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학 30배 줌렌즈를 품은 콤팩트카메라 파워샷 SX700 HS (PowerShot SX700 HS)

2014-06-02     PC사랑


35mm 필름 환산 750mm 초점거리 촬영이 가능하고, 풀 HD 영상을 60p로 기록할 수 있으며, Wi-Fi로 무선 전송 및 리모콘 기능을 사용할 수 있는 카메라가 고작 250ml 우유팩 하나 정도의 무게에 불과하다면 믿겠는가? 하지만 이것은 거짓말이 아니다. 캐논 파워샷 SX700 HS가 이 같은 기능을 갖추고 있기 때문이다. 글 · 사 진┃김범무 기자

주요 사양 <가격 : 41만2000원(SX700 + 케이스 구성품)>
유효 화소수 약 1610만 화소
센서사이즈 1/2.3 이면조사형 CMOS
ISO 자동, 수동 (100~3200)
렌즈초점거리 30x 줌 : 4.5(W) ? 135.0(T)mm
LCD 모니터 3.0인치 LCD, 약 92만 화소
메모리 카드 SD/SDHC/SDXC 카드
크기 (W×H×D) 112.7×65.8×34.8mm
무게 약 245g (바디만)
색상 블랙
문의 캐논코리아컨슈머이미징㈜
TEL 1588-8133
URL

최대 망원 초점거리는 무려 750mm
APS-C 사이즈 DSLR로 35mm 필름 환산 750mm 초점거리 촬영을 위해서는 적어도 500mm 이상의 렌즈가 필요하다. 캐논코리아컨슈머이미징 홈페이지에 소개된 EF 렌즈 중에서 500mm 초점거리를 갖춘 렌즈는 EF 500mm f4L IS Ⅱ USM 한 가지다. 이 렌즈의 무게는 3,190g, 길이는 448.0mm로 꽤 크고 무거운 편에 속한다.
 
캐논 파워샷 SX700 HS(Powershot SX700 HS, 이하 SX700)는 35mm 필름 환산 초점거리 750mm 촬영 가능한 콤팩트 카메라다. 이 카메라의 무게는 배터리와 메모리를 포함했을 때 269g으로 500mm 렌즈의 겨우 8.4%다. 크기는 가로 112.7mm, 세로 65.8mm로 여느 콤팩트 카메라와 크게 차이가 나지 않는 작은 크기다.
 
이 카메라는 35mm 필름 환산 25mm에서 750mm의 초점거리까지 30배 광학 줌 기능을 갖췄다. 망원 쪽의 초점거리 만으로도 놀라운데, 광각 쪽으로도 화각이 제법 넓다. 줌 레버를 움직이면 ‘이 정도에서 멈추겠지’하는 화각을 훌쩍 넘어서 줌이 정지된다. 최대 광각에서 최대 망원까지 줌 하는데 걸리는 시간은 약 2초. 줌 배율이 워낙 큰 탓에 더 빠른 속도로 작동한다면 원하는 화각에서 멈추기가 어려울 듯하다.
 
렌즈 밝기는 최대 광각에서 F3.2, 최대 망원에서 F6.9다. 카메라의 크기와 줌 배율에 비하면 준수한 수준이다. 또한 인텔리전트 IS가 적용돼 촬영 상황에 따른 손떨림 보정 기능을 제공한다. 망원 촬영에서 IS는 없어서는 안될 기능이다. 특히 환산 750mm에 달하는 초 망원 구간에서는 이 기능이 없으면 화면을 보면서 구도를 잡는 것 조차도 쉽지 않다.
 
SX700에는 망원 화각에서 촬영을 돕는 프레이밍 어시스트 오토 기능이 탑재됐다. 이 기능은 카메라가 피사체의 얼굴을 인식하면 그에 맞춰 자동으로 줌 배율을 정해주는 것이다. 기능을 활성화 했을 때 카메라는 얼굴이 너무 크게 잡히면 자동으로 줌 아웃을 하고 반대로 너무 작게 잡히면 자동으로 줌 인을 한다. 또한 프레임에서 인식한 얼굴이 사라지면 자동으로 줌 아웃을 해 피사체를 찾기 쉽게 해주고 피사체를 찾으면 다시 자동으로 줌 인이 된다.
 
또한 프레이밍 어시스트 오토 기능 버튼을 길게 누르고 있으면 줌 영역을 정해 한번에 줌 하는 기능도 사용할 수 있다.



1 크리에이티브 샷 모드로 촬영하면 셔터 한 번에 다양한 효과가 적용된 6장의 사진이 촬영된다. 우연히 흑백으로 미니어쳐 효과가 적용된 이미지가 저장됐는데, 마치 커다란 항공기가 창 밖으로 날아가는 듯한 모습이었다.


2 반복적으로 나열된 피사체는 망원렌즈로 촬영하면 원근감이 줄어들어 죽 늘어선 피사체의 연속성을 보다 확실하게 표현할 수 있다.


3 고양이는 경계심이 많은 피사체다. 먼 거리에서 줌으로 당겨 촬영했다.


4 자동촬영 모드에서 최대 망원 화각으로 사진을 찍으면 흔들림을 경감하기 위해 자동으로 높은 셔터속도가 설정된다.



촬영하지 못한 아쉬움
SX700에 탑재된 CMOS 센서는 약 1610만 화소의 해상도를 갖췄다. 줌 배율이 같은 파워샷 SX500 HS(Powershot SX500 HS)와 비교하면 400만화소 가량 높은 해상도다. 이미지 프로세서는 최신 사양인 DIGIC6가 탑재됐다. 고성능 이미지 프로세서 덕분에 SX700은 고감도 노이즈 처리 능력이 향상됐다. 모델명 뒤에 붙는 HS는 감도에 관련된 성능이 우수하다는 뜻. 카메라의 최대 감도는 ISO 3200이다.
 
풀 HD 영상을 60p로 촬영할 수 있는 것도 SX700의 특징이다. 파일은 MP4로 저장돼 별도의 변환 없이 SNS에 업로드 할 수 있다. 또한 PC에서 편집하기도 편리하다. 동영상 촬영 중에도 30배 줌과 프레이밍 어시스트 오토 기능을 사용할 수 있다.
 
동영상에는 다양한 효과를 적용할 수 있다. 촬영 효과 모드에서 동영상 촬영 버튼을 누르면 해당 효과가 적용된 영상을 촬영할 수 있다. 동영상 촬영 모드에서는 영상의 색깔을 선택할 수 있으며 슬로우모션 촬영도 가능하다.
 
영상 기능을 활용한 하이브리드 오토 모드도 재미있는 요소다. 이 모드로 촬영을 하면 셔터 버튼을 누르기 전 4초간의 상황을 동영상으로 자동 기록한다.
 
카메라의 재생 모드에서 이렇게 촬영한 사진을 재생하면 마치 영화의 회상장면처럼 촬영 전의 영상이 흐르다가 맨 마지막에 촬영한 사진이 등장하며 한동안 화면이 멈춘다.
 
캐논은 SX700의 버튼 중 하나에 스마트폰과 접속하는 기능을 적용했다. 이 버튼을 누르고 카메라의 Wi-Fi 항목에서 SX700을 선택한 다음 캐논 카메라 윈도우 애플리케이션을 실행하면 카메라의 이미지를 휴대폰으로 옮기거나 원격으로 카메라를 조작할 수 있다.
 
여행을 마치고 돌아와 사진을 살펴보면 잘 나오지 않아 아쉬운 경우도 있지만 때로는 사진을 촬영하지 못해서 아쉬울 때도 있다. 특히 카메라를 들고 있었는데도 불구하고 망원 촬영이 불가능해서 포기한 상황이라면 나중에 넓은 화각으로 촬영한 사진을 보면서 더 많이 아쉬움을 느끼게 된다. 그렇다고 여행지에 망원 렌즈를 짊어지고 갈 수는 없는 노릇이다.
 
SX700은 어떤 거리에 있는 피사체라도 촬영할 수 있는 카메라다. 30배 줌 렌즈는 가까이 있는 피사체든 멀리 있는 피사체든 원하는 크기로 촬영할 수 있도록 도와준다. 사진으로 담아내기 어려운 상황이라면 동영상으로 촬영할 수도 있다. 또한 크기가 작아 휴대하기에도 부담이 없다.
 
돌아오는 휴가철 여행을 준비하고 있다면 SX700을 고려해 보는 것은 어떨까? 다른 카메라였다면 포기했을 먼 곳에 있는 피사체를 놓치지 않고 촬영할 수 있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