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대폰 업계 용어
2014-11-28 PC사랑
누구든지 성능 좋은 스마트폰을 싸게 사고 싶어 한다. 그러나 그렇지 못한 것은 ‘조금 어려워서’다. 특히 처음 접할 때 조금 복잡한 할부원금 개념보다는, 실제로 납부하게 되는 요금이 더 와 닿기 마련이다. 전화로 ‘축하합니다. 무료로 스마트폰을 교체해 드립니다.’등의 TM이 성행하는 이유도 그것. 그러나 그렇게 사면 무료도 아니고 사실 싸지도 않다. 이번엔 휴대폰을 정말 싸게 사기 위해 필수적으로 알아둬야 할 업계 용어(은어 포함)에 대해 알아보자.
할부원금
스마트폰의 몸값이다. 보통 줄여서 ‘할원’으로 부른다. 공장에서 막 나왔을 때는 ‘출고가’가 스마트폰의 몸값이지만, 비현실적으로 비싼 출고가는 시장에 풀렸을 때 소비자가 다가설 수 있을 만큼 적당히 조정된다.
예를 들어 올해 10월 떠들썩했던 갤럭시S4 하이마트 17만원 대란으로 정리해 보자.
갤럭시S4의 출고가는 899,800원이고, 이번에 화제가 된 17만원이 할부원금이다.
이제 여기에 24개월 약정을 걸면 170,000원 / 24개월 = 7,083원 정도를 납부하게 된다.
한 달 7,083원 정도면 굉장히 부담 없는 수준이다. 또한, 여기에 스마트폰 요금제 할인이 들어가면 오히려 실 납부요금이 요금제보다 낮아지는 경우도 있다. 위 상황의 17만원 갤럭시 S4가 SKT LTE 62 요금제를 사용했을 때, 실제로 내야 하는 요금은 58,127원이다. 요금제가 LTE62라고 해도 62,000원이 최저가가 아닌 것이다. 어떤 상황이라도 결국 할부원금이 싼 폰이 제일 좋다. 추가로 알아둬야 할 점은 할부원금은 할부금이 아니다. 할부원금에 할부이자를 더해 약정기간으로 나 눈것이 할부금이다.
요자
‘요금제 자유’의 준말. 스마트폰 개통 시 특정 요금제 이상 사용해야 하는 조건이 걸리는 경우가 대다수다.
보조금이 지급돼 기기를 싸게 구매할 수 있는 대신, 특정 요금제 이상 사용해야 할 것을 강제하는 것.
‘세 달 동안 LTE62 이상 유지’등의 조건을 자주 볼 수 있다.
이런 조건 자체가 없는 것이 ‘요자’다. 표준 요금제, 혹은 PDA 슬림 요금제도 자유롭게 선택 가능한 것.
그러나 최근엔 LTE 데이터 요금제에서 자유롭게 선택하는 것을 요자로 부르기도 한다. 즉, 최소 요금 제인 LTE35 이상 자유 선택을 뜻한다.
이런 조건 자체가 없는 것이 ‘요자’다. 표준 요금제, 혹은 PDA 슬림 요금제도 자유롭게 선택 가능한 것.
그러나 최근엔 LTE 데이터 요금제에서 자유롭게 선택하는 것을 요자로 부르기도 한다. 즉, 최소 요금 제인 LTE35 이상 자유 선택을 뜻한다.
3무(가무·유무·부무)
‘가입비 없음·유심비 없음·부가서비스 없음’의 준말. 이것을 통틀어 3무라칭한다.
가입비 21,600원(SK 기준)과 유심비 9,900원, 그리고 각종 부가서비스가 없는 폰은 초기에 청구되는 요금이 적어 부담없이 사용할 수 있다. 반대말로는 가분(가입비 분납)·유후(유심비 후납)·부유(부가서비스 있음)의 통칭 3유가 있다.
공짜폰
먼저 말해야 할 것은 ‘세상에 공짜는 없다’는 말이다. 공짜폰이라면 유지비 자체가 0원이어야 하지만, 그렇게 파는 곳은 세상에 없다. 시중에서 통하는 공짜폰의 개념은 ‘요금제 그대로만 내면 쓸 수 있는 폰’이다.
예를 들어 LTE 52 요금제를 사용하면 기본료 52,000원에 부가세 5,200원을 더한 금액만 내면 쓸 수 있는 것을 공짜폰이라 칭한다. 그러나 이 상황의 실제 할부원금은 340,000원 정도다. 쓰다가 해지하면 할인반환금과 잔여 할부원금을 내야 하는 것. 공짜폰과 한참 거리가 멀다. 또한, 할부원금이 낮아 실납부요금이 LTE52의 기본료 52,000원 보다 낮아지면 어떻게 불러야 할까? 정확하게 예를 들어 할부원금이 천원짜리 폰이면 LTE52 선택시 매달 청구요금은 42,395원이다. 이건 공짜폰을 넘어 ‘마이너스폰’이라 불러야 할 지 모르겠다. 어쩌면 공짜폰에 가장 근접한 개념은 할부원금이 0원인 폰이라 할 수 있다.
할부원금이 0원인 폰(현금완납 폰)에는 위약금이 추가로 설정돼 있는 경우가 있으니 꼭 확인하도록 하자.
4대 천왕
하이마트, 전자랜드, 삼성 디지털프라자, LG전자 베스트샵을 묶어 부르는 말.
최근 휴대폰을 저렴하게 판매해 4대 천왕으로 불리게 됐다. 과거에는 오프라인보단 주로 온라인에서 할부원금이 낮은 스마트폰을 구매할 수 있었다. 그러나 최근에는 집 주위에서 쉽게 볼 수 있는 양판점에서 할부원금이 저렴한 스마트폰을 살 수 있게 된 것.
항상 싸게 파는 것은 아니고, 정책이 고정되지 않아 가격은 매일 다르다. 그러나 인터넷 커뮤니티 등으로 가격을 알아본 후 가면 좋은 핸드폰을 쉽고 저렴하게 구할 수 있다(특히 주말에 가는 것이 좋다). 네이버 실시간 검색순위에 ‘하이마트 갤럭시S4 17만원’이 올랐던 것이 좋은 예다.
버스폰
과거 보조금 정책이 활성화되었던 시절, 옥션이나 G마켓 등의 오픈마켓에서 핸드폰을 팔던 판매자들은 천 원에 매물을 올리게 됐다. 천원이 입력 가능한 최소 금액이었고, 버스 기본 요금 천원과 맞물려 버스폰이라 부르게 된 것. 현재는 거의 사장된 개념이다. 최근에는 ‘유지비’가 저렴한 폰을 일컫는다.
유지비
핸드폰을 개통하고 해지하기까지 들어가는 최소의 비용. 핸드폰을 개통하면 의무 조건이 걸린다.
예를 들어 3개월 내 정지·해지불가, 요금제 LTE35 이상 3개월 유지 등이 의무 조건. 온라인에서 구매 시 해당 조항을 찾아볼 수 있고, 오프라인 매장 구매 시에는 설명을 듣게 된다. 이에 맞춰 최소 비용으로 해당 기간까지 유지한 뒤 해지하면, 잔여 할부원금과 할인반환금을 납부하고 약정에서 벗어나게 된다.
그 때까지 들어간 비용, 즉 가입비·유심비· 부가서비스 비용·이용요금·잔여 할부원금·할인반환금을 모두 합쳐 유지비라 한다. 또한, 유지비가 적은 핸드폰을 고르면 상대적으로 타 기종으로 교체가 용이하다.
이것을 반복해 유지비가 저렴한 핸드폰의 의무 기간을 채운 후 다시 유지비가 저렴한 핸드폰으로 계속 번호이동하는 경우도 있다.
페이백
스마트폰을 시중가보다 할부원금을 훨씬 높게 잡고 개통한 뒤, 보조금을 현금으로 직접 지급하는 것을 말한다. 스마트폰을 개통한 고객이 단순 변심으로 의무 조건을 이행하지 않을 경우를 대비해, 의무 유지기간이 지나면 주는 경우가 많다. 또한, 스마트폰을 개통한 뒤 개통철회기간(14일)이 지나면 페이백을 지급받지 못했
을 때 대처할 수 있는 방법이 제한된다. 온라인보다 오프라인 매장이 상대적으로 안전하지만, 오프라인 매장이 폐점하는 경우엔 받을 방법이 없어진다.
을 때 대처할 수 있는 방법이 제한된다. 온라인보다 오프라인 매장이 상대적으로 안전하지만, 오프라인 매장이 폐점하는 경우엔 받을 방법이 없어진다.
온라인은 ‘거성 모바일’페이백 사기사건이 아주 유명하다. 웬만하면 페이백 방식의 스마트폰은 개통하지 않는 것이 좋다. 실제로 돈을 지급한다고 했을 때 문제가 될 것에 대비해 ‘별(현금 만원 단위)’지급 등의 은어로 쓰이기도 한다. 즉, 별 14개는 14만원이다.
스팟
스마트폰을 특정 시간대에만 저렴한 가격에 잠깐 판매하는 것.
주로 주말이나 공휴일, 특히 사람이 없는 새벽 시간대에 인터넷 사이트에서 볼 수 있다.
‘폐쇄몰’등의 제한 커뮤니티에 가입돼 있다면 조금 편하게 신청할 수 있다. 그러나 인터넷 사이트에서만 볼 수 있는 건 아니다. 하이마트에서 판매했던 17만원 갤럭시S4도 스팟이라 볼 수 있다.
PC사랑 김희철 기자 tuna@ilovepc.charislaurencreativ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