완성형 조립PC, 초보자도 쉽고 저렴하게 구매한다

2015-01-03     PC사랑
록의 상징 일렉기타에는 ‘스탠다드’와 ‘커스텀’ 모델이 있다. 스탠다드는 해당 브랜드에서 출시한 일반 제품이고, 커스텀은 기타 숍에서 하드웨어를 변경해 나름의 스타일을 구축한 모델이다. 커스텀 모델은 성능 뿐 아니라 성향도 가지고 있어 소비자들의 선택의 폭을 더욱 넓혀 준다. 브랜드 PC가 추락하고 있는 현재 조립PC 쇼핑몰들이 정품 하드웨어를 사용해 소비자의 입맛에 맞춘 완성형 조립PC를 내세우는 것이 이와 같은 맥락이다.
 
정환용 기자
 
 
완성형 조립PC, 퀄리티가 다르다
일렉기타와 PC의 다른 점은 ‘퀄리티’의 차이다. 일렉기타는 더 나은 컬러, 더 나은 하드웨어를 사용해 가치를 더욱 높인다. 특이한 컬러를 입히고 나름의 픽업 조합으로 좋은 소리를 만드는 등, 대부분의 커스텀 모델의 목적은 더 좋은 소리를 향하고 있다. 높은 가격에도 불구하고 일반 모델보다 커스텀 모델만 찾는 프로 기타리스트도 꽤 있다는 점이 이를 입증해 준다. 이에 반해 브랜드 PC는 처음부터 네임밸류에 의한 가격 상승을 안고 시작하는데도 저가의 OEM 부품을 사용해 생산 단가를 낮춘다. 메인 하드웨어인 CPU는 어쩔 수 없다 해도 메인보드, VGA, 파워서플라이 등의 기타 하드웨어는 값싼 OEM 제품을 사용해 성능도 떨어지고 안정성도 불안하다. 실제로 대부분의 브랜드 PC를 열어 보면 생산업체를 알 수 없는 부품들이 즐비하다. 
 
PC 시장에서도 커스텀 모델과 같은 추세가 점점 늘고 있다. 단순히 주문받은 하드웨어들을 조립하는 선에서 나아가, 업체에서 추천하는 조합의 조립PC 셋을 전면에 내세우는 것이다. 사용자들의 용도에 맞춰 더 나은 조합을 만들면서도 가격에 거품을 빼 속칭 ‘바가지’를 뒤집어쓸 여지를 줄이는 것이 완성형 조립PC의 목적이다. 규모가 큰 몇몇 PC 업체들은 이미 오래 전부터 이런 시스템을 내세워 소비자들을 공략하고 있다.
 
이와 같은 완성형 조립PC는 CPU부터 케이스까지 모두 시중에서 단품으로 구입할 수 있는 정식 출시 제품을 사용하는 것을 확인하면 된다. 대형 업체의 경우 매입 단가를 낮추기 위해 박스가 제거된 벌크 제품을 사용하기도 한다. 정품과 벌크 제품의 품질엔 차이가 없지만 서비스는 다르다. 인텔 정품 박스 CPU를 사용한 PC는 인텔 본사의 지원 하에(-> 인텔 공인대리점 3사인 피씨디렉트, 인텍앤컴퍼니, 코잇이 지원하는 3년 무료 원격 지원 서비스), 유료 백신 프로그램 타이태니엄 2년 무료 사용, 드라이버 다운로드 센터 이용 등 다양한 혜택을 받을 수 있다.
 


PC 쇼핑몰에 명시된 인텔 공식대리점의 로고. 좌측의 회색 로고는 트레이 제품(벌크)을 의미하고, 우측의 컬러 로고는 박스 정품을 뜻한다.
 
 
PC를 구입할 때 잔여 부속품을 챙겨 주는 케이스에 CPU 박스나 공인대리점 스티커가 붙어 있다면 정품이다. 박스나 대리점 스티커가 없다면 우측의 트레이 제품이라고 보면 된다. 간혹 정품인데도 정품 박스나 스티커를 챙겨주지 않는 업체도 있으니 주문 전에 확인해 보자.
 
 
박스 정품만 사용, 완성형 조립PC 업체
오마이피씨
 
 
원효로 2가에 자리를 잡은 조립 PC 전문업체 오마이피씨는 완성형 조립PC 판매 1위 업체다. 별도의 조립 라인을 가동해 일평균 100여 대의 조립PC가 출고될 만큼 왕성한 판매량을 보이고 있다. 이는 단순히 가격 경쟁력만으로는 일굴 수 없는 성과다. 주문부터 출고, 사후처리까지 소비자를 위한 서비스가 집약돼 있다. 오마이피씨의 인터넷 쇼핑몰에 접속하면 자신의 용도와 목적에 맞는 시스템을 폭넓은 제품군 중에서 선택할 수 있다.
 


정해진 스펙 뿐 아니라 사용자가 변경을 원한다면 해당 PC의 제원에서 언제든 다른 제품으로 교체할 수 있다.)
 
 
주문부터 포장까지 총 다섯 단계의 검사 결과는 담당자의 서명이 완료될 때까지 다음 단계로 넘어가지 않는다. 부품 담당자는 소비자가 주문한 제품이 모두 맞게 준비됐는지 철저히 확인한다. 특히 RAM은 용량이 같아도 동작 클럭이 다른 제품도 있고, VGA는 같은 모델명에 그래픽 메모리가 다른 경우도 있다. 이 과정에서 실수가 발견되면 곧바로 정정 조치를 취해 나중에 발생할 수 있는 손실을 줄인다. 이 과정에서 정품 CPU를 사용한다는 증서와 같은 정품 스티커가 케이스에 붙여지고, CPU와 시리얼 넘버를 대조할 수 있는 박스도 함께 소비자에게 전달된다.
 
숙련된 기술자들의 조립 및 검수 과정이 끝난 뒤 서명이 완료되면 포장 단계로 넘어간다, 케이스 박스와 기타 잔여 부품 박스까지 안정적으로 포장할 수 있는 커스텀 박스에 담는 것은 포장 담당자의 몫이다. 일부 고가 주문제품의 경우 서울 및 경기 지역은 택배 배송 중 발생할 수 있는 제품 파손의 우려를 줄이기 위해 퀵서비스를 이용하기도 한다. 소비자들은 자신의 제품이 판매자로부터 끝까지 보호받고 있다는 안정감을 얻을 수 있다.
 




정해진 프로세스를 거쳐 제품 수급부터 포장, 배송, 이후 A/S까지 모든 담당자들의 책임 시스템을 거치기 때문에 제품의 안정성은 보장돼 있다.
 

오마이피씨 송지현 과장은 “소비자가 원한다면 조립에 사용된 하드웨어들의 빈 박스들까지 모두 보내준다”며 웃었다. 그는 “조립PC라고 하면 어렵게만 느껴지지만, 알고 보면 매우 쉬우면서도 원하는 사양과 가격을 모두 만족시켜주는 최선의 선택”이라고 확신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