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보컴퓨터, 독자 생존으로 가닥 잡아

2007-10-16     PC사랑
 

- 정리 계획안에 따른 회사 정상화로 법정관리 탈피


  M&A를 추진하던 삼보컴퓨터가 독자 생존으로 선회했다. 수원지방법원은 “9월 27일 실시된 삼보컴퓨터 M&A 입찰에서 입찰가격이 매각주간사가 실사한 가격에 못 미쳐 입찰을 유찰시킨다”고 밝혔다.


  지난해 5월, 해외사업 적자로 법정관리를 신청한 삼보는 올해 1월, 법정관리 인가를 받고 영업 조직 활성화, 노트북 라인업 강화 등을 통해 법정관리 이전 수준으로 영업능력을 회복했고, 국내 시장 점유율도 예년 수준을 회복하는 등 순항하고 있다.


  당초, 독자회생을 염두에 두고 영업 망 및 AS 망을 전면 정비하는 한편, 프리미엄 제품군 위주의 라인업 개편을 통해 재도약의 발판을 마련한 삼보는 법정관리 조기 졸업을 통한 공격적 마케팅을 전개하기 위해, M&A를 추진했다.


  이번 입찰은 삼보컴퓨터가 가진 유통망, 브랜드 파워 등으로 금번 입찰가에 기업을 매각하는 것보다 독자 회생을 통한 회사 존속 가치가 크다는 판단으로 유찰된 것으로 알려졌다. 삼보는 우선 지난 1월 인가 받은 정리 계획안에 따라 법정관리 탈피를 위한 절차를 밟을 계획이다. 또한 독자생존 과정에서 우량 투자자가 나타날 경우 재차 M&A를 추진하는 것도 고려하고 있다.


  이에 대해 삼보컴퓨터 관계자는 “법정관리 신청 이후 감소했던 매출이 올해 들어 삼보가 가진 제품 경쟁력, 가격 경쟁력 등에 힘입어 급속도로 성장해 독자 생존에 전혀 문제가 없다"며 "특히 10월에만 공공기관용 PC를 1만대 이상 수주하고 노트북 신제품 반응도 좋아 앞으로 전망이 더욱 밝기 때문에 지속적인 고객 만족 활동을 통해 독자 생존의 기반을 다질 계획”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