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전 게임의 향기를 찾아서 스마트폰으로 리메이크되는 고전 게임들
2014-11-25 PC사랑
고전 게임의‘재미’는 수많은 사람들에게 검증됐다. 아무리 시간이 흘러도 게임성 만큼은 변하지 않는 것 이다. 시간이 흘러 이 게임들은 이제 어디서나 손 안에서 즐길 수 있게 됐다. 스마트폰 환경에 맞춰 리메이크되고 있는 것. 비록 조작감은 다르지만, 터치 기반이라도 제작사 측에서 게이머를 배려해 변함없는 재미를 선사한다. 이번 시간에는 게임기·PC에서 스마트폰으로 리메이크된 6종의 게임을 소개한다.
김희철 기자
페르시아의 왕자 쉐도우 & 플레임 (Prince of Persia Shadow&Flame)
90년대 우리의 밤을 불태운 페르시아의 환자가 돌아왔다. 환자라기엔 칼싸움도 잘하고 뜀박질도 잘하는 왕자지만, 언제나 게이머의 손가락 실수 한 번에 맥없이 쓰러졌다. 독약도 먹고, 문에 깔리고, 용암에도 빠지고, 가시에 찔린다. 가시에 깊게 박힌 왕자를 바라보는 게이머는 아파도 아픈 줄 모른다. 엄마의 잔소리와 엇나간 실수가 왕자를 파고드는 가시가 되는 것.
부제 쉐도우&플레임이 익숙한 독자라면 이미 알아차렸겠지만, 이 게임은 페르시아의 왕자 2를 리메이크했다. 그러나 왕자는 예전 터번을 쓰고 뛰어다녔던 촌스러운 모습이 아니다. 여성 유저들의 맘을 노렸는지, 터번 왕자는 3D 몸짱 훈남 청년이 됐다. 거기다 게임을 즐겁게 해 줄 흥미로운 요소도 추가했다.
일단 달리고, 매달리고, 뛰어넘는 기본적인 액션은 동일하다. 그렇지만 칼싸움은 좀 달라졌다. 푹푹 찌르기만 했던 과거와 달리, 콤보 시스템이 추가됐다. 이제 왕자는 현란하게 적을 쓰러트릴 수 있게 됐다. 물론, 과거처럼 툭툭 쳐서 쓰러트리는 것도 가능하다. 지도를 구입해 빠르게 클리어 할 수도 있다.
로드러너(Road Runner)
로드러너는 본격 땅파기(금괴 먹기) 게임이다. 패미컴 버전은 주인공과 봄버맨처럼 생긴 적들이 숨 막히는 금괴탈취 레이스를 펼친다. 적들을 피해 스테이지에 있는 금괴를 모두 확보하면 게임 종료. 그런데 우리의 주인공은 둠1·2의 둠가이마냥 점프를 못한다. 그렇지만 실망하기는 이르다. 우리의 주인공은 무려 땅을 팔 수 있다. 자기 한 칸 앞의 땅을 팔 수 있는 것. 적이 이 구멍에 빠지고 시간이 지나면, 땅이 메꿔지며 비참하게 죽고 만다. 그런데 파 놓은 구멍에 본인이 빠져도 죽는다. 자기 무덤을 스스로 파는 꼴이다. 스테이지는 150탄까지 있고, 맵 에디트 기능을 지원해 오랫동안 가지고 놀 수 있다.
이번에 리메이크된 로드러너는 애플II 버전을 그대로 구현했다. 허드슨 이식작처럼 봄버맨이 적으로 나오는 것이 아닌, 오리지널 적이 등장한다. 허큘리스 모니터에 익숙했던 게이머에겐 색감이 낯설 수 있지만, 모양은 과거 그대로여서 추억을 자극한다. 가상 키패드와 기울기 센서를 이용해 즐길 수 있다.
여담이지만, 패미컴 봄버맨 50탄을 깨면 엔딩이 나온다. 여기서 봄버맨은 한참 걸어가다 로드러너로 변신한다. 즉, 봄버맨 주인공이 로드러너 주인공이다(패미컴 버전 한정).
파이널 판타지 5(Final Fantasy 5)
파이널 판타지 시리즈는 콘솔 게임, 특히 RPG를 좋아하는 게이머들에겐 바이블 격인 작품이다. 한 번 잡으면 시간이 가는 줄 모를 정도로 강력한 중독성을 자랑한다. 특히 시리즈 7탄 파이널 판타지 7은‘킬러 타이틀’그 자체로 플레이스테이션, 세가 새턴, 닌텐도64의 싸움을 끝낼 정도의 파괴력을 자랑했다.
이번에 소개할 게임은 파이널 판타지 시리즈의 다섯 번째 작품. 파이널 판타지 시리즈 최초로 더블 밀리언을 달성한 것으로 유명하다. 특히 이번 5탄을 기점으로 파이널 판타지 시리즈와 드래곤 퀘스트 시리즈의 위치가 바뀌었다. 1992년 발매되었으며 파이널 판타지3에서 시작된 직업 변경 시스템을 더욱 발전시켰다. 직업+어빌리티 시스템으로 자유롭게 캐릭터를 설정할 수 있게 된 것. 액티브 타임 배틀(ATB) 시스템이 적용돼 평범한 턴 방식이 아닌, 실시간으로 전투를 벌인다 .
이번 안드로이드 버전은 무엇보다 한글화가 된 것이 최대의 장점이다. 더 이상 일본어 사전은 필요 없다. 한글로 편안하게 스토리를 음미해 보자.
콘트라: 에볼루션(Contra: Evolution)
어쩌면 이 게임은‘람보’로 기억하는 사람이 많을 지도 모르겠다. 콘트라는 액션 게임의 명가 코나미에서 1987년 제작한 횡스크롤 액션 게임이다. 아주 시원시원하고 간단한 진행 방법을 갖췄다. 앞으로 나가면서 눈에 보이는 적들을 모두 처치해버리면 된다. 주인공들은 1P 빌라이저·2P 랜스 빈이라는 어엿한 이름을 갖고 있었지만, 패미컴으로 즐기던 당시엔 그저 람보·코만도였다. 타이틀 화면에서 ↑ ↑ ↓ ↓← → ← → B A를 누르고 스타트 버튼을 눌러 시작하면 목숨 30개로 시작하는 비기도 있었다. 무서운 외모에 비해, 한 대 맞으면 뻗어 버리는 약한 주인공들을 생각하면 상당히 소중한 비기다.
어쩌면 이 게임은‘람보’로 기억하는 사람이 많을 지도 모르겠다. 콘트라는 액션 게임의 명가 코나미에서 1987년 제작한 횡스크롤 액션 게임이다. 아주 시원시원하고 간단한 진행 방법을 갖췄다. 앞으로 나가면서 눈에 보이는 적들을 모두 처치해버리면 된다. 주인공들은 1P 빌라이저·2P 랜스 빈이라는 어엿한 이름을 갖고 있었지만, 패미컴으로 즐기던 당시엔 그저 람보·코만도였다. 타이틀 화면에서 ↑ ↑ ↓ ↓← → ← → B A를 누르고 스타트 버튼을 눌러 시작하면 목숨 30개로 시작하는 비기도 있었다. 무서운 외모에 비해, 한 대 맞으면 뻗어 버리는 약한 주인공들을 생각하면 상당히 소중한 비기다.
안드로이드 버전은 극한의 난이도를 자랑했던 패미컴 버전에 비해 조금 더 쉬워졌다. 언제나 무기가 자동으로 발사되는 것. 움직이는 방향으로 바로 발사된다. 방향키와 점프키, 특수기술 키만 사용하면 된다. 선택할 수 있는 캐릭터도 늘어났고, 캐릭터는 각자 고유한 특성을 갖췄다.
남북전쟁(North vs South)
남북전쟁은 미국에서 1861~1865년까지 진행된 전쟁이다. 노예 해방 문제를 놓고 남부 면화 재배업자들과 북부 상공업자 간의 의견 대립이 생기다 결국 전쟁이 발발했다. 이 남북 전쟁을 소재로 인포그램(INFOGRAME)에서 게임을 만들었다. 당시 저사양 XT PC에서도 무리없이 실행됐고, 고사양 386 PC에서는 풀칼라로 게임을 즐길 수 있었다. 게임 시작 연도(실제 역사)에 맞춰 우세한 세력이 조정된다.
남북전쟁은 미국에서 1861~1865년까지 진행된 전쟁이다. 노예 해방 문제를 놓고 남부 면화 재배업자들과 북부 상공업자 간의 의견 대립이 생기다 결국 전쟁이 발발했다. 이 남북 전쟁을 소재로 인포그램(INFOGRAME)에서 게임을 만들었다. 당시 저사양 XT PC에서도 무리없이 실행됐고, 고사양 386 PC에서는 풀칼라로 게임을 즐길 수 있었다. 게임 시작 연도(실제 역사)에 맞춰 우세한 세력이 조정된다.
기본적으로 게임은 크게 턴 방식 전략 시뮬레이션으로 진행된다. 한달을 주기로 남군과 북군이 번갈아 자신의 군대를 이동시키는 것. 이렇게 지역을 점거하다 서로 맞붙게 되면 슈팅·액션 게임으로 변한다. 보병, 기병, 대포 부대를 직접 조작할 수 있는 것. 가위·바위·보와 같은 상성을 지니고 있어 적절히 조작한다면 승리를 거둘 수 있다. 또한, 보급 기차 점령 작전이 벌어지면 액션 게임으로 변한다. 주먹이 쉭쉭 나가고 단도가 날아드는 살벌한 액션이다.
안드로이드로 출시된 남북전쟁은 그래픽을 멋지게 갈아엎었다. 스마트폰 한 개로 2인 플레이를 할 수 있는 것도 장점. 보병·기병·대포 부대의 전투도 여전히 그대로다. 그러나 기차 전투 등이 평범한 1인칭 슈팅 게임으로 변한 것은 조금 아쉽다.
고인돌(Prehistorik)
90년대에 컴퓨터 학원을 다녔던 독자라면, 고인돌을 모를 리가 없다. 기자가 다녔던 컴퓨터 학원에서 자유 시간이 주어지면, 일사불란하게 고인돌을 즐기는 모습을 볼 수 있었다. 어떤 사양이라도 상관없이 쾌적하게 구동되는 것이 특징. 스테이지는 아기자기하게 구성돼 있다. 그러나 귀여운 그래픽에 상관없이, 우리의 원시인 주인공은 방망이 하나로 곰이고 공룡이고 모두 사정없이 때려잡는다. 목숨 걸고 가족들에게 돌아가야 하는 상황. 아버지의 가족 사랑은 시대를 가리지 않는다.
90년대에 컴퓨터 학원을 다녔던 독자라면, 고인돌을 모를 리가 없다. 기자가 다녔던 컴퓨터 학원에서 자유 시간이 주어지면, 일사불란하게 고인돌을 즐기는 모습을 볼 수 있었다. 어떤 사양이라도 상관없이 쾌적하게 구동되는 것이 특징. 스테이지는 아기자기하게 구성돼 있다. 그러나 귀여운 그래픽에 상관없이, 우리의 원시인 주인공은 방망이 하나로 곰이고 공룡이고 모두 사정없이 때려잡는다. 목숨 걸고 가족들에게 돌아가야 하는 상황. 아버지의 가족 사랑은 시대를 가리지 않는다.
안드로이드로 이식된 고인돌은 PC판과 별로 달라진 것이 없다. 정말 문자 그대로 완벽 이식. 터치패드에 적합하게 조작이 수정된 정도다. 물론, 재미도 변하지 않았다. 그 시절 그대로의 모습이다. 조작감도 상당히 쾌적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