액세서리 산업도 세분화 진행 중 2014 모바일 액세서리 트렌드

2015-01-06     PC사랑
 

 
5년 전으로 돌아가 보자. 2008년의‘모바일 기기’는 휴대폰이 전부였다. 그것도 제조사마다 크기와 형태가 제각각이어서 전용 케이스나 액세서리도 제품 보호 용도로 휴대폰 판매점에서 서비스로 제공하는 것이 대부분이었다. 그러다가 아이폰, 갤럭시S, 태블릿 등 다양한 모바일 기기가 쏟아지며 덩달아 액세서리 시장도 폭발적으로 성장하기 시작했다. 보호 뿐 아니라 패션의 영역까지 넘보고 있는 액세서리의 2014년 트렌드를 미리 알아보자. (자료 제공 : 한국디자인진흥원)
 
 
2013년 3분기에만 세계적으로 약 2억 5천만 대의 스마트폰이 판매됐다. 전체 휴대폰 중 스마트폰이 차지하는 비율도 계속 증가하고 있어 2차 산업인 액세서리 시장의 규모 또한 함께 성장하고 있다. 휴대폰 액세서리라고 해 봐야 위의 사진처럼 휴대폰 고리나 보호 기능이 전부였던 케이스 정도였는데, 스마트폰과 태블릿의 등장으로 케이스의 용도가 보호를 비롯해 카드 수납, 디자인 액세서리 등으로 다양해졌다. 단순 장착하는 케이스에서 제품의 측면에 장착하는 항공 알루미늄 소재의 범퍼 케이스, 한두 장의 카드를 수납해 교통카드나 신용카드 보관이 용이한 다이어리 케이스, 고급스러운 가죽 케이스 등 그 범주는 계속해서 늘어나고, 시장 경쟁 또한 전에없이 치열하다.
한국디자인진흥원에서 발표한 ‘2013-2014 IT 기반 주변제품 미래 전망’ 보고서를 살펴 보자. 2012년 기준으로 스마트폰 가입자 수는 3,500만 명에 육박해 휴대폰 사용 인구의 80% 이상이 스마트폰을 사용하고 있다. 이 비율은 세계 어느 나라보다 높은 수치로, 국내 모바일 액세서리 시장이 급성장하고 있는 원동력이기도 하다. 이 덕에 케이스,필름을 포함한 액세서리 시장의 규모도 2013년에는 1조 6천억 원을상회할 것으로 예측된다.
또한 홍콩의 카운터포인트리서치는 2014년의 모바일 액세서리 시장의 전 세계 규모를 약 500억 달러 규모로 예상하기도 했다. 이는 2012년의 210억 달러의 두 배가 넘는 수치다. 특히 이 조사에선 2013년 아이폰 관련 액세서리가 전체의 36% 이상을 차지할 것으로 예상하며 스마트폰 시장의 대세를 이루는 주요 제품으로 시장이 크게 좌우 될 것으로 전망했다.
 
 
 
 
 
 


왜 아이폰인가

 
 
 
모바일 액세서리 시장 관련 조사에서 하나같이 주목하는 아이템이 ‘아이폰’이었다. 왜인지는 간단하다. 플랫폼의 변화 주기가 1년 이상이기 때문이다. 아이폰은 2007년 처음 출시된 이후 1년에 하나씩 신제품이 출시되고 있고, 형태의 변화는 (현재까지는) 2년 주기로 사용자가 교체하는 텀이 매우 긴 편이다. 하드웨어 점유율은 삼성전자의 갤럭시 시리즈가 앞서고 있지만, 신제품의 출시 시기와 제품의 크기, 형태가 제각각이어서 액세서리 제조업체들이 매번 전용 케이스를 제작하기 어려운 점도 크게 작용한다. 대부분의 스마트폰 사용자들이 최소한 2년, 길게는 3년 이상 같은 스마트폰을 사용하는데, 아이폰처럼 크기가 똑같고 형태의 변화가 많지 않은 제품이 제조업체로서도 접근하기 용이할 것이다. 실제로 스마트폰 액세서리를 찾아보면 아이폰 관련 제품들이 가장 많이 검색된다.
 

스마트폰 케이스 : 대세는 디자인

현재의 모바일 액세서리 시장의 트렌드는 ‘디자인’이다. 스마트폰 액세서리를 기준으로 일반형, 다이어리형, 범퍼형으로 큰 분류는 이뤄졌고, 케이스 자체의 보호 기능이 상향평준화된 지도 오래다. 휴대폰 대리점에서 무료로 제공하는 저렴한 케이스를 제외하면 케이스 시장에서 주목하고 있는 트렌드는 사용자들의 시선을 사로잡을 수 있는 디자인과 만듦새다. 케이스 뒷면에 스탠드를 배치해 세워두고 영화를 볼 수 있도록 만든 것도 있고, 범퍼 내부에 특수 충격완화 물질을 삽입한 기능성 케이스도 있다.
 
 

 

태블릿 케이스 : 더욱 고급스럽게


스마트폰의 트렌드가 디자인이라면 태블릿 케이스는 ‘고급스러움’이다. 아무래도 태블릿이 스마트폰처럼 필수 아이템은 아니기에 수요가 상대적으로 적고, 케이스 또한 스마트폰에 비해 그 폭이 넓지 않다. 애플에서 출시한 공식 케이스 ‘스마트커버’는 액정 보호와 스탠드 기능 등 다양한 기능성을 살린 제품이고, 자동차 브랜드 벤틀리에선 자사의 로고를 새겨넣은 모바일기기 케이스를 출시하기도 했다. (고급 브랜드 답게 가격도 고급이다. 146$)
 
 
 


스마트워치 : 아직은 시기상조

스마트폰의 편의성을 한층 더 높이기 위한 아이템으로 예상되는 스마트워치. 그러나 현재까지 출시된 제품들에 대한 대중들의 공통적인 반응은 ‘아직은...’이다. 아직은 제품 자체의 용도가 매우 한정적이고 디자인도 손목시계를 대체하기엔 많이 부족한 수준 이다. 애플에서 출시를 준비하고 있는 ‘iWatch’ (가제)에선 홈 스마트 시스템을 구현한다고 하지만 아직 확인되지 않은 정보이기에 기대감을 내보이기엔 시기상조다. 2014년은 스마트워치가 성장하기보다는 이 제품이 꼭 있어야하는 이유가 더 보강돼야 하는 시점이다.
 


주변기기 : 성능보다 휴대성-재미


모바일 기기와 관련된 주변기기는 이어폰, 헤드폰 등 음향기기부터 각 종 편의를 위한 케이블, 스마트폰용 렌즈, 무선 충전패드, 거치대, 앱세서리(App enabled accessary) 등 매우 다양하다. 특히 기자의 눈에 띈 것은 기타 이펙터를 대신할 수 있는‘iRig’과 같은 앱세서리인데, 앱과 연동할 수 있는 하드웨어들의 출시도 조금씩 많아지고 있다. 일정 수준 이상의 퀄리티는 이미 이뤄진 현재, 기본적인 액세서리 외에 있으면 재미있을 법한 아이템 분야의 파이도 조금씩 늘어날 전망이다. 필수가 아닌 선택적 아이템의 과제는‘얼마나 재미있느냐’에 달려 있으니, 업체들의 창의력이 2014년에 어떤 재미있는 녀석들을 만들어낼지 기대해 보자.
 
 
 

 
 
 
SMART PC사랑 정환용 기자 maddenflower@ilovepc.charislaurencreativ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