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문가에게 직접 듣는 데이터 복구 사례 명정보기술 - 스마트폰

2015-03-07     PC사랑

이번 사례는 스마트폰을 물에 빠뜨려서 저장된 데이터를 손실한 고객의 복구 건에 대한 내용이다.
  
데이터복구를 의뢰한 고객은 건설업체 직원. 스마트폰으로 준공검사를 위해 찍어둔 데이터를 고객이 실수로 물에 빠뜨리는 바람에 완전히 손실된 상태였다. 해당 손실된 자료는 기초공사부터 완공될 때까지의 건축물 사진전체와 도로준공에 첨부해야할 진입로 사진 등 준공검사 보고서 상 꼭 필요한 데이터였다.
 
고객은 스마트폰의 사진을 찾기 위해 스마트폰 제조사의 A/S 센터를 방문했으나, 스마트폰 보드 손상으로 복구를 할 수 없으니 전문복구업체를 방문 해보라는 안내를 받고 명정보기술을 방문했다고 한다.
 
침수된 스마트폰은 일반적인 방법으로는 데이터복구 작업이 되지 않아 손이 많이 가는 까다로운 작업 중 하나다. 이는 스마트폰 침수로 인한 데이터 손실 시에는 물리적 추출방법을 취해야 하기 때문이다. 먼저 스마트폰의 동작을 위해 스마트폰 건조 등 여러 가지 방법을 시도해봤으나, 스마트폰은 정상적으로 동작하지 않았다.
 
통상적으로 알려진 스마트폰의 데이터복구는 논리적 추출 방법과 물리적 추출방법의 2가지 작업을 통해 복구한다. 논리적 추출방법은 스마트폰이 정상적으로 동작할 때 이용하는 방법으로 USB Data Cable을 이용한 복구방식이며, 물리적 추출방법은 스마트폰이 정상적으로 동작하지 않을 때 이용하는 방식으로 JTAG방식과 메모리 분리 방식이 있다.
 
물리적 추출방식 중 JTAG(Joint Test Action Group) Line방식은 PCB(Printed Circui t Board)의 JTAG 포트에 직접 연결하거나 표준 24핀 인터페이스로 연결할 수도 있다. 휴대가 간편하며, 납땜이 따로 필요하지 않아 좋은 장점도 있지만 최근 스마트폰은 출시될 때 JTAG 포트를 끊는 경우가 많아서 JTAG 포트를 찾기가 어려울 수도 있다는 단점이 있다.
 
다른 물리적 추출방법 중 하나인 메모리 분리 방식은 휴대폰이 동작하지 않는 경우 메모리를 스마트폰의 PCB에서 분리하여 덤프 하는 방법으로, 메모리를 분리하고 Re-balling 할 수 있는 장비와 기술이 필요하기 때문에 매우 까다로운 작업 중에 하나로 분류된다.
 
이번 고객이 의뢰한 스마트폰을 확인한 결과 어떠한 방법으로도 정상 동작이 되지 않는 상태라서 참으로 난감했다. 물리적 추출 방식인 메모리를 분리해 작업을 할 경우, 시간도 많이 소요되고 경우에 따라서는 메모리의 데이터를 읽어 들이지 못하는 변수가 발생하기 때문에 피하고 싶었다.
 
마지막이라는 생각으로 제품의 부품을 하나씩 분해하여 체크를 해보았다. 스마트폰의 부품을 체크해 본 결과, 다행히 메모리를 분리하지 않아도 작업이 가능해 조치 후 데이터를 추출하는데 성공했다. 물론 준공검사와 도로준공에 필요한 모든 사진 데이터를 복구하는 것도 성공했다. 복구한 데이터한 자료 확인을 위해 사진을 보내자 의뢰한 고객은 “복구가 되지 않았을 때를 생각하면 정말 아찔하다”며 너무나 기뻐했다.
 
스마트폰의 데이터를 찾으러 온 고객에게 조언으로 클라우드 등 다양한 형태의 백업 방법을 활용하면 향후 유사한 문제를 방지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설명과 복구한 데이터를 보며 안도하는 고객의 표정을 보면서 작업으로 인해 힘들었던 순간이 모두 상쇄되는 것 같았다.
 
근무하면서 항상 느끼는 것이지만, 복구엔지니어로서 이 순간이 가장 보람을 느끼는 경우이다. 또 명정보기술을 찾은 모든 고객들이 안도한 표정을 지을 수 있도록 최신 기술 동향을 열심히 연구하는 노력을 아끼지 말아야 한다는 데이터복구 엔지니어로서의 의무감을 다시 한 번 느낄 수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