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리를‘보고’느끼다 브리츠 프레데터

2014-06-21     PC사랑
정직한 제품명, 그리고 이름을 따라가는 디자인. 국산 스피커 브랜드의 1인자 브리츠의 신제품 2.1채널 스피커 ‘프레데터’에 어울리는 수식어다. 단순한 직사각형에서 벗어나 다양한 형태의 서브우퍼 디자인으로 사랑받고 있는 브리츠가 이번에는 헐리웃의 독특한 캐릭터 ‘프레데터’에서 모티프를 얻은 디자인을 선보였다.
정환용 기자
 
 
 
묵직한 서브우퍼, 귀여운 위성

브리츠 BR-Predator는 일단 2.1채널 스피커의 기본 공식에 충실하다. 약간 상단을 향하는 위성 스피커와 하단을 향해 베이스를 뿜어내는 서브우퍼가 브리츠의 노하우를 보여 준다. 여기에 과거 ‘로제타’나 ‘블루스톤’과 같이 직사각형에서 탈피해 재미있는 형태의 서브우퍼를 포함한 멀티채널 스피커로 디자인을 강조했다. 서브우퍼 상단의 볼륨 노브는 전원 on/off 겸용이고, 별도의 베이스 조절 노브도 후면에 배치해 사용자의 취향에 대응할 수 있다. 또한, 서브우퍼를 메고 있는 받침대는 더 좋은 소리를 들려주기 위해 우퍼의 공진을 최소화할 수 있는 라운드프레임 디자인을 도입했다. 바닥으로 저음을 내 주는 다운파이어링 방식과 받침대 덕분에 우퍼와 바닥의 거리로 인한 저음의 분산 효과가 더해져 소리 전체가 더욱 풍부해졌다.
 
 
 
위성 스피커 또한 2인치 풀 레인지 유닛과 트위터가 해당 영역대의 음을 자연스레 뽑아 준다. 스피커 전면 커버가 없는 것은 반갑다. 위성스피커의 방향성이 생각보다 넓어 유닛의 방향이 청취자 쪽으로 향해있지 않더라도 감상에 무리가 없을 정도다. 기자는 음향기기 리뷰를 진행할 때 이 기기가 어떤 장르에 적합한지를 찾아보는 것이 재미있다. 2.1채널 스피커의 메인 소스는 AC3 사운드 포맷의 영화겠지만, 영상보다 음악을 더 즐겨 듣는 사람들에게는 2채널보다 풍부한 베이스가 더해지는 2.1채널도 훌륭한 음악 감상 기기가 된다. 발라드부터 헤비메탈, 퓨전부터 클래식까지 다양한 장르의 음악을 감상해 보니 다양한 소리의 하모니가 강점인 국내 가요를 듣기에 매우 적합했으며, 악기 하나하나의 음을 주의 깊게 듣는 연주곡이나 클래식 또한 풍부한 음향으로 귀가 호강하기에 적합했다. 다만 헤비메탈 등의 음이 거친 노래를 들을 때는 베이스를 평소보다 약간 내려 주는 것이 좋을 듯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