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달의 IT용어 - 데이터 케이블 용어

2014-07-24     PC사랑
1837년 미국의 화가 모스가 전신기를 발명하면서부터 유선 통신의 역사가 시작되었다. 지금은 기술이 놀랍도록 발전해 어디서나 초고속 인터넷을 즐길 수 있고 무선으로 배터리도 충전하는 세상이 됐지만 아직 무선 통신이 완전히 상용화 됐다고 보긴 어렵다. 가까운 예로 방 안의 컴퓨터 본체 뒤편만 봐도 케이블이 복잡하게 연결되어 있기 때문이다. 이번 시간에는 여러 가지 케이블 중 데이터 전송을 주로 담당하는 데이터 케이블 용어에 대해 알아보도록 하자.
 
 
 
IDE 케이블
 
1980년대 PC 개발 초기부터 2000년대 초반까지 하드디스크와 ODD를 메인보드와 연결하던 케이블이다. 40선 방식으로 구성된 두껍고 넓적한 케이블이었으며 데이터의 경로를 여러 개로 분산시켜 전송하는 병렬 방식을 사용했다. 이 병렬 ATA(Parallel ATA)방식을 줄여 PATA로도 부른다. 단점으로는 핀이 많아 데이터 자칫하면 전송 도중 오류가 발생할 위험이 컸다. 넓적한 케이블 덕에 컴퓨터를 소형화하기 불리했으며, 다수의 HDD 사용을 위해 부팅 전 마스터와 슬레이브를 나눠 점퍼 세팅을 반드시 해 두어야 했다. 또한 무엇보다 최대의 단점으로 느린 속도를 보였다. 당시 하드디스크가 속이 터지게 답답한 속도를 보인 것은 IDE 케이블에도 어느 정도 이유가 있다.

결국 IDE의 느린 속도를 해결하기 위해 40선 케이블을 개량한 80선케이블이 등장했다. 80선 케이블은 40선 케이블에 접지선을 넣어 신호 간섭을 줄여 높은 속도를 낼 수 있었다. Ultra Dma 4 이상부터는 반드시 80선 케이블을 사용해야 제대로 된 속도를 낼 수 있다. 40선 케이블과의 차이는 80선 케이블의 커넥터는 사용하지 않는 단자가 하나 막혀 있고 메인보드에 연결하는 커넥터가 컬러로 처리되어 있다. 40선 케이블은 커넥터가 모두 검은색이다.
 
 
 
SCSI 케이블
 
SCSI는 주로 서버에서 사용되는 저장장치 입출력 규격이다. IDE에 비해 빠른 데이터 전송속도를 가지고 있지만 그것보다 더 최고의 장점은 안정성이다. 주변기기의 번호만 지정하면 충돌걱정 없이 사용할 수 있고 장비에 따라 8~16개까지 연결이 가능하다.
 
 
SCSI는 커넥터에 따라 크게 4가지로 나뉜다.
 
 
 
SCSI 케이블은 명칭에 따라 최대 길이와 전송속도, 부착 가능한 장치수에서 차이가 난다.
 
 
 
 
SATA 케이블
 
병렬 ATA 방식의 느린 속도를 개선하기 위해 대체한 직렬 ATA(Serial ATA) 방식 케이블이다. 넓적한 IDE 케이블에 비해 커넥터의 접점이 7개로 줄어들어 훨씬 소형화되었고 전송속도가 빠르며 안정적이다. 병렬 방식의 IDE는 마스터, 슬레이브로 점퍼 세팅이 필요했지만 직렬 방식의 SATA는 디스크가 메인보드와 1:1로 직접 연결된다. 따로 점퍼 세팅을 할 필요가 없다. 또한 AHCI를 지원하는 메인보드에 한정해 핫 스와핑 기능을 사용할 수 있다. 핫 스와핑 기능은 PC 전원이 들어와 있는 상태에서 연결 / 해제가 가능한 기능이다. 즉 AHCI를 지원하는 보드에서 SATA 인터페이스를 사용하는 기기는 IDE와 달리 전원을 끄고 디스크를 교체할 필요가 없다
 
또한 외장하드 전용으로 쓰이는 eSATA 케이블이 있다. 이 케이블은 SATA 케이블과 달리 최대 2미터까지 지원하고 외장하드와 연결되는 커넥터가 일반 SATA 커넥터와 생김새가 조금 다르다.

 
 
 
IEEE1394 케이블
 
주로 디지털 비디오 전송용으로 쓰이는 케이블이다. 구체적으로 디지털 캠코더에서 6mm 테이프로 녹화한 영상을 PC로 전송할 경우에 사용하게 된다. 소니에서는 iLink, 애플에서는 FireWire로 불린다. FireWire라는 명칭은 ‘불이 타서 연기가 날 만큼 빠른 속도’를 의미한다. 고속 직렬 버스 방식을 채택해 1995년 처음 등장할 때 병렬 방식 중 빠른 속도를 자랑했던 SCSI보다 훨씬 빠른 데이터 전송속도를 보였다.

IEEE1394는 우리에게 친숙한 USB와 비슷한 시기에 등장해 유사한 성능을 보인다. IEEE1394 포트도 플러그 앤 플레이와 핫 스와핑을 지원한다. 호스트를 직접적으로 거치는 USB와 달리 버스 간 직접적으로 데이터를 주고받아 속도가 빨랐다. 그러나 USB보다 고성능을 자랑했지만, 라이센스 문제 때문에 USB에 보급률로 밀리고 만다.

 
 
 
SAS 케이블
 
SCSI를 대체하기 위해 개발된 방식이다. Serial Attached SCSI를 줄여서 SAS라 하며 원 뜻을 그대로 해석하면 직렬연결 SCSI다. 속도는 3Gb/s와 6Gb/s의 초고속 전송 속도를 지원한다. 현재는 HGST가 12Gb/s 속도에 달하는 SSD를 출시한 상태다.

SAS의 재미있는 특징으로는 SATA에 하위 호환성을 가지고 있다. SAS컨트롤러에 SATA 기기를 연결해서 사용할 수 있다. 물론 그 반대로 SATA 컨트롤러에 SAS 기기를 연결하는 것은 불가능하다.
 

 
 
 
KVM 케이블
 
하나의 키보드, 모니터, 마우스로 여러 대의 컴퓨터를 조작할 수 있게하는 장치가 KVM 스위치(KVM switch)이다. KVM은 키보드, 비디오, 마우스를 뜻한다. KVM 스위치에 사용할 본체들을 케이블로 연결한 후에 스위치를 눌러 사용할 컴퓨터를 바로바로 전환할 수 있다. 간단하게 말하면 본체 선택기이다. 이 KVM 스위치에 연결되는 케이블이 KVM 케이블이다. KVM 케이블은 본체에 꽂는 커넥터와 KVM 스위치에 꽂는 커넥터의 모양이 동일하게 생겼다.

KVM 케이블의 종류는 DVI KVM 케이블과 RGB(D-SUB) KVM 케이블, 스피커/마이크를 연결하는 USB형 KVM 케이블, 콤보형 KVM 케이블 등으로 구분한다. 또한 여러 대의 본체를 연결해야 하는 만큼 거리가 좀 멀어질 수도 있는데 연장 케이블이 고민을 해결해 준다.

 
 
 
썬더볼트 케이블
 
인텔과 애플이 협동 개발로 만들어 낸 인터페이스다. 최대 전송속도가 10Gbps에 달하는 빠른 속도를 자랑한다. USB 3.0보다 2배 빠른 셈이다. 또한 높은 확장성을 갖췄다. DVI, HDMI, IEEE1394 등으로 변환하여 이용할 수도 있다. 특히 넓은 대역폭을 이용해 고해상도 디스플레이를 연결할 수 있다는 점은 편의성 측면에서 USB보다 우위에 있다. 내년 공개될 예정인 차세대 썬더볼트 기술은 20Gbps로 기존의 두 배속도로 빨라지며 4K 급 해상도의 동영상 출력을 지원한다. 현재 시중에서 구매할 수 있는 썬더볼트 케이블은 평범한 케이블 가격치고는 조금 가격대가 높다. 그 이유는 분해 사진에서 알 수 있듯 커넥터 부분에 밀착한 끝 부분에 칩을 내장했기 때문이다. 또한 비용과 내구성 문제로 구리 케이블이 사용하고 있는데 추후 문제가 해결되면 광케이블이 사용될 것으로 예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