커뮤니티 사이트 전성시대 쿨엔조이, 파코즈, 플레이웨어즈 3색 매력
2014-07-17 PC사랑
델 코리아에서 에일리언웨어를 발표할 때 공식 리뷰를 노트기어에 맡겼다. 또 기가바이트는 작년 겨울 새로운 플랫폼을 발표하며 쿨엔조이, 파코즈하드웨어(이하 파코즈), 플레이웨어즈(이하 플웨즈)등 커뮤니티 사이트에 배포해 사전 반응을 살폈다. 이렇듯 커뮤니티 사이트는 이제 단순히 취미 모임의 수준을 넘어섰다. 결국 얼리어답터에서들의 모임이 PC주변기기 시장에서 일종의 오피니언리더 구실을 하고 있는 셈이다. 쿨엔조이, 파코즈, 플웨즈를 통해 커뮤니티 사이트에 대해 알아봤다.
좋아서 만드는 콘텐츠, 시장을 흔들다
타고난 자는 노력하는 자를 이길 수 없고, 노력하는 자는 즐기는 자를 이길 수 없다고 했다. 그야말로 좋아서 만드는 콘텐츠는 수용자의 눈과 귀를 열게 한다. 커뮤니티 사이트에서 끊임없이 오고가는 하드웨어의 리뷰가 즐기는 자의 콘텐츠가 아닐까 싶다. PC주변기기와 하드웨어를 통해 즐거움을 찾고자 모인 공간이 커뮤니티 사이트일테니 말이다.
새로운 하드웨어가 발표될 때 각 제작사들은 커뮤니티 사이트를 통해 사전 리뷰를 실시해 보도자료에 반영하기도 한다. 이는 커뮤니티 사이트가 만든 콘텐츠를 신뢰하는 것이라 할 수 있다. 이쯤 되면 농담조로 “잘 키운 덕후하나 열 기자 안부럽다”라는 말이 나오는 것도 무리가 아니다. 물론 정보가 케이스 스터디 형식으로 파편화돼 있지만 깊이 파고드는 능력은 상당히 밀도 있다. 쉽게 말해 만약 ‘하드웨어학’이란 전공이 있다면 결국 커뮤니티 사이트는 총론보다 각론에서 강점을 보인다고 할 수 있다. 즉 커뮤니티 사이트는 기존 언론이 보여주는 기사 이면의 내용을 알린다고 할 수 있다.
본체를 하나하나 분해한다던지 고사양 게임을 10시간 이상 돌려 오버클럭 성능을 체크 하는 등의 정보는 기사를 통해서는 쉽게 접할 수 있는 내용이 아니기 때문이다. 결국 커뮤니티 사이트가 보여주는 콘텐츠는 사용자들에 최적화된 것이다. 쉽게 말해 사용자들과 눈높이를 맞춰 같은 시선으로 바라보는 정보다.
쿨엔조이 김현석 팀장은 “커뮤니티 사이트에서 제공하는 정보는 유저입장에 서서 객관적이고 정확한 분석을 통해 만든 콘텐츠라며 “이는 커뮤니티 사이트가 현재 PC주변기기 시장에 영향을 미치는 원동력이다”고 답했다.
플웨즈 김해오름 대리는 “커뮤니티 사이트의 정보로 인해 사용자들의 안목이 예전보다는 높아져 현명한 소비형태를 보인다”며 “그래서 PC주변기기 업계는 현재 이러한 소비자 눈높이에 맞춘 양질의 제품을 시장에 선보인다”고 설명했다. 또“ 가장 중요한 영향은 거짓정보가 줄어 양심적인 기업을 보호하고 정직한 소비시장이 만들어 지는데 영향을 미친다”고 덧붙였다.
현재 다양한 리뷰를 통해 PC 주변기기 시장과 커뮤니티 사이트는 모바일로 시야를 넓히고 있다. 이미 모바일이 PC시장을 뛰어넘을 정도로 시장 저변이 넓어진 상황이기 때문이다. 파코즈 박상철 대표는 “현재 데스크톱에서 모바일 하드웨어로 시장이 변화하는 시점이라 해당 콘텐츠가 점점 증가하는 추세다”며 “앞으로는 각 커뮤니티 사이트가 모바일을 강화하는 방향으로 갈 것으로 본다”고 전했다.
지름신은 아무리 막기 힘든 불가항력 이라고 하지만 정신만 차리면 불필요한 아이템 구입을 최소화 할 수 있다. 지금 지름신을 영접하고 컴퓨터 전원을 켜는 중이라면 쿨엔조이에 한번만 들를 것을 권한다. 쿨엔조이는 무차별 지름신을 내리기보다 객관적인 정보를 공유해 잘못된 소비를 방지하기 때문이다. 또 사용자가 꼭 필요로 하는 정보를 위한 하드웨어 커뮤니티다.
쿨엔조이 김현석 팀장은 “쿨엔조이는 쿨링, 튜닝, 오버클럭 커뮤니티를 목적으로 2006년 3월에 오픈했다”며 “쿨엔조이는 컴퓨터 하드웨어를 좋아하는 유저를 기반으로 하고 쿨링, 케이스, 튜닝, 오버클럭 관련 정보가 뛰어나다”고 소개했다.
쿨엔조이는 기본 유저들의 정보로만 이루어진 커뮤니티의 테두리에 벗어나 조금 더 정확히 정보를 검증해 공유한다. 꾸준히 콘텐츠를 축적해, 쿨링, 케이스, 튜닝, 오버클럭 부분에서 좋은 정보를 공유하는 커뮤니티다. 또한 올해는 CPU, 메인보드, 그래픽 카드, 게임 벤치마크, 모바일 기기 등 PC 기반의 산업 전체에 걸친 콘텐츠로 영역을 확장하고 있다.
한편 쿨엔조이는 1일 평균 80만 페이지뷰를 보이며 랭키닷컴 전체 순위 814위(6월 중순 기준)로 집계됐다. 여행사 10위권인 엑스페디아가 전체 순위 904위에 머무르고 있는 것을 감안할 때 쿨엔조이의 트래픽 유입량은 높은 편이다.
쿨엔조이 사이트 화면. 하드웨어를 중심으로 다루고 회원들 간에 튜닝 휴기도 공유한다.
하드웨어정보에서 게임대회 등
다양한 서비스 제공
다양한 서비스 제공
쿨엔조이는 하드웨어 리뷰외에도 다양한 개인 튜닝정보공유 등 다양한 게시판을 운영한다. 또 이색적인 콘텐츠 생산을 위해 동영상 리뷰를 자체 제작해 소개하고 있고 국내 프로게임단과 연계한 게임대회와 프로모션 등을 진행한다. 이는 유저들과 함께 즐기는 것으로 커뮤니티 사이트의 본질 이라 할 수 있다.
결국 쿨엔조이는 자유로운 정보 교류와 커뮤니티를 중심으로 상호간의 친목 활동을 가치로 두고 있는 셈이다. 그러한 기본 가치에 새로운 콘텐츠를 더하는 방식으로 PC주변기기 업계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다. 또한 커뮤니티 사이트라는 특성상 제품 리뷰외에도 유머 등 일상적인 영역까지 공유한다.
물론 무분별한 언행이 분위기를 망칠 수 있기 때문에 최소한의 규제나 장치를 마련해 회원들간의 분란이나 언쟁을 적정 수위에서 조절하고 있다. 커뮤니티 사이트는 PC나 IT기를 통해 즐거움을 찾고자 하는 사람들이 모인 공간이기 때문이다.
하드웨어 리뷰 외에 갤러리 같은 유머 게시판을 두어 회원들이 함께 즐길 수 있는 공간을 마련했다.
커뮤니티 사이트의 터줏대감, 파코즈
커뮤니티 사이트를 이야기할 때 빠지지 않는 단골손님은 파코즈다. 역사가 길기도 하지만 커뮤니티를 구성하는 회원들의 성향이 가장 하드(?)하다는 이유도 있다. 그야말로 파코즈는 커뮤니티 사이트의 터줏대감이라 할 수 있다. 규모가 해마다 증가했지만 아직도 1인 운영체제를 유지하는 것이 어쩌면 파코즈의 매력이라 할 수 있다. 마치 수작업으로 명품을 빚는 장인의 느낌처럼 말이다.
파코즈는 자율적 실명제를 실시하고 있는 점이 특징이다. 게시글을 올리는 것 역시 전부 실명으로 표기된다. 이는 이용자에게 책임을 강조한 것이며 개설 초기부터 지금까지 이 방식을 유지하고 있다. 주민등록 번호나 아이핀을 통한 것이 아니라 실명, 성씨로 인증하는 방식이기 때문에 방송통신법 정책 변화에 혼선을 겪지 않는 것이 장점.
파코즈 박상철 대표는 “파코즈는 2001년 PC용 하드웨어 시스템에 대한 정보를 보여준다는 목적으로 오픈했다”며 “현재는 운영 체제 소프트웨어 등도 다루는 대형 컴퓨터 관련 커뮤니티다”고 설명했다. 또 “회원들 간에 자신의 팁이나 조언 등을 올려서 서로 공유하기도 한다”고 전했다.
파코즈는 메인보드, 그래픽카드 등 다양한 카테고리로 게시판을 나누어 정보를 공유 하고 있다. 특히 메인뉴스 카테고리에서 해외 하드웨어 뉴스를 제공한다. 국내뿐만 아니라 해외 하드웨어 정보도 공유하고 있다. 현재 파코즈 회원수는 약 35만명이고 1일 베스트 게시물은 5~6만 정도다.
파코즈는 메인보드, 그래픽카드 등 다양한 카테고리로 게시판을 나누어 정보를 공유 하며 메인뉴스에서는 해외 하드웨어 뉴스도 제공한다
자율적인 운영 위해 배심원 제도 활용
2001년 오픈 후 지금 까지 1인 운영체제를 유지한 비결은 커뮤니티 안에서 분쟁이 발생했을 때 자율적인 정화를 실시했기 때문이다.
파코즈는 자율요청이라는 특별한 신고 제도를 실시하고 있다. 신고를 하게되면 배심원 등급의 회원들에게만 체크박스가 노출되고 5명이 심의를 통해 게시물의 삭제나 수정 등의 여부를 판단한다. 배심원 회원들이 동의를 하면 게시물에 대한 수정 혹은 삭제가 결정되고 이는 게시자에게 메시지로 발송된다.
배심원은 하루 3회, 총 100회의 자율요청에 대한 심의를 할 수 있다. 배심원 5명이 결정해야 최종 결정이 나고 이는 운영자가 혼자 내리는 결정이 아니므로 합리적인 판단이 가능하다. 배심원 제도는 결국 오랜 시간 1인 운영 체제를 유지한 비결이다.
박상철 대표는 “컴퓨터를 좋아하는 사람들이 모였기 때문에 까다롭지만 한편으로는 순수한 사람들이 많다” 며 “가끔 논란은 일지만 정치나 종교글 등은 큰 선만 정해놓으면 회원 자체적으로 원활하게 운영되는 편이다”고 답했다.
현재 파코즈 회원수는 약 35만명으로 국내뿐만 아니라 해외 하드웨어 정보도 제공·공유하고 있다.
파코즈는 자율적인 운영을 위해 배심원 제도를 하며 정치나 종교글은 가이드라인을 정해서 운영한다.
커뮤니티 사이트의 신형엔진, 플웨즈
하드웨어 사이트들이 많은 해외와 달리 국내에는 몇 되지 않는 것을 해결해보자는 뜻으로 2007년 오픈한 플웨즈는 커뮤니티 사이트의 신형엔진이라 할 수 있다.
역사로 따지자면 3개 사이트 중 막내지만 패기와 풋풋한 매력이 있다. 또 검정(쿨엔조이), 녹색(파코즈)에 채도가 높은 컬러에 대비되는 흰색으로 사이트를 꾸며 깔끔한 느낌을 준다. 초기에는 그래픽카드 위주의 PC게임 리뷰가 주를 이뤘지만 현재는 다양한 PC관련 하드웨어, 모바일, 디스플레이까지 영역을 확대하고 있다. 결국 플웨즈의 목적은 폭 넓은 양질의 정보를 통해 올바른 소비를 돕고 업체에게 제대로 된 피드팩을 통해 좀 더 우수한 제품을 출시하게 하는 것이다.
플웨즈 김해오름 대리는 “플웨즈가 다른 커뮤니티와 차별화된 특징은 정확한 데이터 측정을 위해 다양한 하드웨어 측정 장비를 통해 자체적으로 테스트 하는 것”이라며 “테스트를 통해각종 데이터와 자체 콘텐츠를 확보했다는 점이다”고 설명했다. 또 “회원과 비회원의 의견을 적극 수렴해 객관적인 리뷰를 보여주는 것 또한 플웨즈의 특징이다”고 덧 붙였다.
현재 플웨즈 1일 페이지뷰는 50만 이상이고 회원수 규모는 약 8만 명이다. 페이지뷰 수와 회원 규모는 아이템의 다양화로 확대로 점점 증가 추세다. 플웨즈의 자료는 영리목적이 아니라면 비회원이라도 누구나 활용할 수 있다는 것도 특징이다.
플웨즈 사이트 화면. 정확한 데이터 측정을 위해 다양한 하드웨어 측정 장비를 통해 자체적으로 테스트 한다.
PC주변기기를 넘어 모바일로 다양화
스마트폰과 테블릿 등 모바일 기기의 등장은 PC 시장을 악화시킨 것이 사실이다. 그래서 각커뮤니티 사이트들은 PC 하드웨어를 기반에 두고 다양한 아이템으로 확장하려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플웨즈 역시 모바일과 각종 액세서리 등 다양한 분야로 콘텐츠 생산범위를 넓히고 있다.
김해오름 대리는“현재는 커뮤니티 사이트만큼이나 SNS와 같이 개인 활동이 강세라 회원과 비회원을 가리지 않는 방향으로 사이트 운영을 해야한다”며“모바일 강세인 시대의 흐름을 잘 파악해 커뮤니티 사이트를 운영해야지만 앞으로 전망이 밝을 것으로 예상 한다”고 전했다.
플웨즈는 하드웨어 모바일 기기 리뷰뿐만 아니라 다양한 이벤트나 즐길 거리를 제공한다. 특히 가격대 맞추기 이벤트를 진행하기도 하고 갤러리를 하드웨어, 지름신, 일상 등으로 세분화해 재미요소도 강화했다. 결국하드웨어와 IT기기를 즐기는 놀이터를 회원들에게 제공하는 셈이다.
플웨즈는 가격대 맞추기 이벤트를 진행하기도 하고 갤러리를 하드웨어, 지름신, 일상 등으로 세분화해 재미요소도 강화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