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PTV-인터넷방송·디지털 케이블TV “서비스 유사하나 기술은 달라”
2008-03-23 PC사랑
IPTV-인터넷방송·디지털 케이블TV “서비스 유사하나 기술은 달라” |
이미 해외에서는 IPTV 서비스가 상용화된 가운데 국내에서도 곧 IPTV 서비스 도입이 이루어질 전망이다. 그런데 아직 소비자는 IPTV를 디지털 케이블 TV로 착각하거나 인터넷 방송을 IPTV로 착각할 만큼 IPTV에 대한 이해가 깊지 못한 것이 현실이다. 이러한 가운데 IPTV가 여타 서비스와 기술적으로 구별되는 점을 소개하는 보고서가 나왔다. 정보통신정책연구원(KISDI 원장 석호익) 공정경쟁정책연구실 이민석 연구원은 최근 발간된 정보통신정책(제19권5호) ‘초점 : IPTV의 기술적 이해 및 유럽 규제 현황’을 통해 IPTV 서비스 상용화를 앞두고 IPTV의 기술측면과 유럽의 규제현황을 소개했다. 보고서는 아직 국내에서는 IPTV 서비스가 상용화되지 못해 IPTV에 대한 설명이 인터넷 방송과의 구별 없이 광의의 개념으로 사용되는 등 개념과 용어의 일대일 대응이 이루어지지 않고 있다고 지적, IPTV의 기술적인 면에 초점을 두고 여타 유사한 서비스와의 차이점을 설명했다. 보고서에서는 IPTV와 인터넷 방송이 ▲전송방식 ▲QoS(서비스 품질) 보장 ▲여타 방송매체와의 보완성 등에서 차이가 존재한다고 소개하고 실시간 방송이 이루어지는 IPTV는 멀티캐스팅 방식을 사용하고 있는 것에 주목했다. 일반적으로 인터넷에서 데이터를 전송하는 유니캐스팅 방식은 송신자와 수신자가 1 대 1 통신을 하는 방식으로 동시접속자수가 많아지면 전송 지연이 발생해 실시간 동영상 같은 경우 품질 보장이 이루어지지 않는다. 반면 멀티캐스팅 방식의 경우 1대 다수 형식의 통신을 하는 방식으로 전송에 필요한 대역폭이 수신자수와 무관해 비교적 적은 대역폭으로도 QoS 보장이 가능하다. 보고서는 이러한 전송방식의 차이가 QoS 보장여부를 비롯한 여타 방송매체와의 보완성에 있어 인터넷 방송과 IPTV를 구별시킨다고 강조하고 일반적으로 유사하다고 여겨지는 디지털 케이블 TV 또한 IPTV와 기술적 차이점이 존재한다고 설명했다. 즉, 채널변경방식에 있어 디지털 케이블 TV는 셋톱박스에서 채널변경이 이루어지는 반면 IPTV는 네트워크상에서 채널이 변경되는 방식이기 때문에 IPTV는 채널변경 시 짧은 지연이 존재할 수 있고 디지털 케이블 TV는 HD화질의 고용량 콘텐츠가 많아질 경우 전송용량에 제한이 있을 수 있다고 밝혔다. 한편 보고서는 수평규제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는 가운데 신규서비스 중의 하나인 IPTV가 수평규제체계 하에서 타매체와 비교해 특별히 적용되고 있는 규제가 있는지, 또는 타매체에 적용되는 규제가 IPTV에도 동일하게 적용되고 있는지의 문제는 중요한 시사점을 제공할 수 있다고 언급하며 IPTV의 가치사슬 단계별 규제이슈를 소개한 후 유럽 4개국(영국, 프랑스, 독일, 이탈리아)의 IPTV 규제사례를 소개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영국의 경우 IPTV에 대한 의무전송 규제는 EU 규제지침과 동일한 수준이나 사업자간 채널전송 협정에 의해 실제 의무가 부과되지 않고 있다고 설명하고 오히려 방송사업자가 IPTV에 방송콘텐츠를 의무공급 해야 할 의무공급 규제가 존재한다고 했다. 또한 프랑스의 경우 IPTV도 다른 매체와 동일한 수준의 규제를 받고 있으나 EU 규제지침보다는 다소 강한 규제가 적용되고 있으며 의무전송의 경우 공공채널 및 요청이 존재하는 지역 일부채널에서 이루어지고 있다고 했다. 이민석 연구원은 “IPTV와 유사한 서비스인 VOD 방식의 인터넷 방송 및 디지털 케이블 TV는 기술적으로 IPTV와 차이점이 존재한다”고 밝혔다. 또한 유럽의 규제 사례정리를 통해 보고서에서 언급했듯이 “EU의 수평규제 하에서의 규제지침에도 불구하고 의무전송 규제수준에는 국가별 차이가 있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