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비디아, 안드로이드용 64비트 CPU '덴버' 공개
2015-08-13 정환용기자
엔비디아(, CEO젠슨 황)가 지난 11일 미국 캘리포니아에서 열린 고성능 칩 컨퍼런스 ‘핫칩스(Hot Chips) 2014’에서 세계 최초의 안드로이드용 64비트 ARM 프로세서인 테그라 K1 ‘덴버(Denver)’의 세부 내용을 공개했다. 덴버는 엔비디아가 자체 설계한 ARMv8 아키텍처 호환 64비트 듀얼 코어 CPU다. 테그라 K1 32비트 버전 공개 이후 8개월 만에 64비트 버전을 발표한 것이다. 두 버전 모두 192개 코어의 케플러 아키텍처 기반의 GPU를 사용하며, 두 칩은 서로 핀-투-핀 호환이 가능해 빠른 제품 상용화를 가능하게 할 전망이다.
덴버의 가장 큰 장점은 싱글코어 CPU 처리량과 동적 코드 최적화 성능이다. 덴버는 높은 수준의 싱글코어 CPU 처리량을 달성할 수 있도록 디자인됐고, 업계 최고의 듀얼코어 성능을 보여준다. 덴버 아키텍처의 동적 코드 최적화(Dynamic Code Optimization) 기능을 활용하면 자주 사용되는 소프트웨어 루틴을 런타임에 마이크로코드에 해당하는 루틴으로 최적화할 수 있고, 이 루틴들은 따로 저장했다가 필요할 때 다시 사용할 수 있다. 즉, 소프트웨어 루틴을 재조정하는 시간을 획기적으로 줄여 효율성을 높일 수 있다는 것이다.
동적 코드 최적화 과정의 일부로 레지스터의 이름을 바꾸거나, 사용하지 않은 명령들을 제거하거나, 최적의 속도를 맞추기 위해 다양한 방법으로 코드 순서를 바꾸기도 한다. 이 과정을 통해 ARM 코드를 가장 최적화된 마이크로코드 루틴으로 변환해 에너지 효율성과 성능을 높일 수 있다.
동적 코드 최적화 기능 덕분에 싱글 또는 멀티 스레드 애플리케이션 성능이 높아질 수 있다. 이는 멀티태스킹 환경에서도 적용돼 두 개의 덴버 CPU가 기존 4~8개의 코어를 가진 모바일 CPU보다 높은 성능을 보여준다. 동적 코드 최적화 기능은 개발자의 추가 작업 없이 모든 ARM 기반의 애플리케이션에서 사용할 수 있다.
한편, 엔비디아는 이번 컨퍼런스에서 64비트 테그라 K1 기반으로 차세대 안드로이드 ‘L’을 개발하고 있다고 밝히기도 했다.
테그라 K1 덴버 64비트의 자세한 내용은 엔비디아 블로그 (blog.naver.com/kor_nvidia)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
smart PC사랑 | 정환용 기자 maddenflower@ilovepc.charislaurencreativ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