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달의 IT용어 - LCD 모니터

2013-04-29     PC사랑
영원할 것만 같았던 뚱뚱한 CRT 모니터도 어느새 일상에서 사라진 지 오래고, 그 자리에는 LCD 모니터가 익숙하게 우리 삶에 들어와 있다. LCD 모니터는 초기보다 보급이 많이 되어 가격이 많이 저렴해졌다. 그렇다고 해도 좋은 물건을 사려면 아무런 부담 없이 고를 수는 없는 법. LCD도 제품이 천차만별이어서, 사양에 따라 분명한 차이가 있다. 이번 호에는 LCD 모니터를 구입할 때 확인해야 할 기본적인 용어에 대해 알아보도록 하겠다.
김희철 기자
 
 
윗 글은 LCD 모니터의 주요 사양을 나열해 놓은 것이다. 낯익은 부분이 있을 수도 있고 익숙하지 않은 부분이 있을 수도 있으니 차근차근 설명해 보겠다.
 
 
 
화면 크기
 
가장 기본적인 개념이면서 의외로 취약한 부분이기도 하다. 화면 크기는 모니터의 전체 크기가 아니며, 모니터에서 실제 화면이 출력되는 액정 부분의 대각선 길이를 말한다. 예를 들어 집에서 사용하는 모니터의 크기를 모를 때 줄자 등으로 액정의 대각선 길이를 재면 쉽게 크기를 알 수 있다. 표기법은 인치, cm를 같이 사용한다. 1인치는 2.54cm이다. 따라서 20인치는 2.54cm x 20(인치) = 50.8cm 로 표기된다. 화면 크기에 따라 최적화된 해상도가 다르다.
 
 
 
화면 비율
 
프레임(액정 부분)의 가로와 세로의 비율을 말한다. 현재 판매되고 있는 LCD 모니터는 4:3, 16:9, 16:10 등이 일반적으로 사용되어진다. 여기서 16:9, 16:10은 와이드 화면으로 불린다.
 

 
 
명암비

밤에 자다 일어나서 불 꺼진 집을 돌아다니게 될 경우에, 어두운 면을 보면 똑같이 어두운 게 아니라 어두운 정도도 각기 다른 것을 알 수 있다. 명암비는 물체의 밝고 어두운 면을 나타내주는 정도이다. 더 정확하게는 가장 어두울 때의 밝기와 가장 밝을 때의 밝기의 비율을 뜻한다. 명암비가 1,000:1이면 흰색에서 검정색까지 1000 등분으로 표현이 가능하다는 뜻이다. 이건 무조건 높으면 높을수록 좋다. 높을수록 뚜렷한 구분에 정확한 색감을 기대할 수 있다.
 
 
 
동적 명암비

모니터의 백라이트 밝기를 조절해 순간적으로 명암비를 증가시키는 기술이다. 밝은 화면에서는 더 밝게 하고, 어두운 화면에서는 더욱 어둡게 한다. 그러나 사실대로 말하자면 이 동적 명암비는 별로 중요하지 않다. 동적명암비로는 한 화면 내에서 명암표현을 할 수 없다. 오히려 눈이 예민한 사람은 화면의 밝기가 자주 변해 부담스러울 수도 있다.
 
 
 
광원

LCD 모니터는 자체로는 빛을 만들어내지 못한다(자체발광이 가능한 아몰레드는 LCD가 아니다). LCD는 백라이트의 도움을 받아 나오는 빛을 조절해 화면을 출력한다. 광원은 LCD 모니터에서 사용하는 백라이트 종류를 말한다. 광원은 CCFL과 LED 두가지가 있다. CCFL은 초창기 LCD모니터에서 사용하던 백라이트이다. 냉음극관이라고 불리며 가는 관 모양의 형광등으로 생겼다. LED는 최근 CCFL을 대체해 사용되고 있으며 발열, 소모전력, 환경적 측면과 모니터부피, 수명에서 CCFL에 우위를 가진다. 그러나 CCFL은 색 재현율이
LED에 비해 월등하다. 때문에 디자인 작업이나 사진작업에는 CCFL 모니터가 선택받는 경우가 있다.
 
CCFL의 모습은 얇고 긴 형광등이다.
 
 
 
픽셀 피치

같은 크기의 LCD모니터라도 해상도가 틀린 경우가 있다. 예를 들어 TV패널이 사용된 모니터 같은 경우엔 같은 크기의 모니터보다 해상도가 낮은 경우가 있어 화면에 표시되는 양은 작아도 글자는 크게 나오게 된다. 이것은 TV 패널이 사용된 모니터의 픽셀 피치가 크기 때문이다. 모니터의 화소(픽셀)는 RGB 3개 색상이 구성하고 있는 최소 단위의 네모점을 1 화소로 한다. 이때 RGB 3색중 동일한 색상끼리의 거리를 기준으로 화소와 화소 사이의 거리를 픽셀 피치라고 한다. 동일한 화면 기준에 픽셀피치가 작으면 작을수록 표현할 수 있는 부분이 많아져 해상도가 더욱 높아지고, 화면을 더 넓고 세밀하게 볼 수 있다. 대신 가독성이 떨어진다.
 
 


응답 속도

정신없이 눈이 돌아갈 정도로 빠른 FPS 게임을 하거나 액션 영화를 볼 때 잔상이 생기는 것은 모니터의 응답 속도가 느리기 때문이다. 응답 속도는 모니터에 갱신되는 화면이 얼마나 빠르게 바뀌는지 나타낸다. 단위는 1/1000초인ms이다. GTG(Grey To Grey. 회색음영의 변화 시간)를 기준으로 한다.
 
 
 
패널 종류

패널의 사전적 의미로는 ‘CRT 디스플레이 등에서 표시 형식이나 표시 내용, 입력의 조건들이 정해지는 화면’으로 표기된다. 알기 쉽게 이해하자면 모니터에서 실제로 우리가 보게 되는 화면이 패널이다. 아주 크게 보면 모니터 그 자체라고 해도 될 정도다. 패널에 따라 LCD 모니터의 특성이 틀려진다.
 

TN(Twisted Nematic)패널 : 소비 전력이 적고 응답속도가 빠르다. 응답속도가 빠르면 잔상이 적어 빠른 반응속도를 요구하는 게임에 알맞다. 그 무엇보다도 최대의 장점은 가격이 저렴하다는 점이다. 하지만 단점도 제일 많다. 색감은 IPS, VA보다 떨어지며 명암은 VA보다 좋지 않다. 디스플레이가 커질수록 명암 왜곡현상이 심해진다. 마지막으로 시야각이 가장 나쁘다. 덕분에 패널 종류도 알아보기가 가장 쉽다. 위, 아래에서 바라봤을 때 명암이 뒤바뀌거나 선명하지 않은 화면이 나오면 TN패널이다. 어떻게 보면 PC 사용자에게 바른 자세를 유도해 건강을 챙기게 하는 패널이다.
 
IPS(In-Plane Switching)패널 : 상하좌우 약 178도의 광시야각을 지원한다. TN패널보다 응답속도는 느리지만 실체감은 느끼기 힘들어 게임을 즐기기에도 전혀 무리 없는 수준이다. 색감도 좋다. 터치스크린에 유리한 분자구조로 되어 있어서 최근 많은 스마트폰 업체들이 채용하기도 한다. 예를 들어 애플의 레티나 디스플레이는 AH-IPS 디스플레이의 다른 이름이다. 또한 가격에서도 E-IPS 등의 패널은 TN 못지않다. 그만큼 약점이 제일 적으며 범용성이 좋다. 그러나 단점은 VA에 비해 상대적으로 낮은 명암비이다. 이것이 상대적으
로 아쉬운 부분이다.
 
VA(Vertical Alignment)패널 : 기존의 TN의 제조공정을 그대로 이용할 수 있으며, TN의 광시야각의 단점을 해결하기 위해 나온 패널이다. 명암비가 좋은것이 가장 큰 장점이다. 명암비 덕분에 풍부한 색 재현력도 갖추고 있으며 IPS 못지않은 광시야각도 갖추고 있다. 그러나 응답속도가 낮은 것이 단점이다. 빠른 영상을 볼 때 잔상이 생길 수 있다. 또한 외부 압력에 약해 균일성과 안정성이 떨어진다. 터치를 해서 압력을 가하면 복원속도가 무척 느리다. 블랙색상의 심도가 깊기 때문에 사진 작업용에 잘 어울리는 패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