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논 EOS M “M Generation, 캐논 미러리스의 새 장을 열다”
2013-12-05 PC사랑
‘처음’이라는 말처럼 설레는 단어가 없다. 첫 만남, 첫 사랑, 첫 직장, 첫 해외여행. 살면서 이제껏 한 번도 경험하지 못했던 ‘처음’. 당신은 어떤 처음에 가장 설레었는가. 변화나 성장이 아닌 처음은 늘 세상의 주목을 받기 마련이다.
‘캐논의 첫 번째 미러리스, EOS M’의 출시가 꼭 그러했다.
‘캐논의 첫 번째 미러리스, EOS M’의 출시가 꼭 그러했다.
글·사진┃이두용 편집장
EF-EOS M 마운트 어댑터를 이용해 EF 24 - 70mm F2.8L USM 렌즈로 촬영한 사진이다. 뛰어난 계조 덕분에 광량이 적은 곳은 물론 역광에서도 원하는 사진을 촬영할 수 있었다.
캐논 광학기술의 청출어람
최근 카메라 제조사마다 자사의 기술력을 앞세워 미러리스카메라 개발에 한창이다.
카메라 시장의 흐름만 보자면 미러리스가 대세가 된 듯하다. 이런 미러리스 시장의 돌풍에도 요지부동했던 캐논이 느지막이 비밀병기를 꺼내들었다. 이름 하여 ‘EOS M’. 캐논이 만든 미러리스는 과연 어떨까. 업계는 물론 카메라에 관심 있는 사람이라면 주목하지 않을 수 없다.
EOS M은 태생이 특별하다. 1933년 시작된 캐논 광학의 역사가 35mm 카메라에서 DSLR로 이어왔듯 그 기술력 그대로 장점만 물려받은 미러리스라고 할 수 있다. 외관에서 느껴지는 심플함이나 아기자기함과는 달리 캐논 DSLR의 심장을 달아 카메라의 능력은 훌륭하다.
일단 EOS M을 얘기하려면 CMOS 이미지센서를 언급해야 한다. 미러리스가 대거 등장하면서 바디의 소형화를 위해 이미지센서 줄이기가 선행됐다. 이에 맞춰 제조사마다 각자의 기술력으로 화질개선과 노이즈감소 등을 어느 정도 실현했다. 하지만 이미지센서가 작으면 빛을 받는 양이 적고 디지털로 변환하는 과정에서 손실되는 부분이 발생한다.
이런 부분만으로도 EOS M은 물건이다. 자사 모델인 EOS 650D와 같은 APS-C 규격 1800만 화소 이미지센서를 달고 출시했기 때문이다. 여기에 캐논의 이미징 프로세서 DIGIC 5를 적용해 노이즈를 줄이고 높은 화질을 구현했다. 이미지센서의 크기가 같다고 쌍둥이처럼 같은 사진이 나오는 것은 아니지만 DSLR과의 화질비교나 노이즈 문제로 구설수에 오르는 일은 거의 없을 것 같다.
내장된 ‘토이카메라’, ‘미니어처’, ‘거친필름효과’등의 필터를 이용해 촬영한 사진을 재미있게 꾸며볼 수 있다. 사진은 미니어처효과를 적용한 것.
‘처음’ 뒤에 감춰진 캐논 DSLR의 기술
EOS M은 ‘캐논의 첫 번째 미러리스’라는 슬로건과 함께 ‘M Generation’이라는 단어를 함께 사용했다. 자신만의 스타일과 성능으로 EOS M만의 시대를 만들겠다는 캐논의 의지가 담긴 표현일까.
EOS M은 카메라 시장의 최근 트렌드에 맞춰 ISO 감도에 상당히 신경 쓴 듯하다. ISO 100부터 12800까지 감도를 조절할 수 있고 확장 시 ISO 25600까지 사용할 수 있다. ISO AUTO로 설정한 후 야간에 사용해도 노이즈와 발색이 놀랄만한 수준이다. 2년 전 출시된 타 브랜드 중급기 DSLR과의 비교에서도 한 눈에 구별 될 만큼 뛰어난 노이즈 감소를 보였다. ISO 800 정도까지는 거슬리는 노이즈가 발생하지 않았다. 사실 카메라에 내장된 ‘삼각대 없이 야경촬영모드’나 ‘다중 촬영 노이즈 감소모드’ 등을 사용하면 전문가가 아니어도 더욱 훌륭한 야경사진을 얻을 수 있다.
작아진 본체에 맞춰 출시된 EOS M만의 EF-M 전용 마운트 렌즈도 눈여겨 볼만하다.
손떨림 방지 기능이 들어간 표준 줌 렌즈 EF-M 18-55mm f/3.5-5.6 IS STM(이하 18-55mm)과 휴대성이 뛰어난 팬케익 렌즈 EF-M 22mm f/2 STM(이하 22mm) 2종이다.
손떨림 방지 기능이 들어간 표준 줌 렌즈 EF-M 18-55mm f/3.5-5.6 IS STM(이하 18-55mm)과 휴대성이 뛰어난 팬케익 렌즈 EF-M 22mm f/2 STM(이하 22mm) 2종이다.
EOS M을 사용하면서 놀란 데는 사실 렌즈의 성능도 한몫 했다. 18-55mm 렌즈는 셔터속도 환산 최대 약 4스탑의 손떨림 보정이 지원돼 광학식 뷰파인더가 아닌 LCD로 확인하며 촬영하는 미러리스에 좋은 궁합을 보여줬다. 더욱이 번들렌즈에 스틸외관을 선택한 점도 칭찬할 만하다. 22mm는 펜케익렌즈의 장점을 여실히 보여준다.
의도한 포커스를 정확하게 잡아주는 일명 칼핀은 기본, 부드럽고 자연스러운 아웃포커싱은 조리개 f/2 렌즈의 최대치로 끌어올렸다. 풍광에도 좋았지만 자연스러운 색상구현과 아웃포커싱은 인물사진에서 발군의 실력을 보여주었다.
의도한 포커스를 정확하게 잡아주는 일명 칼핀은 기본, 부드럽고 자연스러운 아웃포커싱은 조리개 f/2 렌즈의 최대치로 끌어올렸다. 풍광에도 좋았지만 자연스러운 색상구현과 아웃포커싱은 인물사진에서 발군의 실력을 보여주었다.
풍광과 하늘을 함께 담은 사진이다. 늦가을의 푸른 하늘이 도심, 단풍 등과 어울려 자연스러운 계조와 발색력이 돋보인다.
캐논 렌즈의 역사를 품에 넣다
많은 사람들이 꼽는 EOS M의 장점은 역시 캐논의 EF 또는 EF-S 렌즈 군을 마음껏 사용할 수 있다는 것이다. EOS M만의 렌즈가 2종뿐이라는 아쉬움보다 보유하고 있는 캐논 EF렌즈를 얼마든지 사용할 수 있다는 즐거움이 먼저다. EF-EOS M 마운트 어댑터를 이용하면 캐논의 광학기술이 숨어있는 65종의 EF렌즈가 EOS M 전용
렌즈로 변신한다.
실제 캐논 EF렌즈의 표준이라고 불리는 EF 24-70mm F2.8L USM 렌즈를 사용해서 촬영해 봤다. 렌즈의 특징이 EOS M의 장점과 만나 선예도와 발색이 좋다. 고배율 줌렌즈 사용 시 바디보다 렌즈가 커서 그립과 휴대에 다소 불편한 감은 있지만 캐논 DSLR을 사용하면서 EOS M을 세컨 바디로 사용하는 사진가에게는 효율적이고
즐거운 일이 아닐 수 없다.
초점을 잡는 능력도 달라졌다. 위상차 AF와 콘트라스트 AF를 합친 하이브리드 CMOS AF 방식을 적용했기 때문. 위상차 AF로 빠르게 초점을 맞춘 뒤 콘트라스트 AF로 정확하게 초점을 조절하는 방식이다. LCD를 터치해 원하는 초점을 잡을 수 도 있다.
빠르고 정확한 터치패널도 장점이다. 카메라의 전반적인 기능을 터치패널로 적용해 전자기기가 어려운 여성이나 스마트폰 터치에 익숙한 사람이 사용해도 쉽고 빠르게 익힐 수 있다. 오랜 캐논의 명성을 미러리스에 담아냈으니 이제부터의 행보가 더욱 기대된다.
바디에서 채도와 콘트라스트를 1스탑씩 올린 후 촬영한 사진이다. 다소 흐린 날씨에도 적당한 선예도와 함께
건물과 주차된 차들의 발색이 훌륭하게 표현됐다.
건물과 주차된 차들의 발색이 훌륭하게 표현됐다.
스튜디오에서 스트로보를 이용해 모델촬영을 진행했다. 광학식 뷰파인더가 아니기 때문에 지속광이 필요한 것만 빼면 모델촬영에도 좋은 결과물을 얻을 수 있었다.
EF-M 22mm f/2 STM 렌즈는 인물렌즈에 놀랄만한 결과물을 보여준다. 회전형 LCD가 아니라 다소 아쉽지만
적당한 광각으로 셀프촬영에도 문제가 없다.
적당한 광각으로 셀프촬영에도 문제가 없다.
광량이 적은 곳은 물론 역광에서도 원하는 사진을 촬영할 수 있었다.
실내촬영에서도 터치패드를 이용한 몇 번의 조작만으로 선예도와 채도, 계조가 뛰어난 결과물을 얻을 수 있다.
인디밴드 ‘브로콜리너마저’ 윤덕원의 EOS M
세상을 바라보는 또 하나의 새로운 눈”
인디밴드는 자신이 원하는 음악을 만들기 위해 대형 기획사에 소속되지 않고 독립적으로 활동하는 그룹이나 밴드를 의미한다. 국내 대표 인디밴드 중 하나인 ‘브로콜리너마저’도 그들만의 독특한 음악세계로 밴드의 행보를 걷고 있지만 인기만큼은 여느 대중가수 못지않다.
EOS M의 출시와 함께 진행된 Here I M 캠페인에 브로콜리너마저의 보컬 윤덕원이 참가해 이색 프로젝트를 진행 중이다.
EOS M의 출시와 함께 진행된 Here I M 캠페인에 브로콜리너마저의 보컬 윤덕원이 참가해 이색 프로젝트를 진행 중이다.
Q. 자기소개 부탁합니다.
A 안녕하세요. 브로콜리너마저에서 보컬 겸 베이스를 맡고 있는 윤덕원입니다. 이번에 캐논에서 처음 출시하는 미러리스카메라 EOS M의 ‘Here I M’ 캠페인에 참여하게 되었습니다.
Q. ‘Here I M’ 캠페인은 뭔가요?
A 저를 비롯한 M Generation 4인이 EOS M의 감성을 교감하고 유대감을 형성해 각자 자신의 창작활동 분야에서 EOS M의 감성을 콘텐츠로 표현해내는 활동입니다. M Generation은 저 외에도 패션 디자이너 강성도씨, 타이포아티스트 김기조씨, 그래피티 아티스트 반달씨가 함께 합니다. 각자 자신의 전문 분야에서 EOS M을 표현하는 콘텐츠를 생산해 여러분께 공개할 예정이니 많이 기대해 주시기 바랍니다.
Q. 덕원씨가 만든 콘텐츠에 대해 소개 좀 해주세요.
A 저는 EOS M으로 포착한 ‘빈자리’를 모티브로 곡을 만들었습니다. 빈자리는 예전에 누군가가 앉았던 공간이지만, 지금은 아무도 없는 공간입니다. 여기서 비롯된 다양한 감성을 곡에 담고 싶었습니다. 곡 제목은 <Moment>인데요. 마치 빈자리처럼 그냥 눈으로 보았을 때는 스쳐 지나갈 수 있는 순간에도 많은 기억과 감성이 담겨 있음을 표현했습니다. 제게 영감을 준 EOS M으로 찍은 ‘빈자리’사진들은 미니 앨범의 재킷에도 실었습니다.
Q. EOS M을 사용해본 소감은 어떠신가요?
A EOS M이 가진 순간의 감성까지도 포착해 내는 능력에 감동받았습니다. 사진을 찍고 시간이 지나면 그 당시 느꼈던 감정은 사라지고 장면만 보여지곤 했는데 EOS M으로 찍은 사진은 그 당시 제가 느꼈던 감정까지 사진 안에 담아내더라고요. 일상에서 느끼는 감정들을 곡으로 쓰는 저 같은 경우에는 EOS M으로 찍은 사진들이 곡 작업에 많은 영감을 줄 수 있는 매력 포인트인 것 같습니다. 최신 디지털기기임에도 한편으로는 아날로그 감성을 가진 카메라라는 느낌이 들었습니다. EOS M을 움켜잡은 그립감이 예전에 아버지께서 사용하시던 필름카메라의 손에 감기던 느낌과 비슷했기 때문에 그런 것 같아요.
Q. 다른 M Generation들의 콘텐츠도 살짝 알려주세요.
A 제가 음악인이어서 곡을 쓴 것처럼 다른 참가자들의 직업을 살펴보면 어느 정도 유추 가능할 것 같은데요. 아무래도 본인이 가장 잘하는 분야에서 EOS M을 표현하는 콘텐츠를 만들었으니까요.
먼저 패션디자이너 강성도씨의 경우에는 EOS M의 세 가지 컬러를 활용해서 멋진 의상을 선보일 계획이고, 타이포아티스트 김기조씨는 EOS M 전용 폰트를 개발해서 스트랩에 새길 거에요. 그래피티아티스트 반달씨는 EOS M으로 촬영한 이태원의 풍경을 ‘내 삶과 주변, 그리고 그 속에 담긴 나’라는 주제로 그래피티를 그릴 예정입니다 .
Q. 마지막으로 EOS M 자랑과 응원 메시지 부탁해요.
A EOS M은 이번 Here I M 캠페인 활동이 끝나도 저희와 좋은 친구가 될 수 있을 것 같아요. 무엇보다 LCD터치나 조작 인터페이스가 직관적이어서 사용하기 편하고, 눈으로 보지 못하던 광경을 카메라 LCD 창 안에서 새로이 발견 할 수 있거든요. 저희 음악은 일상에 대한 고찰을 통해 새로운 발견을 하고, 음악적 표현으로 재생산하는 과정을 거칩니다.
그렇기 때문에 EOS M을 통해 새롭게 바라볼 수 있는 일상 속 시선들은 분명 앞으로 저희 음악활동에 큰 자산이 될 수 있으리라 생각합니다. 앞으로도 Here I M 캠페인을 통해 EOS M이 더 많은 사람들에게 창조적 영감을 던져주는 매개체가 되었으면 합니다. EOS M 파이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