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주선이라도 쏘아올릴 기세, 인텔 i7-3770k와 GTX 타이탄의 만남 -1

2014-05-16     PC사랑

 
엔비디아 GTX 타이탄의 출시로 VGA 시장이 들썩이고 있다. 140만 원을 육박하는 고가임에도 그 성능을 체험하고픈 사람들의 욕망은 그들의 지갑을 열게 만든다. 최고의 VGA는 최고의 PC 시스템에 장착해 주는 것이 인지상정. GTX 타이탄을 테스트하기 위해 아이비브릿지 라인업의 최강자 i7-3770k를 비롯한 최고의 PC를 준비했다.
 
정환용 기자
 
제 1막. 반갑습니다
먼저 본 기사를 위해 만난 하드웨어들을 소개한다. PC의 기본이자 핵심인 CPU는 인텔 코어 i7-3770k로 정했고, 성능 향상을 위해 오버클럭에 적합한 Z77 칩셋 메인보드를 준비했다. RAM은 충분한 성능 발휘를 보기 위해 4G 램을 풀뱅크 장착해 16GB로 구성하고, GTX 타이탄에 충분한 힘을 실어주기 위해 1000W 이상의 대용량 파워서플라이로 준비를 마쳤다. 혹시 이와 비슷한 시스템을 구성하려는 독자가 있다면 PC 케이스에 좀 더 신경을 쓰기 바란다.
 
인텔 코어 i7-3770k

아이비브릿지 라인업의 큰형 i7-3770k는 기본 3.5GHz, 최대 터보 코어 3.9GHz의 속도를 자랑한다. 기본 쿨러로도 국민오버 수치인 4.2GHz까지는 무난하고, 별도의 CPU 쿨러를 장착하고 전압과 배수를 조절하면 5.0GHz까지도 무난하게 끌어올릴 수 있다. 내장 그래픽 HD4000은 별도의 VGA가 없는 시스템에서도 제 역할을 다 할 수 있지만, 본 기사에서는 GTX 타이탄의 테스트를 위해 내장 GPU를 사용하지 않았다.
- 쿼드 코어(8 스레드), 기본 3.5GHz - 터보부스트 3.9GHz, 대역폭 DMI 5GT/s, L3 캐시 메모리 8MB, GPU 코어 650MHz, 설계전력 77W
 
기가바이트 지포스 GTX TITAN D5 6GB

지포스 GTX 타이탄은 무려 6GB의 메모리를 가진 괴물 VGA다. 베이스 클럭은 837MHz, 부스트 클럭 876MHz로 동작 속도는 GTX690보다 다소 떨어지지만, 케플러 아키텍처의 끝판왕 GK110 코어를 채택했고, 멀티 GPU인 GTX690의 실제 활용 그래픽 메모리가 2GB 정도인 점을 감안하면 싱글코어 GPU로선 최고의 컨디션을 보여준다 할 수 있다. 실제로 단일 VGA 장착에선 GTX690의 성능이 다소 앞섰으나, 2대 이상의 VGA를 SLI 구성했을 때의 테스트 결과는 타이탄이 약간 앞선 결과를 보여줬다.
- 기본 837MHz - 부스트 876MHz, 메모리 6008MHz, 용량 6144MB, 최대 해상도 4,096 x 2,160, 최대 4 스크린 멀티 뷰 제공, 인풋 - 듀얼링크 DVI-i, DVI-D, DisplayPort, HDMI
 

- 테스트 하드웨어

메인보드 - 기가바이트 GA-Z77x-UP7

RAM - 지스킬 RIPJAWS 4G PC3-17000 x 4ea

SSD - 커세어 Neutron GTX 120G


HDD - 웨스턴디지털 Blue 500GB WD10EZEX


쿨러 - Corsair H100i


파워서플라이 - Corsair AX1200i


케이스 - GMC H200 풍V



- 테스트 소프트웨어
i7-3770k를 일반적인 수준인 4.3GHz로 오버클럭한 뒤 GTX 타이탄과의 궁합과 성능을 체크했다. 벤치마크에 보편적으로 사용되는 각종 하드웨어 테스트 프로그램을 비롯, 다양한 게임들을 통해 GTX 타이탄의 성능을 체험하는 데 중점을 뒀다. 이번 호부터 새로 테스트 리스트에 오른 두 가지 게임을 추가로 소개한다. 핵전쟁 이후의 어두운 미래를 그린 SF물과, 예의 ‘퍼펙트 바디 누나’ 어드벤처가 그 주인공들이다.
 
메트로 2033
제작 : 4A Games, THQ

메트로 2033은 ‘지하철역이 하나의 도시가 된다’는 모티프로 쓰인 러시아의 소설가 드미트리 글루코프스키의 소설이 원작이다. 핵전쟁으로 황폐화된 이후에 살아남은 인간들의 이야기를 다루고 있는 이 게임은, 사실 게임 자체의 재미는 기자에게 크게 매력적이지 못했다. 핵전쟁과 인류의 멸망 위기라는 영원할 듯한 떡밥으로도 엔딩을 향해 그저 달리면 되는 단순한 진행 구도는 뛰어난 그래픽 효과로 만들어낸 기대감을 깎아내리기에 충분했다. 그럼에도 테스트를 위해 이 게임을 선택한 이유는, 앞선 언급처럼 오로지 ‘그래픽’의 뛰어남 때문이다.
 
툼 레이더 리부트
제작 : Cristal Dynamics, Square Enix

커다란(?) 여전사 라라 크로프트의 모험기 툼 레이더가 스퀘어 에닉스에 의해 재탄생됐다. 탐사선을 타고 바다를 건너던 라라가 배의 침몰로 어떤 섬에 표류하게 되며 시작되는 이야기는, 라라의 젊은 시절 이야기를 다루며 그녀가 모험을 떠나는 여전사가 되어가는 과정을 그리고 있다. 비록 어드벤처라는 장르에 걸맞지 않게 자유도가 높지 않은 점은 아쉽지만, AMD의 헤어 물리 엔진 ‘TressFX’ 기술로 라라의 물에 젖어 흩날리는 머리카락을 매우 훌륭하게 구현해 기자가 테스트 게임으로 선정하게 됐다.(다른 의미는 없다. 정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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