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DF, '초협력자' 저자 마틴 노왁 강연
2014-05-03 PC사랑
하버드대 교수이자 <초협력자>의 저자 마틴 노왁이 3일, SBS가 주최하는 SDF 서울디지털포럼 2013에 참석했다. 이번 10주년 SDF 참석을 계기로 최초 공식 방한한 마틴 노왁 교수는 디큐브아트센터에서 이 날 4시 50분부터 협력의 진화를 주제로 강연에 나선다.
△ 강연에 앞서 마틴 노왁은 인류 발전의 원동력은 경쟁이 아닌 ‘협력’이라며 “협력이 생명의 기원과 진화의 원동력이고 언어의 발전과 사회적 발달에도 기여해 왔다”고 주장했다.
그는 협력의 진화에는 직접 상호성(Direct Reciprocity), 간접 상호성(Indirect Reciprocity), 공간 게임(Spatial game), 혈연 선택(Kin selection), 집단 선택(Group selection)을 비롯한 몇 가지 매커니즘이 있다고 설명했다.
<직접 상호성>이란 두 개인이 반복적으로 마주칠 때, 개인이 상대방에게 하는 행동은 상대방의 행동을 바탕으로 결정된다는 것이며 <간접 상호성>은 일정한 집단 내에서 반복적으로 마주칠 때 개인이 상대방에게 하는 행동은 본인이 집단 내 다른 사람들에게 했던 행동에 영향을 받는다는 법칙이다. 간접상호성은 친 사회적 행동을 이해하는데 결정적인 단서가 되며 사회적 지능과 인간의 언어 발생을 가능하게 한 주요 원동력이다.
마틴 노왁은 협력은 유전적, 문화적 수준에서 총체적으로 이루어지기 때문에 “다섯가지 매커니즘은 기업이나 국가 간에서도 작동할 수 있다”고 말한다. 또한 국가간 협력의 매개체로 “인터넷이 제공하는 무궁한 가능성이 중요한 역할을 하는 해결책이 될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특히 한국 방문이 처음인 그는 “한국 역사의 긴 역사는 몹시 흥미로웠지만, 한국의 남북분단 현실은 몹시 안타까운 일”이라며, 평화로운 통일을 위한 초협력의 방안으로 “과거의 실수에 대한 용서와 극복을 통해 박애적이며 너그러운 마음을 보이는 것”을 제안했다.
△ 개별 협력에 있어서는 관용의 자세를 언급하며 “너그러움이 곧 더 의미 있는 승리 전략임을 알아야 한다”고 말했다. “초협력의 가장 이상적인 사례는 바로 사람 사이의 상호 관계”라면서, “협력을 통한 상호호혜관계는 경쟁을 넘은 보다 높은 수준의 생산을 가능케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또한 소셜네트워크는 디지털 공간에서 서로 다른 공간에 있는 사람들을 연결함으로써 궁극적으로 경쟁을 넘어선 더 원활한 초협력을 가능하게 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한국인들이 초협력자로 진화하기 위해서는 “한국의 경우 위계 질서가 상당히 강하게 잡혀 있는 곳인 것 같다”며 “젊은이들이 보다 자신감을 갖고 능동적으로 개방적인 도전정신을 펼쳐 나가는 것이 도움될 것”이라고 조언했다.
△ 마틴 노왁은 협업과 인간 언어의 진화 등을 포함한 진화의 과정을 수학적으로 풀어내는 연구를 하고 있으며, 인간면역결핍바이러스(HIV) 진행 매커니즘, 대안적 죄수의 딜레마, 간접적 호혜주의에 의한 협업의 진화, 생물이전단계, 진화의 기원 등에 대한 많은 연구를 진행했다.
그간 350여 편 이상의 논문과 4권의 저서를 집필했으며, <초협력자> (SuperCooperators, 2011)에서는 변이(mutation)와 선택(selection)에 이어 인류 진화의 근본적인 제3의 원칙이 협업(cooperation)임을 주장한다.
SDF 서울디지털포럼 2013 관련 보다 자세한 내용은 서울디지털포럼 홈페이지()와 SDF 유튜브 채널을 통해서 확인 가능하다.
PC사랑 정환용 기자 maddenflower@ilovepc.charislaurencreativ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