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대를 지옥행 급행열차에 태우고 싶다면... 게이머여, 고성능 헤드셋을 써라!

2015-03-06     PC사랑
 

게임의 그래픽이 현란해질수록 음향효과도 더욱 생생하고 실감나게 진화한다. 그러니 최소한 적이 어느 방향에서 걸어오고 있는지 정도는 구분할 수 있는 헤드셋을 써줘야 게임에서 뒤처지지 않는 법이다. 게이밍 헤드셋 시장이 지속적으로 성장하고 있는 것도 작은 차이가 승패를 가른다는 사실을 아는 눈치 빠른 게이머들이 성능 좋은 헤드셋을 계속해서 찾고 있기 때문이다. 상대를 압도하려면 속도 빠른 컴퓨터는 기본이고, 게이밍 키보드·마우스는 필수이며, 헤드셋은 ‘플러스 알파’다.
 
 
 
7.1채널이라면 쉽게 숨진 못할걸
XENICS, TESORO KUVEN
 
 
 
 
 
 
LOL 프로게임 팀 ‘제닉스 스톰’을 후원하는 제닉스에서 공식유통하는 게이밍 브랜드 TESORO에는 지킬 앤 하이드를 연상케 하는 흑과 백, 두 개의 얼굴을 가진 마스크가 새겨져 있다. 그래서인지 제품의 색상도 앤젤과 데빌(화이트, 블랙)이라 불린다. 양쪽 귀를 감싸는 다이아몬드 모양의 하우징에는 마스크가 그려진 메탈 플레이트가 적용돼 한층 고급스럽다.
 

TESORO KUVEN은 세련된 디자인만큼이나 세련된 소리를 구현하는 헤드셋이다. 밀폐형으로 외부 소음이 완벽하게 차단된 이어컵 속에 7.1채널의 가상 서라운드가 울려 퍼지면, 전후좌우 할 것 없이 꽉 찬 소리를 경험할 수 있는 점이 무엇보다도 매력적이다. 50mm 네오디뮴 드라이브 유닛은 소리를 한층 강력하게 표현하기 때문에 전장에서 들려오는 조그만 발소리 하나까지도 놓치지 않을 수 있다. 이는 몰래 뒤로 다가와 숨은 적에게 당할 일이 확실히 줄어든다는 것을 의미한다.
 
 
마이크에는 노이즈 캔슬링이 적용돼 게임톡으로 팀원들과 대화를 나눌 때, 고래고래 소리 지를 필요가 없다(물론 게임을 하다 보면 절로 소리가 나오는 건 어쩔 수 없다). 마스크 무늬가 새겨진 전용 리모컨으로 마이크 온·오프 및 볼륨 조절이 가능하다. TESORO KUVEN에는 장시간 착용해도 불편함이 없도록 헤드밴드와 이어패드에 부드러운 가죽쿠션이 적용됐다. 또, 인체공학적인 설계로 머리에 가해지는 압력을 분산시켜 헤드셋 착용 시 머리가 조이는 느낌이 덜하다. 헤드셋만 쓰면 머리가 아프다는 이들에게 딱 맞는 제품이다. 마이크와 스피커 3.5mm 단자를 끼워 USB 포트와 연결할 수 있는 Y타입 케이블이 함께 동봉돼 있어, 컴퓨터에서 뿐만 아니라 플레이스테이션 같은 콘솔에서도 다양하게 활용 가능하다.
 

 
 
 
 
 

WCG 2013 공식 헤드셋
SADES, SA-907
 
 

SA-907은 WCG 2013(World Cyber Games)의 공식 헤드셋으로 사용돼 게이머들 사이에 화제가 됐던 제품이다. 프로게이머들이 인증한 헤드셋이니 음질과 착용감은 물론 두말할 것도 없겠다. 게임방이 아니라 우주탐사선에서 써야할 것 같은 디자인에 선명한 푸른LED가 들어오는 외관은 다른 게이머들의 부러움을 사기 충분하다.
 
 
게다가 소리를 들어보면 당신은 아마도 어마어마한 시기·질투에 시달리게 될 것이다. 50mm 네오디뮴 드라이버에 7.1채널 서라운딩 시스템을 구축한 헤드셋이기 때문에 사운드카드만 적절하게 장착하면 소리가 정수리부터 시작해 얼굴 한 바퀴를 타고 내려가는 느낌으로 게임을 즐길 수 있으니 말이다. 외부 소음을 차단하는 밀폐형 하우징에 노이즈 캔슬링 마이크를 더해 게임 속 ‘너와 나’만존재하는 차원 이동효과도 지원한다.
 

 
4개의 파트로 나눠진 헤드밴드 쿠션은 유저의 머리에 압력이 가해지는 것을 방지하며, 폭신한 쿠션이 부착된 이어패드는 귀가 아플 걱정을 줄여준다. 견고한 3미터짜리 케이블에도 푸른 장식이 들어가 디자인적인 완성도를 높였으며, 3.5mm 단자 대신 USB 커넥터로 연결하는 방식이기 때문에 여러 가지로 활용성이 뛰어나다.
 
 
 
 
 
 
7.1채널 서라운드 + 진동 = 놀라움
SADES, SA-906
 



같은 7.1채널 헤드셋이지만 SA-906은 SA-907과는 달리 가상 7.1채널 USB 사운드 카드를 내장했다. 이로써 PC에 별도의 사운드 카드를 꽂지 않으면 쉽게 접하기 힘든 7.1채널을 헤드셋만으로 즐길 수 있으니 사실 가성비가 무척 좋은 제품이라고 할 수 있다. 게다가 사운드의 강약에 맞춰 진동이 울려 게임을 보다 리얼하게 즐기고 싶은 사람에게 추천하는 헤드셋이다. 진동효과는 영화와 음악 감상 시에도 적용이 가능하니 다양한 용도로 사용할 수 있겠다.
 
다른 제품처럼 마이크가 길게 뻗어 있지 않고 옆에 조그맣게 내장돼 있어 게임할 때 걸리적거리지 않는 것도 SA-906의 특징 중 하나다. 또 케이블에 별도의 리모컨 없어서 하우징에 부착된 버튼을 이용해 볼륨 및 마이크, 진동효과를 조절하는 점도 특이하다. SA-907과 마찬가지로 USB 커넥터로 연결하며, 제품 안에 동봉된 사디스 전용 소프트웨어로 사용 시스템 입력 및 출력모드 변경, 믹서 볼륨 조절, 이퀄라이저 변경 등 취향에 맞춰 소리를 세팅할 수 있다.
 
 
 
 
 
게이밍 헤드셋의 가성비 끝판왕
ABKO, BONITA HS100
 
 
 
 
 
 
 


헤드셋은 흔히 가격이 저렴하면 성능도 저렴하다고 생각하는 경우가 많다. 하지만 앱코의 2채널 게이밍 헤드셋 BONITA HS100은 만 원 전후의 저렴한 가격임에도 불구하고 훌륭한 가성비를 보여주는 제품이다. 두 개의 스피커로 저음부와 고음부를 전체적으로 밸런스 있게 잡아주기 때문에 캐주얼한 게임과 잘 어울리며, 음악과 영화를 감상할 때도 제법 쓸 만하다,
 
 
디자인이 조금 안타까운 마이크는 그래도 고감도라서 음성을 정확히 인식하며, 상하 180도로 조절이 가능해 편한 위치에 가져다두고 게임을 즐길 수 있다. 헤드밴드와 이어패드에는 소프트 레더가 덧대져 있어 오랫동안 착용해도 편안하다. 3.5mm의 스피커·헤드셋 단자로 출력되며, 케이블 길이가 2.2m로 컴퓨터 후면에 꽂아도 팽팽하게 당길 일이 없다.
 
 
 
 
 
어쿠스틱 옵티마이저로 소리를 재배치하다
ABKO, HACKER G900
 
 


2012년 3월, 그래픽카드 전문 기업이었던 앱코에서 새롭게 론칭한 게이밍 기어 브랜드 ‘해커’를 대표하는 제품 중 하나다. 어쿠스틱 옵티마이저를 적용해 각각의 악기를 최적의 위치에 배치해 주기 때문에 악기 별로 특징이 명확하게 드러나 소리의 울림이 풍부한 것이 특징이다. 게임 속 음향효과를 생생하게 표현하는 40mm 드라이브 유닛이 탑재돼 있으며, 고감도 마이크로 동료들과 즐거운 험담을 즐길 수 있다. 앱코 헤드셋의 특징인 블랙 바디에 빨간 포인트 디자인을 그대로 계승해서 이 헤드셋을 착용하면 어쩐지 ‘전문적’으로, 게임 잘 하게 생겨 보인다는 평을 듣는다.
 
 
 
 
 
피부로 소리를 느끼는 진동효과
ABKO, HACKER G990 V2.0
 
 
 
 
 


4D영화가 재밌는 이유는 눈으로 보는 것이 몸으로도 느껴져 영화 속 세상에 현실감이 생기기 때문이다.
HACKER G990이 놀라운 것도 같은 이유에서다. 헤드셋에서 뻗어 나오는 소리에 맞춰 진동효과가 머리 전체에 울려 퍼지는 우퍼 진동 기술을 탑재한데다가 5.1채널의 풍부한 공간감이 더해지니 게임이 더욱 박진감 넘치는 건 당연한 일이다. 혹 진동이 방해가 돼 꺼려진다는 유저라면 리모컨에서 진동의 단계(진동 ON/OFF, 1~2단계)를 조절하면 되니 걱정 없다.
 
 
동그란 하우징에는 7가지 컬러의 LED가 들어있어 진동이 울릴 때마다 다양한 색깔로 변한다. 게이밍 헤드셋의 성능이 전반적으로 상향평준화 되면서 디자인의 중요성이 점차 커지고 있는 지금, 이처럼 독특한 디자인 특성을 가진 헤드셋이 출시된 것은 참으로 반가운 일이다. 이어컵이 헤드밴드 안쪽으로 접어지며, 마이크도 탈착이 가능해서 부피를 작게 만들 수 있는데, 피씨방 나들이 갈 때 들고 가서 친구들에게 자랑 한 번 하는 것도 나쁘지 않다. 척 보기에도 두꺼워 보이는 헤드밴드와 이어패드 쿠션으로 착용감도 훌륭하니 과연 앱코를 대표하는 게이밍 헤드셋이라 할 만 하다.
 
 
 
 

게임콘솔을 위한 헤드셋
Tt eSPORTS, CONSOLE ONE
 
 
 
게이밍 헤드셋이라고 하면 일반적으로 컴퓨에 연결해 사용하는 것을 떠올리기 마련인데, 써멀테이크에서 출시된 Tt eSPORTS 콘솔 원은 특이하게도 플레이스테이션3와 XBOX360 등의 콘솔 게임기와 완벽하게 호환되는 것을 장점으로 내세운 헤드셋이다. 그래서 보통의 헤드셋 구성에는 들어있지 않은 RCA케이블(텔레비전 뒤에 꽂는 알록달록 케이블)을 제공하기도 한다.
 

40mm 드라이브 유닛으로 선명한 스테레오 서라운드 사운드를 구현해서, 특히 FPS나 액션 게임을 즐길 때 적이 어느 방향에 있는지를 소리만으로도 쉽게 구분할 수 있다. 귀를 감싸 소음을 차단하는 이어패드는 소프트 레더와 말랑한 쿠션으로 착용감을 높였다. 콘솔 원은 헤드밴드 안쪽으로 하우징과 헹거가 완벽하게 접히며, 마이크도 180도 각도로 접어 올릴 수 있기 때문에 부피가 무척 작아지는 특징이 있다. 때문에 함께 동봉된 파우치에 넣어 보관하기가 편리하고, 게임방에 가지고 가서 마치 프로게이머처럼 나만의 전용 헤드셋으로 게임을 할 수도 있다.
 

 

 
콘솔 원과 다른 헤드셋의 확연한 차이는 바로 리모컨에 있다. 케이블에 달려 있는 전용 리모컨에는 PC와 콘솔 모드를 설정할 수 있는 버튼이 있어 사용하는 기기에 따라 세팅을 바꿔가며 게임을 즐길 수 있다. 기기를 막론하고 생생하고 박진감 넘치는 사운드를 구현하는 ‘멀티플레이어 헤드셋’이 바로 콘솔 원이다.
 
 
SMART PC사랑 | 황수정 기자 hsio2@ilovepc.charislaurencreativ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