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억 속 컴보이가 아른아른... 8BitDo 레트로 기계식 키보드 N에디션

[디지털포스트(PC사랑)=방수호 기자] 현대 사회는 모든 것이 빠르게 변화하고 있다. 끊임없이 새로운 것이 등장하고 유행하는 것도 금세 바뀐다. 변화하는 속도가 너무나도 빠르기 때문에 거기에 지친 사람들은 오히려 옛날 물건이나 문화를 그리워한다. 레트로 디자인 제품들이 인기를 끄는 이유라고 할 수 있다.

레트로 디자인 제품은 분야를 가리지 않고 다양한 곳에서 접할 수 있는데 이는 키보드 역시 예외가 아니다. 물론 IT 기기이므로 기능까지 옛날식이면 실제 사용이 힘들어지는데 그런 점을 고려한 제조사들은 겉모습은 고풍스럽고 주요 기능은 최신식으로 설계하는 방식으로 레트로 디자인 키보드를 만든다.

이번 기사에서 살펴보는 ‘8BitDo 레트로 기계식 키보드 N에디션(8BitDo Retro Mechanical Keyboard N Editions)’은 1980년대 콘솔 게임기에서 영감을 얻은 디자인과 최신 키보드 기술, 그리고 개성적인 부가 기능을 적용한 것이 특징이다.

제원

모델명: 8BitDo 레트로 기계식 키보드 N에디션
입력키 수: 87개
키캡 재질: 염료승화 PBT
키캡 각인: 한글, 영문
보강판 재질: 알루미늄
스위치: 카일 박스 백축 스위치 V2
무한 동시 입력: 지원
연결 방식: 유선-USB, 무선-2.4G·블루투스
케이블: 탈착식 USB Type-C to Type-A 케이블
배터리: 2,000mAh 리튬이온 배터리(4시간 충전 시 200시간 작동)
부가 기능: 8BitDo 듀얼 슈퍼 버튼
크기·무게: 376.6x169.6x46.8mm / 1,050g
유통사: 프론티어텍
보증 기간: 구매일로부터 1년

8비트 콘솔 게임기 NES 연상시키는 디자인

8BitDo 레트로 기계식 키보드 N에디션은 프론티어텍이 국내에 공식 유통하는 제품이다. 숫자 패드가 제외된 텐키리스 키보드이며 키캡에는 한글도 각인돼서 영문만 있는 키보드보다 편리하게 사용할 수 있다.

본체는 베이지색과 짙은 회색이 조화된 모습에 붉은색으로 포인트를 준 디자인이 인상적인데 이는 1980년대 세계적으로 유행했던 닌텐도의 8비트 콘솔 게임기 ‘NES(국내명: 현대 컴보이)’의 디자인을 키보드에 녹여낸 것이다. 제품명에 N에디션이 붙은 이유도 NES에서 영감을 받았기 때문이다.

게임 패드로도 손색없는 슈퍼 듀얼 버튼

이 제품의 구성품은 키보드 본체 슈퍼 듀얼 버튼, USB 케이블(Type-C to Type-A), 사용자 설명서, 스티커 등으로 구성된다.

슈퍼 듀얼 버튼은 마치 게임 패드용 버튼을 거대화시킨 듯한 외형이다. 8BitDo 레트로 기계식 키보드 N에디션의 측면에 있는 3.5mm 단자에 연결한 상태에서 사용자가 원하는 키를 지정해 활용할 수 있다.

키보드 오른쪽 알트키와 컨트롤키 사이에는 대문자 B와 A가 표기된 붉은색 키가 2개 보이는데 이 키들도 듀얼 슈퍼 버튼이다. 커다랗고 케이블을 따로 연결해야 하는 듀얼 슈퍼 버튼이 부담스러운 경우 이용하면 된다. 물론 함께 이용하는 것도 문제없다.

슈퍼 듀얼 버튼을 활용하기 위해서는 F2키 바로 위에 있는 빠른 매핑 키를 이용해야 한다. 별 문양이 표기돼 있어서 구분하기 쉽다. 빠른 매핑 키를 누르면 바로 위에 있는 LED가 깜빡거리기 시작하는데, 그때 원하는 키를 누른 상태로 듀얼 슈퍼 버튼 중 하나를 누르면 된다. 그렇게 하면 사용자가 누른 듀얼 슈퍼 버튼에 해당하는 키가 설정되며 키보드의 키를 누른 것과 똑같이 작동한다.

개별 키 뿐 아니라 컨트롤키+C키, 컨트롤키+V키 같은 윈도우 단축키 설정도 가능해서 키보드를 더 편리하게 쓰는 데 도움된다. 키는 최대 6개까지 슈퍼 듀얼 버튼에 설정할 수 있고, 빠른 매핑 키를 5초 이상 누르면 설정은 초기화된다.

슈퍼 듀얼 버튼은 큼직하고 누를 때 탄성도 있어서 버튼 연타가 필요한 액션 게임을 하기에도 적합하다. 고전 액션 게임은 방향키를 제외하면 버튼을 2개만 사용하는 경우도 많으므로 슈퍼 듀얼 버튼으로도 충분히 게임을 즐길 수 있다.

유·무선 연결 가능한 레트로 디자인 키보드

8BitDo 레트로 기계식 키보드 N에디션은 유선과 무선 연결 모두 가능하다. 무선 연결은 2.4GHz 주파수와 블루투스 등 두 가지 방식으로 할 수 있다. 2.4GHz 무선 연결 시에는 제품 하단에 부착된 전용 리시버를 분리해 PC의 USB 단자에 끼운 상태에서 ESC키 위에 있는 노브를 2.4 방향으로 돌리면 된다. 몇 초만 지나면 자동으로 PC에서 키보드를 인식한다.

블루투스 연결 시에는 노브를 BT 쪽으로 돌리고 와이파이 아이콘과 비슷한 문양이 표기된 매칭 키를 3초 이상 누르면 키보드가 블루투스 검색 상태로 전환된다. 그 상태에서 노트북이나 태블릿 PC 등으로 주변에 있는 블루투스 기기를 검색해 ‘8BitDo Retro Keyboard’를 선택하면 동기화가 이뤄지고 무선 연결이 완료된다.

유선 연결은 노브를 OFF 쪽에 맞추고 기본 제공되는 USB 케이블(Type-C to Type-A)로 PC와 연결하면 된다.

한편 이 제품은 무선 연결 시 내장된 배터리로 작동한다. 배터리가 부족한 경우 키보드 상단 오른쪽 모서리에 있는 램프가 붉은색으로 깜빡거리므로 그때는 USB 케이블로 PC와 연결해야 한다. 4시간 충전하면 최대 200시간 작동한다.

카일 박스 화이트 스위치 V2 적용

8BitDo 레트로 기계식 키보드 N에디션에는 카일 박스 화이트 스위치 V2가 적용됐다. 키를 누를 때 클릭음이 나지 않아서 조용하고 걸리는 느낌이 있어서 누르는 감촉이 확실하게 전달되는 것이 특징이다. 핫스왑 PCB이므로 다른 종류의 카일 박스 스위치 V2로 교체해 타건감을 변경할 수도 있다.

또한 엔터키와 시프트키처럼 길이가 긴 키에는 키 스위치 좌우에 균형을 맞추는 스태빌라이저도 함께 장착됐다. 따라서 키 모서리 부분을 눌러도 제대로 입력된다.

제품 측면을 보면 열에 따라 키캡 각도가 다르게 설계된 것을 볼 수 있는데 이는 스텝스컬쳐 2 디자인이 적용됐기 때문이다. 스텝스컬쳐 2는 일반 키보드와 비교해 타이핑 시 손에 쌓이는 부담을 덜어준다.

제품 하단을 보면 중앙에 8BitDo 로고와 제품명, 모델명, 입력 전압·전류, 인증 마크 등이 보인다. 국내에 공식 유통되는 제품답게 KC 인증도 받았으므로 안심하고 사용할 수 있다. 또한 모서리 네 부분에는 키보드가 바닥에서 미끄러지는 것을 방지하도록 고무 재질 패드가 부착됐다.

마치며

지금까지 8BitDo 레트로 기계식 키보드 N에디션의 특징을 살펴봤다. 추억 속 콘솔 게임기인 NES를 떠올리게 만드는 디자인, 게임용으로 적합한 슈퍼 듀얼 버튼, 유·무선 연결 모두 가능한 구조에 기계식 키보드로도 충분한 성능을 제공하는 등 외형과 기능 모두 합격점인 제품이다. 현재 키보드를 구매할 예정인데 무언가 특별한 제품을 고르고 싶다면 8BitDo 레트로 기계식 키보드 N에디션을 살펴보면 좋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