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4인치는 보편적, 32인치는 적극적 - LG 시네뷰 32MB25VQ

2015-10-01     정환용기자
 
 
15인치 볼록한 단색 브라운관 모니터부터 사용해 온 기자는 현재 집에선 26인치, 사무실에선 24인치 모니터를 사용하고 있다. 평소엔 크기에 별 감흥이 없다가, 블루레이 타이틀 영화를 볼 때면 좀 더 큰 TV나 모니터가 생각나긴 한다. 30인치 이상의 대형 모니터들의 가격이 30만 원대로 내려와 있는 현재, LG 시네뷰 32MB25VQ 모니터가 기자의 눈에 띄었다.
 
일단 크면 좋은 이유
32MB25VQ가 다른 제품들과 비교할 수 없을 정도의 장점을 가지고 있진 않다. 80cm 길이의 IPS 패널, 5ms의 반응속도, FHD 해상도 등은 일반적인 성능이다. 해상도는 모니터의 크기에 관계없이 1920 x 1080으로, 화면이 크다 해서 같은 사진이 작은 모니터보다 더 많이 보이는 것도 아니다. 같은 화면에서 사진을 더 크게 보려면 2K 이상 해상도를 지원하는 모니터가 있어야 하는데, 가격이 만만치 않아 쉽게 지갑을 열기 어렵다.
 
일단 32MB25VQ 모니터는 2중 고정 받침대가 상당히 큰 사이즈의 디스플레이를 안정적으로 잡아 준다. 디스플레이의 무게도 그리 무겁지 않다. 받침대와 디스플레이 사이의 간격이 약간 좁아서 모니터 데크를 사용하는 사람들이라면 의자를 높이거나 데크를 낮춰야 할 필요가 있다. DVI 케이블이나 HDMI 케이블을 PC와 연결하면 설치는 끝이다.(설마 아직도 D-SUB를 사용하는 사람은 없겠지?)
 
기자가 LG의 신제품 32인치 모니터를 눈에 담은 이유는, 디스플레이의 크기 때문이다. FHD 영화를 볼 때면 그 차이는 확연히 드러난다. 가끔 어둠의 경로를 통해 보는 케이블 방송은 최소 720P, 어지간하면 1080i 화질로 볼 수 있는데, 모니터가 작으면 상대적으로 시야가 제한돼 만족감이 덜한 면이 있다.(3년 전 26인치 모니터를 구입할 땐 상상밖에 못 했던 이야기다. 세상 많이 좋아졌다)
 
32인치의 16:9 와이드 모니터를 약 75cm 정도 떨어져서 보니, 정말 ‘크고 아름답다.’ FHD 영화나 영상을 볼 때도, AOA 친구들의 뮤직비디오를 볼 때도 시야가 확 트이는 기분이 든다. 게다가 대형 화면 특유의 텍스트 갈라짐 현상도 생각보다 적은 편이고, 그것도 빨리 적응되니 크게 신경이 쓰이진 않는다. 약 1주일가량 테스트해 보니 영상 재생에서의 잔상도 거의 없고 게임에서도 빠른 화면 전환을 제대로 따라가 준다.
 
사람의 욕심은 끝이 없다더니, 3년 전 26인치 모니터를 보며 ‘너무 큰 거 아닌가’ 생각했던 기자 스스로에게 돌을 던진다. 아마 내년쯤이면 4K 모니터를 리뷰하고 있을지도 모르겠지만, 적어도 지금 사용하고 있는 32MB25VQ 모니터에 대한 만족도가 쉽게 낮아지지 않을 듯하다. 지갑 사정을 감안하면 크기와 성능 중 하나를 골라야 하는 지금, 4K 모니터가 본격적으로 보급되기 전까지 32MB25VQ는 많은 사람들의 눈을 호강시켜 줄 수 있다.
 

 


비교를 위해 기자가 사용하는 24인치 모니터와 같은 자리에 32MB25VQ를 설치하고 비교해 봤다.(아, 아래 널려 있는 잡동사니들은 신경 쓰지 마시라) MDF판을 조립한 모니터 데크는 왼쪽에 올려놨던 전화기도 치운 뒤에야 겨우 32MB25VQ를 얹을 수 있었다. 넓은 모니터에 안정성을 더하기 위해 받침대가 넓게 설계됐다. 디스플레이 위치가 약간 낮은 편이어서 모니터 데크 위에 올려두려면 의자가 높아야 할 듯하다.
 
제원
패널 종류 : IPS LED 디스플레이
해상도 : 1920 x 1080
화면 비율 : 16:9 와이드
응답 속도 : 5(GTG)ms
화면 밝기 : 300cd
최대 주사율 : 60Hz
입력 단자 : HDMI x 1, DVI x 1, D-SUB x 1
소비 전력 : 47W
 
 
smartPC사랑 | 정환용 기자 maddenflower@ilovepc.charislaurencreative.com