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레노버, 프리미엄 제품으로 승부한다

2014-02-01     PC사랑
<PC사랑>한국레노버가 2013년 1월 31일 콘래드호텔에서 신년 기자간담회를 열었다. 한국레노버는 프리미엄 브랜드를 강화해 저가 이미지 탈피를 노림과 동시에 PC플러스(+)와 엔터프라이즈 사업에 진출할 계획이다.
 
레노버는 그간 ‘프로텍트 앤 어택(Protect and Attack)’이라는 기업 전략을 바탕으로 점유율을 확대해왔다. 점유율이 낮은 국가의 경우 기업 인수를 통한 현지화 전략과 고객의 피드백을 빠르게 받아들여 제품에 적용하는 R&D 방식으로 일본, 브라질 등의 시장에서 점유율 1위를 달성했다. 이는 현재 시장 점유율이 낮은 한국 시장에도 적용된다.
 
국내에서 공격적인 마케팅을 펼치겠다고 공언한 레노버는 우선 목표를 프리미엄 브랜드의 강화로 잡았다. 프리미엄 사업 전담 조직까지 따로 마련할 정도로 적극적인 모습이다. 기존에 중국 업체의 로우엔드 시장을 선점하려는 이미지와 차별화된 목표를 잡은 것이다.
 
태블릿으로 프리미엄 모바일 기기 시장에 신호탄
한국레노버 강용남 대표는 “기존 PC 기반 이외에도 태블릿, 스마트폰 등을 아우르는 프리미엄 제품군인 PC플러스 사업에 진출할 예정”이라 밝혔다. 이어 “PC+ 제품군에는 여러 가지가 있는 만큼 국내에서는 우선적으로 태블릿 시장으로 진입하는 게 목표”라고 덧붙였다.
 
 
이날 레노버의 행사에서는 7대의 PC가 전시되었다. 360도로 접히는 힌지로, 태블릿과 노트북을 넘나드는 아이디어 패드 ‘요가 11, 13 시리즈’와 탄소강화섬유를 사용해 가볍고 튼튼한 씽크패드 X1 카본, ‘립 앤 플립’으로 랩탑?태블릿?스탠드?태블릿+ 모드로 변환 가능한 씽크패드 Helix, PC 못지않은 성능의 씽크패드 태블릿2 등은 프리미엄 이미지 개척에 공격적인 레노버의 의지를 보여 준다. 전시된 윈도8용 태블릿 외에 연내에 고성능 안드로이드 태블릿도 선보일 예정이다.
 
스마트TV는 아직 시기상조다
스마트TV의 출시에 대해서는 신중한 입장을 밝혔다. 강 대표는 “세계 1~2위가 있는 회사에서 외국 회사가 스마트TV를 내놓는 것은 새로운 도전인 만큼 국내 출시는 신중하게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하지만 그는 “삼성전자는 TV를 만들다가 스마트TV를 만들었지만 레노버는 PC를 만들다가 스마트TV를 만들었다“며 2005년 IBM을 인수해 PC 원천 기술을 갖고 있는 회사가 만든 스마트 TV는 차별성이 있을 것이라고 자신했다.
 
스마트폰은 프리미엄 제품으로 승부
초미의 관심사로 부상하는 스마트폰 출시 여부에 대해서는 “통신사와 협의 중이며 제휴 관계가 성사되면 한국 시장에 프리미엄 제품을 출시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잘 만들어진 제품을 저가에 팔고 싶지 않다”며 ZTE, 화웨이와 같이 저가폰으로 시장진입을 노리는 것과 선을 그었다.
 
레노버의 스마트폰은 중국에서 점유율 2위이다. 인도네시아, 인디아, 필리핀, 러시아, 베트남에 진출한 상태여서 국내 시장에 자신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신중한 모습을 보이고 있는 것은 국내에서 저가폰 브랜드로 시작하면 프리미엄 스마트폰 시장 진출은 불가능하다는 판단 때문이다. 강 대표는 “한국은 스마트폰 사용자들의 수준이 높아 저가 이미지로 인식되면 오히려 판매가 어렵다” 라며 “프리미엄 시장에서 시작해야 메인스트림 시장까지 내다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PC사랑 김희철 기자 tuna@ilovepc.charislaurencreativ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