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달의 소프트웨어 - 그림판을 쏙 빼닮은 만능 그래픽 작업 도구 Picpick

2014-07-01     PC사랑
윈도우 사용 중 간단한 이미지 편집이 필요할 때 가장 먼저 떠올리는 것이 그림판이다. 그러나 그림판으로는 다룰 수 있는 것에는 한계가 있고, 다양한 기능을 제공하는 그래픽 작업 도구는 복잡한 사용법 덕분에 금방 배우기가 어렵다. 이번에 소개할 Picpick은 그림판을 빼닮은 간단한 인터페이스에 그래픽 관련 부가 기능과 강력한 캡처 기능을 지원하는 프로그램이다.
김희철 기자
 
 
 
캡처 프로그램이 필요할 때
 
자신이 보고 있는 화면에서 정보 전달이나 개인 소장용, 또는 편집 등을 위해 원래의 화면에서 필요한 부분만을 따로 떼어 저장하는 캡처 기능은 현재 대세가 된 스마트폰에서도 기본으로 지원될 정도로 중요한 기능이다. 아이폰 캡처는 홈버튼 + 전원버튼 동시에 누르기, 안드로이드 캡처는 볼륨 하 키+ 전원버튼 동시에 누르기로 이루어진다. 그러면 PC 운영체제의 상징 윈도우에서의 캡처는 어떨까? 윈도우는 프린트 스크린 키를 누르고 그림판을 열어 클립보드에서 붙여넣기를 하는 캡처 방식이 원조다. 하지만 그림판에 들어가 필요한 부분을 다시 선택해 저장해야 한다는 점을 볼 때 번거로운 방법이라고 할 수 있다. 윈도우7부터는 ‘캡처 도구’가 지원되어 필요한 부분만을 마우스 드래그로 선택해 저장할 수 있지만 고정영역, 혹은 연속으로 반복되는 캡처나 화면 스크롤 캡처에는 약점을 보인다. 이런 약점을 해결하기 위해 여러 가지의 캡처 프로그램이 나오고 있다. 하지만 강력한 기능을 지원하는 캡처 프로그램은 사용하기 위해 유료로 구입해야 하는 경우가 있어서 아쉬운 실정이다. 이번에 소개할 Picpick(이하 픽픽)은 유료프로그램 못지않은 캡처 기능을 제공하지만 프리웨어라는 강력한 장점이 있다. 한국어 버전 기준으로 개인, 기업, 공공기관을 포함해 무료로 설치하고 사용할 수 있다. 또한 레지스트리 수정을 하지 않아, 설치된 폴더를 복사하기만 해도 포터블로 사용이 가능하다. 애드웨어와 같은 불청객이 깔릴 일도 없다.
 

 
 
 
깔끔하고 간단한 인터페이스
 
픽픽을 처음 실행하면 하얀 바탕에 파란 글씨들로 기능들이 간편하게 정리되어 있는 것을 볼 수 있다.
 
 
 
픽픽은 크게 새 작업과 그래픽 도구로 나뉘어 있다. 픽픽을 주로 사용하게 되는 강력한 캡처 기능은 새 작업 밑에서 확인할 수 있다. 오른쪽에 위치한 그래픽 도구는 색상 추출 도구를 비롯해 편리하게 쓰이는 7가지의 도구로 이루어져 있다. 간단한 한글 설명이 곁들어져 타 프로그램과 다르게 필요한 도구를 금방 꺼내 쓸 수 있다. ‘새 작업’에서 ‘새로 만들기’를 선택하여 캔버스 크기를 설정하고 확인을 누르면 왠지 익숙한 화면을 만날 수 있다. 픽픽의 편집화면은 그림판과 형제라고 해도 될 정도로 인터페이스가 닮았다. 생긴 것과 다르지 않게 그림판에서 하던 기본적인 작업들 또한 무리 없이 가능하다. 편집 시 화면크기 조절이나 곡선 화살표, 여러가지 다각형 등은 픽픽을 더욱 편리하게 만든다.
 
 
 
왠일인지 낯설지가 않은 픽픽의 첫인상이다.
 

강력한 캡처 기능
 
픽픽의 캡처 기능은 다음과 같다.
 
 
전체화면 캡처하기 모니터상에 보이는 전체화면을 캡처한다.
윈도우 컨트롤 캡처 활성화 되어 있는 창이나 보이지 않는 창까지 캡처할 수 있다.
자동 스크롤 캡처 길쭉한 웹사이트 등 스크롤을 내려야 하는 부분까지 캡처한다.
영역을 지정하여 캡처 가로, 세로를 교차하는 선과 픽셀이 크게 보이도록 돋보기창이 뜨고 캡처를 시작할 부분과 마칠 부분을 선택하여 캡처한다.
고정된 사각 영역 캡처 숫자를 입력해 고정된 사각 영역의 크기를 지정하여 캡처한다.
내 마음대로 캡처하기 자유롭게 캡처영역을 지정하여 캡처한다.
마지막 캡처 영역 반복 마지막으로 캡처한 영역을 다시 똑같이 캡처한다.
 
 
일곱 가지로 나뉜 캡처방법은 어떠한 상황이라도 편리하게 화면을 저장할 수 있도록 돕는다. 캡처 옵션 또한 세분화되어 있다. 듀얼 모니터 기능 지원, 캡처 완료시 효과음 출력, 스크롤 캡처 지연 시간, 캡처 지연 시간 설정, 캡처시 화면 확대창 비율 설정 등이 더 편리한 캡처를 돕는다. 그것뿐만이 아니다. 캡처 결과가 이동할 지점이 단순 디텍토리 선택이 아닌, 세세한 선택이 가능하다. 기본 설정은 픽픽 프로그램으로 이동하게 되어 있고 그 외에 클립보드에 복사, 이미지 인쇄, 인터넷 혹은 각종 SNS나 오피스 프로그램들로 다양하게 캡처 결과물을 보낼 수 있다. 또한 단축키를 이용해 쉽고 빠르게 캡처가 가능하다. 단축키는 캡처에 따라 원하는 키를 직접 지정할 수 있다.
 
 
작업표시줄 트레이에서 빠르게 픽픽을 실행시킬 수 있다.

 
 
세분화된 캡처 옵션은 편리한 캡처를 돕는다.
 

그 외 편리한 도구들
 
픽픽은 캡처, 편집 외에도 특별한 재주들이 있다. 대표적으로 프레젠테이션 도구를 보면 화면에 선이나 도형을 슥슥 긋고, 투명도를 조절해 선택한 영역에서 글씨도 쓸 수 있으며, 작업한 화면을 그대로 픽픽 에디터로 보내 재편집이 가능하다. 이렇게 편집된 이미지는 프레젠테이션 프로그램 등에서 유용하게 사용할 수 있다.그림판에서 익숙하게 사용했던 색상 추출 도구 또한 픽픽의 자랑거리이다. 그림판은 그림판 내부의 그림에서만 색상을 추출할 수 있었지만 픽픽은 그 바깥 화면에서도 자유롭게 색상을 추출할 수 있다. 십자선 기능을 이용하면 화면의 좌표 및 상대좌표를 계산할 수 있으며, 각도기 기능을 이용하면 화면의 기울기나 각도를 계산할 수 있다. 사용을 종료하고 싶을 때는 간단하게 ESC키나 마우스 오른쪽 버튼을 눌러 주면 된다. 또한 색상 팔레트로 색상코드를 편집할 수 있으며, 눈금자를 자유롭게 옮겨 길이를 측정해 볼 수도 있다.
 
 
 
프레젠테이션 도구에서는 화살표 및 반투명도 설정이 가능하다.

 
 
눈금자를 이용해 픽셀의 길이를 측정해 볼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