윈도우 8에 없는 시작버튼을 다시 살리자 Classic Shell 살펴보기

2014-03-05     PC사랑
윈도우 8에 없는 시작버튼을 다시 살리자
Classic Shell 살펴보기
 
윈도우 95부터 윈도우 7까지 존재했던 시작(start)버튼 및 시작 메뉴는 윈도우 운영 체제를 상징하는 역할을 했음과 동시에 오늘날 윈도우 운영체제를 발전시키는 데에도 큰 역할을 했다. 윈도우 8에서 시작버튼이없어졌지만‘클래식 쉘’유틸리티를 설치하면 시작버튼을 부활시킬 수 있다.
서원준 기자
 

시작(Start) 버튼. 윈도우 95부터 윈도우 7에 이르기까지 약 18년간을 함께 해온 윈도우 운영체제의 대표적 기능으로서 비록 모양은 많은 변화와 발전이 있었지만 꿋꿋하고 굳세게 윈도우의 역사와 함께 해 왔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었다.
윈도우 95에서 등장한 시작버튼이 오랜 세월 컴퓨터 사용자들과 함께 할 수 있었던 배경에는 편리성이 숨어 있다. 시작버튼을 누르면 모든 프로그램을 볼 수 있다는 점과 컴퓨터를 다시 시작하고 종료하는 것, 파일 및 폴더, 잘 쓰지 않는 프로그램들의 검색 또한 가능하다는 점 때문에 널리 사용하게 됐으며 윈도우 운영체제의 발전과 시작버튼 모양의 변화에도 불구하고 계속 살아남을 수 있었다.
그러나 윈도우 8이 출시되면서 시작버튼은 없어졌다. 시작화면에는 앱과 여러 응용프로그램이 실행된다. 그렇다면 왜 마이크로소프트는 윈도우 7까지 존재했던 시작버튼을 윈도우 8에서 없앨 수 밖에 없는 이유는 무엇일까?
윈도우 8은 단순히 새로운 버전의 윈도우 이상으로 새로운 시대를 반영하고 시대에 부합하는 방식의 컴퓨팅 환경을 제공하기 위한 마이크로소프트의 노력의 결과이다. 시작 버튼이 없어진 변화가 낯설 수도 있지만 터치, 마우스, 키보드, 펜 등 어느 것을 이용하든지 직관적이고 쉽게 이용할 수 있도록 디자인 된 운영체제라고 MS는 강조하고 있다. 그러나 문제는 멀티터치 기능을 지원하는 모니터 및 노트북이 대중화되기 위해서는 적어도 1년 이상의 시간이 필요하다는 것이다. 멀티터치 기능 자체가 고도의 기술을 요구해 아직까지 대중에게 확산되기 까지는 무리가 따른다.
MS는 특히 프리뷰 버전을 통해 127개국 이상에서 진행된 사용성 조사를 통해 윈도우 8이 얼마나 쉽게 배우고 사용할 수 있는지 이미 확인됐다며 시작버튼이 없어진 이유를 설명하고 있다. 윈도우 8의 새로운 UI에 따라 기존과는 다른 UX로 이용자들의 만족도가 높을 것이라면서 빠르고 유연한 UI는 사람들과 앱, 원하는 정보들로 쉽게 연결될 수 있도록 해주고, 라이브 타일로 실시간 정보들을 업데이트 받을 수 있다고 MS는 강조했다. 실제 기자가 윈도우 8을 설치하고 사용해 봤더니 날씨와 뉴스, 그리고 스포츠, 사진, 메신저 등이 속속 업데이트됨을 직접 확인할 수 있었다. 윈도우 8의 웬만한 참바에 있는 기능 또한 원활하게 실행되고 있었다.
이처럼, 새로운 윈도우 8 스타일 UI는 터치, 마우스 및 키보드 중 어떤 방법으로도 윈도우 8을 매우 직관적이고 사용하기 쉽도록 고안된 운영체제이다. 즐겨 사용하는 앱, 심지어 즐겨 찾는 사람까지도 시작 화면에 고정해 쉽게 액세스할 수 있다. 무엇보다도 윈도우 8은 사용자에게 적합한 모든 디바이스에서 동일하게 작동한다는 것이 큰 장점이다. 그러나 데스크톱에서 시작버튼이 없어지고 윈도우 시스템 종료 및 다시 시작을 참 메뉴로 대신한 것은 그동안 윈도우의 시작버튼으로 해결해 온 사용자들로서는 무언가 불편함을 느끼는 것 또한 사실이다.

윈도우 8에 시작버튼을 포함하고 싶다면? Classic Shell!
윈도우 8에는 시작버튼이 없고 다만 시작화면(흔히 메트로(Metro)라고 함)에 데스크톱이 포함되었다. 그 시작화면의 데스크톱에서 윈도우 7까지 사용해 온 시작버튼을 부활하려 한다면 클래식 쉘(Classic Shell)이 큰 도움을 줄 수 있을 것이다. 클래식 쉘 유틸리티는 설치 후 윈도우 95 스타일과 윈도우 XP 스타일, 그리고 윈도우 7 스타일 등 크게 3가지 시작버튼과 시작 메뉴를 정할 수 있음은 물론이고 윈도우 8 데스크톱에서 참 메뉴를 거치지 않고 시스템을 종료하거나 혹은 다시 시작 기능을 활용할 수 있다는 점에서 윈도우의 시작버튼에 길들여 진 사용자들에게는 적합한 유틸리티이다.

그렇지만 아쉬움도 있다. 기자가 컨버터블 PC를 벤치마크하면서 마이크로소프트 서피스 기반의 윈도 RT를 사용해 봤더니 그동안 윈도우 데스크톱에서 설치 혹은 실행됐던 프로그램들은 설치가 어려운 것으로 나타났다.
 
 
클래식 쉘 본격 설치하기
먼저 클래식 쉘을 다운로드 받는 방법부터 설명하겠다. 클래식 쉘은 1월 14일 현재 3.6.5가 최신판이다. 참고로 국내 유명 포털(줌, 네이버 등)에 ‘Classic Shell’ 이라고 입력하게 되면 사이트 별로 차이가 있긴 하지만 ‘Classic Shell’에 대해서 다운로드할 수 있도록 도와준다. ‘Classic Shell’ 이란 프로그램이 윈도우 비스타와 윈도우 7에서도 설치되고 실행된다고 네이버 자료실에 나와 있지만 그것은 윈도우 7에서 시작메뉴를 윈도우 XP나 윈도우 95 형태로 바꿀 때 가능한 것이고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데스크톱에 시작버튼이 없는 윈도우 8에도 설치가 된다는 것이다.
기자는 윈도우 8 프로 64비트 환경에서 설치했는데 설치는 일반적인 응용프로그램과 똑같이 ‘Next’ 버튼만 눌러주면 자동으로 설치가 됐다. Classic Shell은 4가지 프로그램이 설치되는데 클래식 탐색기, 윈도우 8의 시작메뉴를 무엇으로 할 지 정해 주는 클래식 시작 메뉴, 클래식 IE9, 그리고 클래식 쉘의 최신판이 나오면 자동으로 업데이트해 주는 클래식 쉘 업데이트까지 설치되는데 가능하면 모두 설치하는 것이 좋다.
설치가 이뤄지면 윈도우 8 데스크톱에 없던 시작버튼이 부활하게 된다. 물론 윈도우의 공식 시작버튼이 아니고 클래식 쉘 프로그램을 설치하면서 나오는 시작버튼이긴 하지만 윈도우 8을 사용하면서 시작버튼이 그리웠던 사용자들에게는 가뭄에 단비같은 역할을 해 줄 것이다.
 
 
설치가 되고 바로 Classic Shell이 시작되는 것은 아니다. 설치 후 시작버튼을 누르게 되면 시작 메뉴의 스타일을 지정해 주고 손쉬운 설정을 가능하게 하는 창이 뜬다. 시작 메뉴에서 지정할 수 있는 스타일은 크게 3가지로 구분된다. 윈도우 95, 윈도우 98에서 사용되었던 시작 메뉴로 바꾸는 ‘윈도우 클래식’, 윈도우 XP나 윈도우 비스타/ 윈도우 7에서 쓰였던 시작 메뉴 형태로 고칠 수 있다.
 

두 번째로 Basic Setting(쉬운 설정)에 대해서 알아보겠다. 여기서는 중요한 기술이 하나 등장하게 된다. 바로 메트로 UI다. 이 메트로 UI는 윈도우 8을 직접적으로 상징하고 있으며 한 번의 화면 터치를 가능하게 하는 훌륭한 기술이다. 이런 기능을 제대로 활용하려면 멀티터치 기능을 가지고 있는 모니터 혹은 노트북이 있어야 한다. 지금 당장 윈도우 8을 PC에서 사용하려면 메트로 기능은 불필요한데 Classic Shell에는 메트로 화면을 보이지 않게 하는 기능이있다.
클래식 시작 메뉴 설정의 쉬운 설정으로 들어가면 스크롤하고 난 맨 아래에 ‘Skip Metro Screen’이 보이는데 이 버튼을 선택하고 재부팅하면 그동안 나타났던 윈도우 8의 메트로 화면은 더 이상 나타나지 않을 것이다.
 
 
세 번째 메뉴인 스킨은 윈도우 에어로가 선택되어 있지만 이 외 몇 가지를 더 선택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다양한 설정이 가능하다는 것이 장점이다. 클래식 익스플로러 설정에서는 Classic Shell과 함께 설치되는 탐색기를 설정해 주는 기능을 가지고 있고 클래식 IE9에서는 윈도우 8에서 사용되는 IE 10의 아이콘과 관련된 여러 가지 세부적인 사항에 대해서 설정할 수 있다. Classic Shell이 버전 업 될 때마다 업데이트가 가능하도록 하는 Classic Shell Update도 포함되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