의 충전 인프라를 미리 살펴 전기차 운용에 문제가 발생하지 않도록 유의해야 한다.
충전 시간 단축을 위해서는 급속 충전기를 사용하는 것이 효과적이다. 급속 충전기는 약 15~30분 만에 80%까지 충전할 수 있는 반면, 완속 충전은 7~9시간이 소요되기 때문이다. 차종에 따라 충전 시간이 다르므로, 충전 속도를 좌우하는 기술적 차이 유무를 고려해 구입 모델을 정하는 것이 중요하다.
특히, 최근에는 충전소 위치를 안내하고 예약까지 가능한 스마트 충전 앱을 제공하는 커넥티드 카 시스템도 주목받고 있으며, 내비게이션에서 충전소를 바로 검색할 수도 있다. 이러한 기술을 통해 충전소에서의 대기 시간을 줄이고, 주행 계획을 효율적으로 세울 수 있으므로 잘 활용하도록 하자.
3. 배터리 화재 방지와 충돌 시 안전성 향상 기술
전기차의 안전성 기준은 배터리 보호와 충돌 시의 충격 분산 기술로 크게 대변된다.
우선, 배터리 화재 방지 기술이 발전하면서, 배터리 팩 자체의 안전 설계가 중요해지고 있다. 현대차 등 전기차 제조사들은 배터리 팩의 냉각 시스템을 개선해 화재 위험을 낮추는 한편, 배터리 셀 사이에 충격 흡수제를 배치해 충격 시 에너지 분산을 도모하는 방법으로 배터리 안전성을 확보하고 있다. 또한, 셀 자체에도 강철 프레임을 씌우는 등 추가적인 보호를 하고 있다.
이 밖에 차체 구조 강화와 충돌 에너지 분산 기술을 통해 사고 시 충격을 효과적으로 분산시키는 기술도 활발하게 개발, 도입 중이다. 이러한 기술들은 유로 NCAP 안전 평가 등에서 전기차의 안전성을 높이는 데 기여하고 있으므로, 구입하고자 하는 모델의 안전성 정보와 충돌 테스트 결과에 유의해 차량 구매 계획을 세우도록 하자.
4. 차체 경량화와 주행 효율성 문제
전기차의 주행 효율성을 높이는 또 다른 요소는 차체 경량화다. 전기차는 배터리 무게 때문에 일반 내연기관차보다 무거운 경향이 있는데, 경량화된 소재를 사용하면 에너지 소비를 줄여 더 긴 주행거리를 확보할 수 있기 때문이다. 예를 들어, 알루미늄 합금과 고강도 복합 소재를 사용해 경량화된 차체는 전기차의 연비를 향상시키고, 차량의 전반적인 효율성을 극대화할 수 있다.
따라서 전기차 선택 시 차체 소재도 중요한 요소로 고려해야 한다. 경량화를 달성하면서도 강성이 강화된 차체는 배터리 부담을 줄이고, 충돌 시에도 에너지를 분산시키고 안전성을 높이는 등 다양한 이점을 지니고 있기 때문이다.
5. 자율 주행·원격 업데이트·스마트 충전 등 첨단 기능
최신 전기차는 다양한 첨단 기능을 통해 더욱 편리하고 안전한 주행을 지원한다.
자율 주행 기술은 대표적인 혁신 중 하나로, 운전자의 개입을 최소화하면서도 주행 안전성을 높이는 방식으로 진화하고 있다. 또한, 원격 소프트웨어 업데이트(OTA) 기능을 통해 차량의 성능과 안전성도 지속적으로 개선할 수 있다.
앞서 언급한 스마트 충전 기술을 통해 집에서 충전 예약을 설정하거나, 충전 요금을 자동으로 최저 요금 시간대에 맞춰 관리하는 등 편의성을 극대화하는 첨단 기능들도 전기차 구입에 있어 중요한 편의사양으로 고려해 볼 수 있다.
한편, 전기차 선택과 관련, 전기차 전문가들은 배터리 관리 시스템(Battery Management System), 생활권 내 급속, 완속 충전기 설치 현황 등 인프라를 고려한 합리적인 차량 선택이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한국전기차사용자협회 김성태 협회장은 “승차감, 디자인, 주행거리는 물론, 잔고장이 잦지는 않은지 사후 지원이 잘 되는지도 중요하지만, 특히 배터리 안전 마진이 중요하다”라며 “배터리 관리 시스템(Battery Management System)의 완성도와 배터리 이상 시 알람이 지원되는지(BMS 통신 알람 기능), 이상이 생길 경우 빠르게 대처가 가능한지 등을 집중적으로 살펴봐야 한다”고 조언했다.
한국자동차환경협회 남궁선 국장은 “전기차 배터리 용량이 증가하면서 전기차의 전비 또한 향상되고 있으며 다양한 전기차가 국내에 출시되고 있다. 중형 이상의 전기차는 대부분 1회 충전으로 500km 이상의 주행거리를 나타내고 있고, 소형 전기차도 250km 이상의 주행거리를 운행할 수 있다”면서 “전기차는 충전 비용 외에 별도의 유지비용이 매우 저렴하므로 차량 가격, 용도, 주행 거리, 충전 편의성 등 본인의 차량 운행 패턴과 생활권 내 급속, 완속 충전기 설치 현황 등을 고려한 합리적인 차량 선택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