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C 케이스, 오늘은 좀 낯설다 올인원 PC 열전

2014-09-24     PC사랑
10년 전의 PC 유행 코드는 본체를 책상 위에 올려두는 것이었다. 하지만 하드웨어의 성능이 상향평준화된 지금은 PC 시스템이 차지하는 공간을 최대한 줄이는 것이 추세다. 모니터 한 대의 공간이면 충분한 올인원 PC가 계속해서 인기가 높아지는 이유이기도 하다. 사무용에서 전문 작업용까지 다양한 올인원 PC를 알아보고 다음 업그레이드는 어떤 PC를 선택할지 고민해 보자.
정환용 기자
 
 

 
 
성능과 디자인, 날을 세우다
Apple iMac

1998년 등장한 브라운관 모니터 크기의 아이맥은 애플의 재건을 알리는 신호탄이었다. 그 이후 애플의 올인원 PC는 끊임없는 성능 향상과 디자인 개선을 거쳐 현재에 이르렀다. 2013년형 아이맥은 측면의 두께가 5mm에 불과해 전체 부피가 전작보다 최대 40% 작아졌다. 이는 본체의 알루미늄 하우징 결합 방식을 아이폰5처럼 표면의 분자들을 열과 압력으로 섞어 자연 결합시키는 마찰교반용접 기술을 적용한 결과다. 모니터의 반사율을 75% 가량 줄여 시인성을 높였고, 디스플레이의 유리 커버 사이 간극을 없애 더 생생하고 정밀한 색감을 표현해 준다. 인텔 아이비브릿지 i5와 i7 프로세서, 최대 768GB 용량의 플래시 스토리지, 지포스 640M 이상의 그래픽 등 PC로서의 성능과 맥 OS의 강력함은 말할 것도 없다.

78키 무선 키보드와 멀티터치 매직 마우스가 기본 제공되고 멀티터치 트랙패드(별매)도 함께 사용할 수 있다. Wi-Fi를 사용한다면 아이맥이 설치된 책상에서 보이는 케이블은 전원선 하나 뿐이다. 21.5인치 최소사양 169만 원부터.

 

 
 
대화형 엔터테인먼트를 즐겨라

DELL Inspiron One 2330

23인치 터치스크린을 지원하는 델의 올인원 PC‘Inspiron One 2330’시리즈는 엔터테인먼트의 성향이 강한 올인원 PC다. 최고 인텔 i7 프로세서를 지원하고, ATi 라데온 7650A 1GB 그래픽카드를 장착해 뛰어난 화질로 영상미를 즐길 수 있다. 블루레이 드라이브 옵션을 선택해 현존하는 최고화질의 영화를 감상해 보자.

터치스크린 옵션을 선택하면 터치에 촤적화된 윈도우 8이 기본 설치된다. 전작 윈도우 7에 비해 큰 호평을 얻고 있지는 못하지만, 타일 형태의 기본 화면은 MS의 의도처럼 터치 플레이에 최적화된 것은 사실이다. 후면 VESA 마운트로 이 PC를 벽에 장착하면 터치스크린이 빛을 발한다.

현재 가장 보편적인 디스플레이 크기보다는 약간 작지만 전문작업을 위시한 대부분의 PC 용도별 활용이 가능하다. 터치스크린을 선택하지 않아도 가정과 사무실에서 활용하기에 2330은 좋은 선택이다. 필요한 케이블은 전원선과 LAN선 뿐이어서 정리도 간편하다. 군더더기 없이 깔끔한 디자인은 질리지 않는다. 하긴, 모니터를 디자인 때문에 고르는 사람은 없겠지?

 

 
 
 
디자인은 프리미엄, 성능은 데스크톱

Samsung ATIV One 5 Style

언뜻 보면 삼성의 스마트폰 갤럭시S4를 닮았다. 메탈처럼 보이는 프레임을 모니터 주위에 둘러 고급스러움을 유도하고 전체 이미지를‘단순함’에 집중시킨 듯하다. 21.5인치 디스플레이는 심플한 외관이 오히려 매력적이고, 동봉된 키보드와 마우스도 화이트 컬러로 깨끗한 이미지를 남겨 준다. 스마트폰 연결 솔루션‘삼성 사이드싱크’로 갤럭시S4를 연결해 두면 엄마와 아들처럼 비슷한 느낌이 든다.

아티브 원 5의 CPU는 AMD A6-5200(2.0GHz)를 장착해 성능은 기대에 약간 못 미치지만, 라데온 HD8400
그래픽이 조금이나마 부족한 부분을 채워 준다. 포토샵, 프리미어 등 전문 작업을 수행하는 것은 어렵고, 가정이나 사무실에서 가벼운 업무와 멀티미디어 활용으로 사용하기에 적합하다. 현재 출시된 모델은 한 종류지만, 추후 터치스크린이나 24인치 디스플레이 등 스펙이 다양화되면 더 큰 주목을 받을 수 있을 듯하다.

 


 
 
최초의 구글 안드로이드 올인원PC

HP Slate 21

HP의 올인원 PC 슬레이트 21은 여기 소개한 올인원 PC 중 유일하게 윈도우가 아닌 모바일 OS를 채택했다. 안드로이드 4.2 젤리빈 운영체제가 설치돼 있어 21.5인치 풀HD 터치스크린을 태블릿처럼 사용할 수 있다. 이는 삼성전자의 아티브 Q와 같은 멀티 OS 플랫폼으로, 세계 전반에 걸친 PC 시장의 침체기에 새로운 활력을 불어넣을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슬레이트 21은 쉽게 이용할 수 있는 폼팩터와 OS를 볼 때 업무보다는 엔터테인먼트에 더 적합한 올인원 PC다. 일반 CPU가 아닌 엔비디아 테그라4 AP를 장착했고, 기본 8GB의 부족한 저장 공간은 SD 카드를 장착해 확장할 수 있다. 3개의 USB 포트로 타 기기와의 연동성도 보장돼 있다. Wi-Fi Direct 및 블루투스 3.0 등의 무선통신 기능은 기본 제공되는 PC 원격 컨트롤 앱인‘스플래시 탑 2HD’를 효율적으로 활용할 수 있다.

HP는 구글, 엔비디아와 협력해 차세대 안드로이드 버전‘키 라임 파이’가 출시될 경우 슬레이트 21의 OS 업그레이드를 지원할 예정이다. 국내에는 오는 9월 경 미화 399$ 선으로 출시될 예정이다.
 

 

아직 HP 슬레이트 21의 자세한 스펙은 공개되지 않았다. 국내에 정식 출시되면 리뷰를 통해 자세히 알아보도록 하겠다.
 
 
 
디지털 홈 엔터테인먼트 시스템
 
Lenovo Ideacentre A720

레노버의 올인원 PC‘아이디어센터’라인업 중 A720은 최상위 기종이다. 10포인트 멀티터치를 지원하는 27인치 프레임리스 풀HD 디스플레이는 1920 x 1080 해상도로 키보드가 없어도 뛰어난 윈도우 8 애플리케이션 경험을 가능케 해 준다. A720은 인텔 3세대 i7-3610QM과 8GB의 메모리, 지포스 GT630M 2GB로 데스크톱 못지않은 성능을 가졌다.

특히 일반 환경에서 세워 사용하는 것과 최대 -5도까지 눕혀 사용할 수 있는 A720의 폭넓은 틸트 기능은사용 환경을 더욱 다양하게 만들어 준다. 사용자가 어떤 자세에서도 긴 시간 편안하게 터치 애플리케이션을 즐길 수 있는 것이 A720의 장점 중 하나. 터치 액션에 최적화된 윈도우 8 애플리케이션과 게임들은 A720의 높은 성능으로 폭넓게 커버할 수 있다.
 
 


 
 
베어본 올인원 PC의 선두주자

Micronics All-in-One PC AIO

첫 커스터마이징 올인원 PC를 만든 마이크로닉스는 꾸준한 연구개량을 통해 고성능 모바일 VGA를 장착할 수 있는‘AIO’시리즈를 만들었다. 인피니트 SA2450은 24인치 풀HD 디스플레이를 기반으로 CPU부터 OS, TV 기능, 터치 디스플레이까지 사용자가 원하는 스펙으로 주문·제작하는 베어본 PC다. 터치 기능과 SSD에 비중을 둔 멀티미디어 머신, CPU와 VGA에 올인한 게이밍 PC 등 사용자는 조립 PC처럼 자신의 이용 성향에 가장 적합한 조합의 올인원 PC를 만들 수 있다.

AIO 시리즈는 기본적으로 USB3.0 포트와 HDMI 단자가 제공돼 아웃풋의 범위가 넓다. 또한 우측에는 SD카드 슬롯과 ODD 슬롯이 배치돼 있는데, ODD가 불필요한 사용자는 이곳에 SSD를 장착한 포터블 드라이브를 추가할 수 있다. 기본 제공되는 포터블 드라이브는 ODD 슬롯에 장착하지 않아도 저장장치를 꽂은 채 USB 케이블을 사용해 외장하드처럼 사용할 수 있다. ODD가 필요하다 해도 내부 저장장치 장착부에 2.5인치 저장장치를 꽂을 수 있으니 걱정 마시라.
 


자세한 스펙 사항은 hardmall.charislaurencreative.com 참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