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의 존재를 감지한다... 재실센서로 IoT 자동화 구축하기
스마트싱스 호환성 갖춘 재실센서 '아카라 FP2'
재실센서 통한 조명 자동화 구현 가능
IoT 가전제품과 호환 지원
2025-12-03 남지율 기자
[디지털포스트(PC사랑)=남지율 기자] IoT가 적용된 제품들은 스마트폰 앱을 통한 원격 제어가 가능하다. 예를 들면 집에 도착하기 전 미리 에어컨을 켜두거나, 원격으로 조명을 끌 수도 있다.
더 나아가 자동화 기능을 적극 활용하면 사용자가 스마트폰을 터치하지 않고도 대부분의 IoT 제품을 자동으로 작동되도록 설정하는 것이 가능하다.
예를 들면 창문이 닫힌 거실에 사람이 있고 특정 온도를 넘어서면 에어컨이 자동으로 켜지는 것 같은 시나리오를 구현할 수 있다. 또한, 화장실에 사람이 있는지를 감지해 자동으로 조명이 켜지고 꺼지게 하는 것도 많은 이들이 사용하는 IoT 자동화 시나리오라고 볼 수 있다.
앞서 언급한 자동화 시나리오를 정교하게 구현하기 위해서는 사람이 특정 공간에 있음을 감지하는 재실센서가 필수적이다. 기사를 통해 재실센서에 대한 개념과 이를 통한 IoT 자동화에 대해 살펴보자.
모션센서 vs 재실센서
IoT에 처음 입문하는 이들이 햇갈릴 수 있는 개념 중 하나가 모션센서와 재실센서의 차이다. 이 둘은 얼핏보면 비슷해보이지만, 큰 차이가 있다.
모션센서는 말그대로 동작을 감지하는 센서다. 현관에 장착된 센서등처럼 동작이 감지된 순간을 자동화 조건으로 사용할 수 있다. 어디까지나 동작을 감지하는 센서인만큼 사람이 특정 장소에 머무는 것 까지는 감지하기 어렵다. 예를 들면 사람이 거실을 지나 소파로 이동하는 순간은 감지할 수 있지만, 소파에 앉아 고정된 자세로 영화를 감상할 경우에는 움직임을 감지하지 못하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반면, 재실센서는 특정 공간에 사람이 있는지를 감지해낸다. 즉, 미동조차 없이 소파에 앉아 있더라도 사람이 있는지 여부를 파악할 수 있다.
스마트싱스 연동까지 가능한 재실센서
아카라 재실센서 FP2
‘아카라 재실센서 FP2(이하: 아카라 FP2)’는 재실센서로 IoT 자동화를 구현하고 싶다면 더욱 주목해야 할 제품이다. 주요 IoT 플랫폼을 사용한다면 대부분 호환이 가능할 정도로 호환성이 뛰어나기 때문이다. 아카라 플랫폼에서의 연동은 기본이고, 구글 홈, 아마존 알렉사에 이어 스마트싱스에서도 연동이 가능하다.
구성품부터 살펴보자. 재실 센서 본체, 설치를 위한 액세서리, 매뉴얼, USB Type-C to A 케이블이 동봉된다. 전작인 아카라 FP1의 경우 USB 케이블과 재실센서가 일체형으로 제작됐지만, 아카라 FP2는 USB Type-C 단자를 갖춰 필요에 따라 더 긴 케이블을 사용할 수 있어 다양한 곳에 유연하게 설치할 수 있다.
아카라 FP2는 스탠드와 본체가 일체형으로 구성된다. 후면에 위치한 QR 코드를 스캔해 앱에 등록할 수 있으며, 필요에 따라 설치 각도를 다채롭게 조절할 수 있도록 설계됐다.
아카라 FP2는 재실 감지는 물론이고 수면 모니터링 모드와 낙상 감지 모드까지 지원해 훨씬 다양한 IoT 자동화 시나리오를 구축할 수 있다.
기사에서는 일반적으로 사용되는 재실 감지 모드로 설치해봤고 스마트싱스와의 연동을 기준으로 설명한다. 우선 어떤 위치에 어떻게 설치할지가 중요하다. 너무 낮은 곳에 설치되면 인식이 부정확할 수 있어 1.4m에서 2m 사이 높이에 설치하는 것이 좋다. 또한, 5V 1A 충전이 가능한 USB Type-A 충전기를 구비해야 한다.
참고로 아카라 FP2 스탠드는 자성이 있는 재질이기에 일부 TV 뒷면이나, 금속 타공판 등에 별도 액세서리 사용 없이 부착할 수 있다.
스마트싱스와 연동할 경우에도 아카라 앱이 필수적이다. 아카라 앱의 오른쪽 상단에 있는 + 아이콘을 터치한 뒤 아카라 FP2를 설치하면 튜토리얼과 함께 아카라 FP2를 간단하게 설정할 수 있다. 아카라 FP2는 Wi-Fi 기반으로 작동하는 만큼 별도의 아카라 허브가 없어도 된다.
설치가 완료되면 구역 설정이 필요하다. 침대나 소파 등을 개별적인 구역으로 설정할 수 있고 앱 상에서 스티커를 사용하면 구역을 더욱 직관적으로 볼 수 있다.
스마트싱스와 연동하려면 몇 가지 조건이 필요한데, 우선 스마트싱스 허브와 아카라 FP2가 같은 Wi-Fi에 연결되어야 한다. 또한, 아카라 앱에 등록된 아카라 FP2는 펌웨어 1.2.8_0006_0086 이상으로 업데이트 해야 연동이 가능하다.
조건이 만족된다면 스마트싱스 앱에서 기기 추가를 선택하고 재실센서 FP2를 선택하면, Wi-Fi에 연결된 아카라 FP2를 스마트싱스 허브와 연동할 수 있다.
스마트싱스 허브에 연동된 아카라 FP2는 스마트싱스 허브와 로컬로 작동한다. 아카라 FP2에서 사전 설정된 구역들이 스마트싱스에 그대로 등록됐으며, 현재 조도 역시 확인할 수 있다. 아카라 앱에서 변경하면 넘어짐 감지 모드나 수면 감지 모드를 스마트싱스 앱에서 사용하는 것도 가능하다.
어떻게 활용할 수 있을까?
아카라 FP2는 스마트싱스에서 어떻게 활용될 수 있을까? 스마트싱스에서 아카라 FP2의 많은 기능들을 자동화 조건으로 설정할 수 있어 활용도가 매우 높았다. 사람이 다가오는지, 멀어지는지나 설정한 특정 구역에 사람이 있는지 없는지를 자동화 조건으로 설정하는 것이 가능했다. 또한, 아카라 FP2에 내장된 조도센서를 활용하면 측정된 조도를 자동화 조건으로 지정할 수 있었다.
우선 조명 자동화를 구성해봤다. 알파룸에 설치된 아카라 FP2가 재실을 감지하면 스마트싱스에 연동된 천장등이 자동으로 켜지고, 사람이 없다고 인식하면 자동으로 꺼지는 식이다. 방에 들어갈 때마다 조명 스위치를 끄고 켤 필요가 없어 상당히 편리했다.
다음은 거실에 설치된 아카라 FP2를 활용했다. 거실과 소파의 영역을 따로 구분한 자동화 구성이 가능했다. 예를 들어 거실 영역에 사람이 있으면 거실 간접등이 켜진다.
사람이 소파에 앉아 있으면 간접등이 꺼지고 전동 커튼이 자동으로 닫히는 자동화 시나리오를 구성할 수 있었다.
안방에서는 스마트싱스 호환 가전제품들과의 연동을 구상했다. 사람이 감지되면 천장등이 켜지고 특정 온도를 넘어서면 선풍기가 자동으로 켜지는 식의 활용이 가능했다. 스마트싱스와 연동된 공기청정기나 가습기가 사람이 있을 때만 작동하도록 설정할 수도 있다.
정교한 재실 인식이 가능한 덕분에 훨씬 다채로운 자동화 구성이 가능했다. 다만, 설치 환경에 따라 고스트 현상(실제로는 사람이 없지만 선풍기, 식물 등을 사람으로 잘못 판단하는 현상)이 가끔 발생하는데, 이를 보정할 수 있도록 스마트싱스 앱 상에서도 ‘사람 없음으로 초기화’ 옵션이 추가되면 더욱 유용하게 쓰일 것 같다.
특히, 스마트싱스의 자동화 기능을 통해서 사람 없음으로 초기화를 할 수 있게 된다면 훨씬 활용도가 높아질 것이라 생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