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색대결 당신의 선택은? 컨버터블vs태블릿

2014-12-24     PC사랑
컨버터블 PC '도시바 포테제 z10t-A' OR 태블릿 'MS 서피스RT'
11월호에 이어 12월 호에서도 서로 비슷한 용도의 서로 다른 제품군 두 개를 비교해 보는 자리를 마련했다. 이번호의 이색대결은‘휴대용 제품 태블릿과 컨버터블PC 어떤 제품이 유용할까?’이다. 컨버터블PC가 노트북과 태블릿의 중간 단계에 있는 제품인 만큼 새로운 제품을 구매하려는 사람들이 어떤 제품군을 사야할지 고민이 생기기 마련이다. 윈도우OS라는 같은 환경의 태블릿과 컨버터블PC, 어떤 사람에게 더 유용하고 어떤 사람이 사용하는 것이 좋은지 장단점을 알아봤다.

임지민 기자
 
현재, 컨버터블PC군이 제대로 자리를 잡고 있지 못하고 있는 상황이긴 하지만 출하량 측면으로 보면 점차 늘고 있는 상태고 각 제조사들도 차기 모델로 컨버터블PC를 필수적으로 선보이고 있다. 그렇다면 PC시장이 왜 이런 움직임을 보이고 있을까? 이는 앱 기반의 태블릿이 휴대하기는 좋지만 PC와 달리 작업 시에는 한계가 있기 때문이다. 반면, 일반적인 노트북은 아무리 가볍다고 하더라도 태블릿에 비해 휴대성이 떨어진다. 이런 절충안으로 내놓은 것이 컨버터블PC이기 때문에 장점은 분명하다. 반면 이번에 대결 품목으로 선정한 태블릿은 안드로이드OS가 아닌 MS의 윈도우 OS 기반으로 기존 구글 OS의 태블릿보다는 PC와의 호환성이 좋다.
 
 
휴대성도 챙기면서 확장성까지
컨버터블PC는 휴대성과 함께 확장성 등 PC환경에서 작업하길 원하는 얼리어답터들에게 딱 맞는 제품이다. 집에 메인 PC로 사용하는 데스크탑이 있는 상황에서 지하철이나 외부에서 가정의 PC환경과 동일한 환경을 구축하길 원하는 사람들에게 태블릿은 너무 제약이 많기 때문이다.

컨버터블PC는 외형만 다를 뿐 제품자체는 PC를 기반으로 만들어진 제품인 만큼 PC환경과 동일하게 사용할 수 있다. 휴대성 때문에 외장 그래픽 칩셋을 탑재하지 않아 고사양의 게임은 불가능하지만 캐주얼 게임 정도는 충분히 가능하다. 또 포토샵 등 태블릿에서 돌리기 어려운 그래픽 SW도 충분히 구동할 수 있다.
 
또 일반적인 컨버터블 PC와 달리 도시바‘포테제 z10t-A(이하 z10t-A)’는 키보드가 독 형태로 탑재돼 키보드를 분리하면 태블릿처럼 사용할 수도 있다. 지하철 등 앉아서 컴퓨터를 하기 어려운 공간에서는태블릿처럼 사용하고 거치할 공간이 있는 상황에서는 키보드를 연결해 노트북처럼 사용하면 된다. 윈도우8의 매트로UI를 사용하면 태블릿과 다를 바 없다.
 

'z10t-A’는 태블릿처럼 사용할 수 있지만 제품분류는 컨버터블PC인 만큼 노트북의 기본적인 요소는 모두 갖추고 있다. 마우스 커서를 움직일 수 있는 터치 패드부터 키보드 가운데 트랙포인트까지 장착돼 있어 마우스가 없어도 PC를 사용하는데 불편함은 없다. 일반적인 노트북의 경우 터치 패드만 장착해 세밀한 클릭을 위해서는 별도의 마우스를 사용해야 하는 번거로움이 있었다면 이 제품은 키보드 가운데 파란색의 트랙포인트을 장착해 세밀한 조작도 문제없다.

또 확장성도 뛰어나다. PC제품군인 만큼 USB 3.0, UBS 2.0, SD카드, 랜 포트, HDMI, D-SUB 포트까지 장착돼 있어 바로 연결이 가능하다. 집에서 넓은 화면으로 보고 싶다면 모니터나 TV에 손쉽게 연결할 수 있다. 해상도도 1920x1080까지 지원해 영화 감상 시 별도의 기기와 연결해 감상하면 보다 넓은 화면에서 감상할 수 있다. 태블릿으로 사용할 수 있지만 일반 노트북과 같은 뛰어난 확장성을 보유하고 있는 점이 강점이다.
 

'z10t-A’의 특이한 점은 인텔 3세대 코어 i5-3339Y를 탑재했다는 점이다. 이는 전력 소모를 줄이기 위한 모습으로 보인다. i5-3339Y는 전 세대 아이비브릿지에서 전력 소모를 줄여 올해 초 출시한 인텔 3세대 코어 프로세서로 최소 전력 소모량이 6W에 불과하다. 이 프로세서를 탑재함으로써 전력 소모를 줄였다. 이로 인해 발열도 덩달아 줄었고 배터리 크기도 줄이면서 휴대성을 강화됐다.

태블릿에서 불편한 점은 PC에서 사용하던 SW를 사용하기 위해서는 해당 제조사에서 앱을 지원해야 한다는 점이다. 하지만‘z10t-A’는 노트북 환경과 동일하기에 PC에서 사용하는 SW를 모두 사용할 수 있다. 내가 하는 작업에 맞는 앱을 찾기 위해서 구글 플레이 스토어나 애플 앱 스토어를 찾아 헤맬 필요가 없다.

휴대성 부분에서‘z10t-A’는 매우 뛰어난 제품이라고 할 수 있다. 키보드 독을 연결해 집이나 회사에서 작업한 문서를 독을 분리해 지하철이나 버스에서 이동하면서 손쉽게 확인할 수 있다. 또 사람들이 태블릿으로 주로 하는 동영상 감상도 PC환경과 동일하기에 별도의 인코딩 없이 가능하다. 이 경우에도 태블릿처럼 한손에 들고 감상이 가능하다.

 

'z10t-A’는 전자유도식 스타일러스 펜이 내장돼 있어 태블릿을 사용하듯 펜을 이용해 메모를 할
수 있다. 또 터치도 10포인트 멀티터치로 태블릿처럼 사용하기 부족함이 없다. 무게는 840g 정도로
태블릿치고는 다소 무겁지만 사용하기 불편할 정도는 아니다.

총평
z10t-A’는 태블릿의 휴대성과 노트북의 확장성을 모두 원하는 사용자에게 적합한 제품이다. 노트북처럼 제약 없이 다양한 작업을 할 수 있으면서 이동중 웹 서핑, 동영상 감상, 문서 확인까지 다용도로 활용할 수 있는 제품을 원하는 사용자에게 딱 맞는 제품이라고 할 수 있다. 직업군으로 따지면 이미지 편집과 문서 작업을 같이하면서 이동도 많은 기자에게는 이 제품이 제격이다.
 
간단한 작업도 가능하면서 휴대성 극대화
태블릿은 확장성보다는 휴대성을 더 중시한 제품이라고 할 수 있다. 성능은 PC에 비해 낮지만 터치 기반으로 접근성이 좋아 장소에 상관없이 언제 어디서나 사용할 수 있는 점이 특징이다. 기존 PC기반이 아니고 사양이 낮아 제약은 많지만 스마트폰과 달리 넓은 화면으로 사용할 수 있다는 점 때문에 각광받고 있는 제품이다.

태블릿은 터치 기반으로 사용하는 기기로 접근성이 좋다. 부팅할 필요없이 잠금 상태만 열면 바로 사용이 가능하면서 터치만으로 쉽게 사용 가능하기에 이동 중 웹 서핑이나 문서 확인 시 용이하게 사용된다. 무게도 680g 정도로 한손으로 들고 사용하기에도 부담없으면서 두께는 9.4mm에 불과하다. 타사 제품에 비해 다소 두껍게 느껴질 수 있지만 UBS 장착이 가능하다는 점을 생각하면 충분히 감안할 수 있을 정도다.
 
 
 
또 태블릿은 동영상을 감상하기에도 좋다. 스마트폰이 활성화되면서 지하철이나 버스에서 동영상을 감상하는 사람들이 늘고 있는데, 태블릿은 스마트폰보다 넓은 10인치 화면으로 감상이 가능하기에 엔터테인먼트 기기로 활용하는 사례도 늘고 있다. 해상도도 1366x768을 지원해 보다 좋은 화질로 동영상을 감상할 수 있다.

일부 사용자의 경우는 태블릿을 DSLR이나 미러리스 카메라에서 촬영한 사진 확인용으로 사용하기도 한다. DSLR이나 미러리스 카메라는 LCD 화면이 작아 사진을 제대로 확인하기 어렵다. 미세하게 초점이 나간 사진의 경우 LCD화면에서는 구분이 힘들 정도다. 그렇다고 노트북을 이용하자니 사진 확인용만으로 사용하기에는 들고 다니기 번거로운 것이 사실이다.
 
하지만, 태블릿은 휴대성이 좋으면서 클라우드 서비스를 활용하면 손쉽게 사진을 전송해 확인할 수 있는 강점을 가지고 있다. 또 별도의 부팅 시간이 필요하지 않아 접근성이 좋은 점도 강점이다. 여기에 이번 호에서 소개할‘서피스RT’는 윈도우8 기반으로 USB도 인식하기에 사진 이동이 더욱 간편하다.
 

'서피스RT’는 프로세서로 쿼드코어 엔비디아 테그라3를 탑재했으며, 시스템 메모리는 2GB 정도다. 내장 메모리는 사양에 따라 32GB와 64GB로 나뉜다. 이 제품은 다양한 태블릿 제품군 중 문서 작업에 특화된 제품이다. MS에서 만든 제품답게‘오피스 홈&스튜던트 2013 RT’버전이 기본으로 내장돼 있다. 이로 인해 별도의 앱 설치 없이도 MS 워드나 파워포인트, 엑셀 문서를 열고 수정할 수 있다.
 
물론, 다른 제품에도 호환되는 문서 앱이 있긴 하지만, 대부분 문서를 확인하는 정도가 한계이며 무료로 제공하는 일부앱의 경우 서식이나 차트가 깨져서 보이기도 한다. 하지만 ‘서피스RT’에서는 문서의 손상도 없으면서 동일한 기업에서 만든 제품인 만큼 UI부터 내용까지 PC환경과 동일하다.
 
또 별매로 제공되는 키보드형 커버를 사용하면 간단한 문서 작성까지도 가능하다. 물론, 커버용으로 제작된 키보드인 만큼 PC환경처럼 편하게 작성하기는 어렵긴 하지만 간단한 문서 작성 및 수정에는 무리가 없을 정도다. 별매로 제공되는‘서피스RT’커버는 터치형 커버와 타이핑 커버 두 가지다. 타이핑 커버의 경우 다소 무게는 나가지만 타이핑 시 키보드의 감도는 노트북과 비슷하며, 터치형 커버는 가벼운 대신 빠른 타이핑이 어렵다는 단점이 있다.
제품 후면에는 받침대 역할을 하는 킥스탠트가 장착돼 있다. 책상에서 사용하기 위해서는 별매로 거치대를 구매해야 했던 다른 태블릿 제품군에 비해서는 편리한편이다. 제품 측면에는 UBS와 마이크로 HDMI 단자가 장착돼 있다.
총평
'서피스RT’는 성능과 확장성은 다소 낮아도 휴대성을 중시
하는 사용자에게 적합한 제품이다. 또 문서 작업에 특화돼 있어 이
동하면서 간단한 문서 작업을 자주 하는 사용자에게는 최적의 제품
이‘서피스RT’라고 할 수 있다. 넓은 화면 큰 해상도에서 손쉽게 사
진을 확인하길 원하는 아마추어 사진가가 사용하기에도 용이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